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780080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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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鐵原郡議員選擧 |
영어공식명칭 | Cheorwon-gun Councilor Election |
분야 | 정치·경제·사회/정치·행정 |
유형 | 개념 용어/개념 용어(일반) |
지역 | 강원도 철원군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김원동 |
[정의]
강원도 철원군 지방선거의 철원군의회 의원 선거 결과 개관.
[개설]
철원군의회 의원 선거는 1991년 지방선거를 실시하여 2018년 6월 지방선거까지 치렀다. 따라서 철원군의회는 제1대 의회를 구성한 이래 햇수로 28년을 경과하는 시점에 있고, 제8대 의회가 운영 중에 있다. 강원도 철원 군민들은 그동안 철원군의회 의원 선거를 통하여 기본적으로 보수적 정치의식을 표출하여 왔지만, 비례대표 기초의원 선거에서는 진보적 성향의 정치의식도 부분적으로 보여 왔다.
[철원군의회 선거 약사]
철원군의회 의원 선거의 역사는 우리나라 지방선거에서 전국의 대다수 지역과는 다소 구별되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그것은 무엇보다도 지방선거 제도의 도입 초기에 아예 선거 자체가 한동안 실시되지 못한 몇 안 되는 지역 가운데 한 곳이 강원도 철원군이었다는 점이다. 그렇게 되었던 이유를 좀 더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우리나라에서는 정부가 수립된 다음해인 1949년에 지방자치법이 제정되었다. 지방자치를 위한 법적 토대는 일찍이 마련되었던 셈이다. 하지만 치안과 정세 불안 등으로 인하여 지방자치는 곧바로 시행되지 못하였다. 그러다 6·25전쟁 중이던 1952년 제1회 시·읍·면의회 의원 선거와 도의회 의원 선거가 4월과 5월로 나뉘어 치러졌다. 하지만 철원군은 전시 중 38선 이북에 있었기에 같은 처지에 있던 고성, 양양, 인제, 화천, 양구, 김화 등의 나머지 6개 군 지역과 함께 선거 대상 지역에서 제외되었다. 1956년과 1960년 지방선거에서도 7개 미수복 지구의 시·군에 가해진 법적 제약으로 인하여 철원군에서는 또다시 선거가 시행되지 못하였다.
이와 같은 우여곡절 끝에 철원군의원 선거가 처음 실시된 것은 5.16군사쿠데타 이후 30년 만에 복원된 1991년 지방선거였다. 이 시점부터 철원군에서도 전국의 다른 지역과 마찬가지로 선거 때마다 군의회가 구성되었다.
시기별로 나누어 보면 다음과 같다. 1991년 3월 26일 지방선거를 실시하여 1991년 4월 1일부터 1995년 6월 30일까지를 임기로 출발한 제1대 철원군의회를 비롯하여 1995년 6월 27일 선거에 따라 1995년 7월 1일부터 1998년 6월 30일까지 지속된 제2대 철원군의회, 1998년 6월 4일 실시된 선거에 의하여 1998년 7월 1일부터 2002년 6월 30일까지 이어진 제3대 철원군의회, 2002년 6월 13일 이루어진 선거에 따라 2002년 7월 1일부터 2006년 6월 30일까지 운영된 제4대 철원군의회, 이어서 2006년 5월 31일 선거로 인하여 2006년 7월 1일부터 2010년 6월 30일까지 가동된 제5대 철원군의회, 2010년 6월 2일 선거에 따라 2010년 7월 1일부터 2014년 6월 30일까지 활동한 제6대 철원군의회, 2014년 6월 4일 치러진 선거로 2014년 7월 1일부터 2018년 6월 30일까지 일한 제7대 철원군의회, 그리고 2018년 6월 13일의 지방선거로 2018년 7월 1일 출범한 제8대 철원군의회가 그것이다.
[역대 철원군의회 의원선거 결과]
철원군에서의 제1대 의원 선거 결과를 되짚어 보면, 흥미로운 장면들을 엿볼 수 있다. 이를테면 이른바 ‘민간인통제선’ 최북단에 위치한 철원군 근북면 유곡리는 전체 주민 숫자가 231명에 불과하여 단일 선거구로는 전국적으로 규모가 가장 작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주민 직선의 지방선거가 실시되자 3명의 후보가 출마하여 초등학교 운동장에서 개최된 ‘합동연설회’에서 주민들을 상대로 공약을 제시하면서 각축전을 벌였다. 당시 근북면의 유권자 숫자는 모두 147명이었고, 이희석 후보가 51표를 얻어 44표를 획득한 차점자를 누르고 당선되었다. 제1회 철원군 군의회 의원선거에서 최다 득표로 당선된 갈말읍 김영석 후보의 경우에도 득표수는 3,337표였을 정도로 철원군의 유권자 숫자는 다른 지역에 비해 매우 적었다. 하지만 지역별로 후보 간의 치열한 경쟁을 거쳐 철원읍, 김화읍, 갈말읍, 동송읍, 서면, 근남면, 근북면의 7개 선거구에서 각각 1명씩 당선자를 배출함으로써 마침내 7명의 의원으로 제1회 철원군의회를 구성하였다.
