[정의]

조선 후기 병자호란 때 강원도 철원 지역에서 전사한 문신.

[가계]

홍명구(洪命耈)[1596~1637]의 본관은 남양(南陽)이고 자(字)는 원로(元老), 호는 나재(懶齋), 시호는 충렬(忠烈)이다. 증조할아버지는 황해도관찰사 홍춘경(洪春卿)이고, 할아버지는 광국공신 홍성민(洪聖民)이다. 아버지는 병조참의 홍서익(洪瑞翼)이며, 어머니는 심종민(沈宗敏)의 딸 청송심씨(靑松沈氏)이다.

[활동 사항]

홍명구는 조선 후기 문신으로 1619년(광해군 11) 알성문과(謁聖文科)에 장원하였으나 시골에 은거하다가, 1623년(인조 원년) 인조반정 후에 등용되어 1625년 부수찬에 임명되었다. 1627년 직강·교리·이조좌랑·좌부승지 등을 역임하였으며, 1635년 대사간과 부제학(副提學)을 거쳐 1636년에 평안도관찰사로 부임하였다.

홍명구는 평안도관찰사로 부임한 1636년 병자호란이 일어나자 자모산성(慈母山城)을 지키다가 적병이 남한산성을 포위하였다는 소식을 듣게 되었다. 이에 근왕병(勤王兵) 2,000명을 거느리고 남하하던 중 김화에 이르러 청나라 대군과 맞서 싸우다가 전사하였다. 김화 전투에서 홍명구와 같이 싸운 평안도병마절도사 유림(柳琳)과 이일원(李一元)이 청나라 군대를 격퇴하였는데, 병자호란 때 조선군이 승리한 것은 김화 전투와 김준룡(金俊龍)의 광교 전투가 유일하다.

[상훈과 추모]

홍명구는 김화 백전 전투에서 전사한 뒤 이조판서에 추증되었다. 1645년 홍명구 충렬비가 건립되었고, 1650년(효종 1) 김화 주민들이 홍명구가 전사한 자리에 충렬사(忠烈祠)를 세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