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 지역에 자라는 상록 소관목의 콩과 식물.

[개설]

만년콩속[Euchresta]은 남동아시아에 여러 종이 분포하며, 국내에는 한 종이 분포하고 있다. 일본·중국 등에도 분포하며 관상가치가 높아 무분별하게 채취되어온 종으로, 특히 중국의 경우 멸종위기식물로 지정하여 보호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도 「자연환경보전법」에 따른 보호야생식물 제36호로 지정되어 관리되다가, 2005년 「야생동식물보호법」으로 개정되면서 멸종위기 야생동·식물 Ⅰ급으로 등급이 상향 되어 관리되고 있다.

[형태]

제주도 남쪽 계곡의 숲속에서 자라는 상록 소관목으로 높이 30~60㎝이고 뿌리가 약간 굵으며 원줄기 밑부분이 비스듬히 눕고 밑부분에서 몇 개의 가지가 나온다. 잎은 어긋나며 세 개의 작은 잎으로 구성되고 잎자루가 길며 작은 잎은 타원형 또는 달걀을 거꾸로 세운것 같은 도란형(倒卵形)이고 길이 5~8㎝, 너비 3~5㎝이다. 표면은 짙은 녹색이며 털이 없고 뒷면은 연한갈색 털이 있으며 흰빛이 돌고 가장자리가 밋밋하며 양끝이 둥글다.

총상화서(總狀花序)[긴 꽃줄기에 꽃대가 있는 여러개의 꽃이 어긋나게 붙어서 밑에서부터 피기 시작하는 꽃차례]는 원줄기 끝에 달리고 봄철에 길이 10~13㎜의 흰꽃이 피며 포(苞)[꽃대의 밑이나 꽃자루의 밑을 받치고 있는 녹색 비늘 모양의 잎]는 작고 꽃받침잎은 길이 2.5~3㎜로서 5개의 톱니와 더불어 잔털이 있다. 열매는 중심부에 딱딱한 씨를 갖는 핵과(核果) 처럼 되며 타원형이고 검은 색을 띤 보라색이며 길이 3~4㎜의 대와 더불어 길이 18~20㎜, 지름 10㎜이다. 뿌리를 인후팽창의 약으로 사용한다. 김이만이 처음 채집하였으며 상록성이기 때문에 만년콩이라고 한다.

[생태]

상록활엽수림이 분포하는 계곡의 경사면으로 강수량이 풍부한 서귀포시 상효동 돈네코계곡과 서귀포시 호근동 강정천 상류 지역에 분포하고 있는데, 부식질이 풍부한 계곡의 하단부쪽에 분포하는 특성을 가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