제2대 철원군의회 의원 선거는 전국 동시 4대 지방선거의 일환으로 실시되었다. 그로 인하여 제2대 철원군의회 의원선거는 다른 지역과 마찬가지로 전국적으로 지방선거에 대한 관심이 고조된 가운데 진행되었다. 철원군에서는 제1대 선거 때와 똑같이 7개 선거구에서 7명의 군의원이 선출되었다. 투표 결과를 살펴보면, 제2대 철원군의회 의원선거에서 몇 가지 특이점을 발견할 수 있다. 우선 제1대 군의원 7명 중에서 3명이 재선에 성공하였다는 점이다. 특히 제1대 철원군의회 의장을 역임한 김화읍의 이규화 후보는 무투표 당선의 영예를 안았다. 또 다른 특징은 나머지 6명의 당선자들이 자신의 선거구에서 획득한 득표 숫자가 모두 제1대 선거 때의 1위 득표자의 표보다 많았다는 점이다. 다시 말해 당선자들은 앞서의 선거 때보다 유권자들로부터 상대적으로 더 많은 지지를 받으며 의회로 진출하였던 것이다. 그런가 하면 유권자 숫자가 가장 적은 근북면에서는 유곡리 이장 출신의 장대집 후보가 당선되었는데, 2위 득표자 장진혁 후보와의 표차는 4표였다. 이런 몇 가지 특징을 보이면서 제2대 철원군의회는 3명의 재선의원과 4명의 초선의원으로 꾸려졌다.
제3대 철원군의회 의원 선거에서는 갈말읍 선거구의 김영석 후보와 서면 선거구의 지강열 후보가 3선 의원으로 당선되었다. 그밖에 지방의원 경력이 있는 당선자는 제1대 철원군 의원을 지낸 철원읍 선거구의 마숙현 후보였다. 마숙현 후보는 제2대 의원 선거에서 양원석 후보와 맞서 경쟁하였으나 낙선한 바 있다. 하지만 제3대 군의원 선거에 다시 출마하여 의회 진입에 성공하였다. 한편 근북면 선거구의 장진혁 후보는 연이어 세 번째 출마하여 마침내 당선됨으로써 군의원의 꿈을 이루었다. 장 후보는 제1대와 2대 선거에서 모두 2위를 기록하였지만, 제3대 선거에서는 2대 선거에서 경쟁하였던 장대집 후보를 제치고 군의원 배지를 달았다.
제4대 철원군의회 의원 선거에서는 동송읍 선거구의 김종수 후보와 근북면의 장진혁 후보, 그리고 근남면의 한금석 후보가 재선에 성공하였다. 특히, 한금석 후보는 무투표당선되었고, 장진혁 후보는 제4대 선거에서도 장대집 후보와 경쟁해서 승리를 거머쥐었다. 제1대부터 3대 선거까지 3선 군의원으로 활동하였던 서면 선거구의 지강열 후보는 1998년 강원도의회 의원 선거에 출마하여 당선됨으로써 도의회로 진출하였다. 결국 철원군의 제4대 군의회는 재선의원 3명과 초선의원 4명으로 구성되었다.
제5대 철원군의회 의원 선거는 이전 선거와 달라진 점이 있었다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 2006년 기초의원 선거에서 처음으로 정당 공천제가 도입되었고, 선거구도 철원군 가선거구와 철원군 나선거구로 재편되었기 때문이다. 철원읍과 동송읍이 철원군 가선거구로 묶였고, 김화읍·갈말읍·서면·근남면·근북면이 철원군 나선거구가 되었다. 이 2개 선거구에서 각각 3명씩 모두 6명의 지역구 군의원을 선출하는 방식으로 바뀐 것이다. 그리고 정당 지지율에 근거하여 비례대표 철원군 의원 한 명을 선출하게 되었다. 철원군 가선거구에서는 열린우리당 후보 2명, 한나라당 후보 3명, 민주노동당 후보 1명, 무소속 9명이 출마하여 한나라당 후보 2명[안승열, 전태현]과 무소속 후보 1명[배병인]이 당선되었다. 철원군 나선거구에서는 열린우리당 후보 1명, 한나라당 후보 1명, 민주노동당 후보 1명, 무소속 후보 4명이 출마하였고, 열린우리당 후보 1명[이흥재], 한나라당 후보 1명[구선호], 그리고 무소속 후보 1명[이양수]이 각각 당선되었다. 한편 비례대표선거는 한나라당 57.2%, 열린우리당 28.9%, 민주노동당 13.9%를 기록함으로써 철원군 유권자들의 절반 이상이 한나라당을 지지하는 것으로 나타났고, 그 결과 한나라당이 군의회에서 비례대표의석 한 석[이정희]을 배당받았다. 이렇게 하여 제5대 철원군의회는 한나라당 소속 4명, 열린우리당 소속 1명, 무소속 2명의 의원으로 구성되었다.
