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충청남도 당진시 송악읍 고대리 안섬에 있는 포구.

[개설]

안섬은 당진시 송악읍 고대리 지역으로 원래 당진 북동부 아산만 안쪽에 있는 작은 섬으로서, 포구와 나루 역할을 겸하고 있었다. 1960년에 유두목 다리를 놓으면서 도보로 육지와 왕래가 가능하게 되었다. 현재 안섬 친수 해안 공원이 개장되어 있고 고대리항 방조제 등대가 관광객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

[건립 경위]

조선 시대 이래 안섬은 당진 북동부의 아산만에 있는 내도(內島)라는 섬으로 나루 겸 포구 역할을 하였다. 아산만 건너 우정읍 석천리 남포 나루로 건너 다녔으며, 멀리 황해도 연안까지 조기잡이를 나갔다. 1960년대 제방으로 연결되면서 나루터를 겸하게 되었다. 1960년에 유두목 다리를 놓으면서 도보로 육지 왕래가 가능하게 되었다. 바다로 돌출된 목에 유두를 놓은 것이다. 현재는 유두를 확인할 수 없지만 안섬에는 ‘유두개’, ‘유두목’이라는 지명이 남아 있다. 1965년 연륙교가 가설되면서 도보로 육지 나들이가 가능하게 되었고, 1976년 새마을 사업으로 다리가 확장된 후에 버스 운행이 가능해졌다.

[변천]

안섬은 현재 당진시 송악읍 고대리에 속하는 연륙도이지만, 조선 시대에는 홍주목의 월경지(越境地)[특정 국가나 특정 행정 구역에 속하면서 본토와는 떨어져, 사방이 다른 나라·행정 구역 등에 둘러싸여 격리된 곳]로 신평현 소속 신북면에 속하는 섬이었다. 그래서 홍주 안섬, 홍주 내도라고 불리기도 했다.1895년 광무개혁 당시 면천군으로 이전되었다가, 1914년 일제 강점기 행정 구역 개편 당시 당진군에 병합되었다. 안섬은 원래 대대리(大垈里)에 속하는 마을이었으나, 1872년쯤에 독립된 내도리(內島里)로 되었다가, 다시 고대리(古垈里)로 편입되었다.

조선 총독부가 발행한 『조선 지지』(1918)에 의하면, 해안선이 6,500m, 면적은 0.119방리, 최고 지점의 진고(眞高)는 40.3m로 나와 있다. 그리고 내무부에서 발행한 『도서지』(1973)에 의하면, 내도는 면적이 0.9㎢이고, 전(田)이 16.2㏊, 임야가 73.13㏊, 기타 1㏊이고, 해안선 연장이 12㎞로 나타났다. 그리고 어가가 88가구, 총인구가 531명[남자 268, 여자 263]이며 농가는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구성]

대한민국 수로국이 발행한 『한국 연안 수로지』(1992)에 의하면, "내도는 한진각과 성구미리 사이의 만 전체에 퍼져 있는 간출퇴(干出堆)의 북측 중앙에 있으며 제방 축조로 인하여 육지와 연결되어 있고, 이 섬의 북측과 성구미리와 한진각의 북쪽으로부터 나와 있는 수중암과 연결되는 일선은 거의 간출퇴의 북변으로 아산 묘지(牙山錨地)의 남쪽을 이룬다."라고 기록되어 있다.

[현황]

현재 국내 최대 제철 공장인 현대 제철에 둘러싸인 한적한 바닷가 포구 마을이다. 안섬 풍어제와 함께 가을철 갯벌 낙지로 유명하며, 매년 충청남도 무형문화재 제35호인 안섬 풍어 당굿이 열린다. 안섬 바로 앞에는 쌍바위가 있어서 밀물과 썰물에 따라서 사라졌다 나타났다 한다. 고대리항 방조제 등대인 빨간 무인 등대가 해안 제방에 설치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