제6대 철원군의회 의원 선거는 제5대 선거와 같은 방식으로 실시되었다. 철원군 가선거구에서는 한나라당 후보 3명, 민주당 후보 3명, 민주노동당 후보 1명이 출마하여 3명 모두 한나라당 후보[정동화·배병인·김종수]가 당선되었다. 철원군 나선거구에서는 한나라당 후보 3명, 민주당 후보 1명, 무소속 후보 2명이 출마하였는데, 한나라당 후보 1명[정만식], 민주당 후보 1명[박성호], 무소속 후보 1명[이양수]이 각각 당선되었다. 또 비례대표 선거에서는 한나라당 51.0%, 민주당 49.0%로 한나라당이 간신히 이겨 군의회의 의석 1석[강경숙]을 추가로 배정받았다. 결국 정당 분포로 보면, 한나라당 소속 5명, 민주당 소속 1명, 무소속 1명으로 한나라당이 주도하는 철원군의회가 출범하였다. 한편, 제6대 철원군의회 의원선거에서는 이양수·김종수 후보가 3선 의원이 되었고, 배병인·박성호 후보가 재선 의원이 됨에 따라 의정 경험이 있는 재선 이상의 의원 4명과 초선 의원 2명이 운영하는 의회가 되었다.
제7대 철원군 기초의회 구성을 위한 철원군 가선거구의 선거에서는 새누리당 후보 3명, 새정치민주연합 후보 1명, 무소속 후보 3명이 출마하였고, 새누리당 소속 2명[배병인·강세용], 새정치민주연합 소속 1명[김갑수]이 당선되었다. 철원군 나선거구에서는 새누리당 후보 2명, 새정치민주연합 후보 1명, 무소속 2명이 출마하여 새누리당 소속 1명[문경훈], 새정치민주연합 소속 1명[박성호], 무소속 1명[박남진]이 각각 선출되었다. 기초의원 비례대표 선거에서는 새누리당이 63.3%를 득표하고, 새정치민주연합이 36.7%의 지지를 받음으로써 새누리당에게 1석[오필례]이 배당되었다. 이렇게 해서 제7대 철원군 기초의회는 새누리당 소속 4명, 새정치민주연합 소속 2명, 그리고 무소속 1명으로 구성되었다.
제8대 철원군의회 의원선거도 제4대 이후로 적용된 방식으로 실시되었다. 철원군 가선거구에서는 더불어민주당 후보 2명, 자유한국당 후보 3명, 무소속 1명이 출마하였고, 더불어민주당 소속 1명[김갑수], 자유한국당 소속 2명[한종문, 강세용]이 당선되었다. 철원군 나선거구에서는 더불어민주당 후보 1명, 자유한국당 후보 3명이 출마하여 더불어민주당 소속 1명[박남진], 자유한국당 소속 2명[박기준·문경훈]이 당선되었다. 기초의원 비례대표 선거에서는 더불어민주당이 59.3%를 얻고, 자유한국당이 40.7%를 획득함에 따라 더불어민주당에 한 석[김선례]이 배당되었다. 따라서 정당별 분포로 보면, 제8대 철원군의회는 더불어민주당 소속 3명, 자유한국당 소속 4명으로 구성됨으로써 여소 야대의 기초의회를 탄생시켰다.
[철원군의회 의원선거를 통해 본 철원군민의 정치의식]
철원군 유권자들의 기초의원 선거 결과를 통하여 유권자들의 정치의식을 도출하여 볼 수 있다. 유권자들의 정치의식을 가늠하여 볼 수 있는 선거는 제5대 철원군 의회 선거부터라고 할 수 있다. 왜냐하면 제5대 지방선거 이전까지는 정당을 표방하지 않은 채 출마하였고, 제5대 지방선거 때부터 정당공천을 거쳐 출사표를 던졌기 때문이다. 이런 관점에서 제5대 이후의 철원군의회 의원선거 결과를 보면, 한나라당, 새누리당, 자유한국당으로 당명이 바뀌며 이어져 온 자유한국당[2020년 현재 미래통합당] 계열이 전체 7개 의석 중 줄곧 4석 이상을 점하여 왔음을 알 수 있다. 즉, 제5대, 제7대, 제8대에서는 4석, 그리고 제6대 선거에서는 5석을 자유한국당 후보들이 차지함으로써 철원 군민들은 정권의 성쇠와 무관하게 지속적으로 보수적 정치의식을 표출하여 왔다고 해석하여 볼 수 있다. 심지어 더불어민주당이 전국을 휩쓴 가장 최근의 2018년 6월 13일 지방선거에서도 철원 군민들은 자유한국당 후보에게 적지 않은 힘을 실어 주었다는 점을 확인할 수 있다. 하지만 기초의원 비례대표 선거에서의 정당 지지율을 보면, 철원 군민들은 지금까지 더불어민주당 계열의 정당에 적게는 약 29%, 그리고 많게는 약 59%에 이를 정도까지 상당한 지지를 보여주었다는 점에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