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460130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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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美術 |
분야 | 문화·교육/문화·예술 |
유형 | 개념 용어/개념 용어(일반) |
지역 |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
집필자 | 이정원 |
[정의]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에서 아름다움을 조형적으로 형상화하는 회화·공예·서예 등의 예술 활동.
[미술가]
서귀포시에 현대 미술의 씨앗이 뿌려진 것은 한국 전쟁을 통해서였다. 이를 계기로 제주에는 이중섭·장리석·김창열·최영림·홍종명 등이 들어와 활동을 하였다.
이 시대 대표적인 인물이 화가 이중섭이다. 평안남도 평원 출신인 이중섭은 1951년 1월 서귀포시로 피난와 11개월간 거주하면서 「서귀포의 환상」·「섶섬이 보이는 풍경」·「바닷가의 아이들」 등 서귀포 시대의 명작을 남겼다.
서귀포 미술의 초석은 고성진이 닦았다. 그는 1942년 일본 태평양 미술 학교를 수료하고 귀국하면서 일본에서 미술 재료와 서적 등을 갖고 들어온 선구자였다. 직접 서귀 중학교에서 미술 교사로 후학들을 지도했다. 고성진이 싹틔운 서귀포 미술은 그의 제자인 고영우에게서 꽃을 피우게 된다. 고영우는 서귀포에서는 처음으로 홍익 대학교 서양학과에 입학했다.
또 일본 유학과 일본에서 작가로서 충분히 인정받고 귀국한 후 서울에서 교수로, 작가로서 활동을 하고 있던 서귀포 출신 서양화가 변시지가 1975년 제주 대학에 교수로 초빙되면서 제주 미술 발전에 지대한 공헌을 하게 되었다. 변시지는 제주 대학에 몸담은 후 독특힌 필치로 제주의 상황과 풍경들을 그리는 새시대를 열었다. 그가 창안한 암갈색 제주 색깔로 「탐라의 태풍」·「제주의 바다」·「돌담」·「조랑말」 등 대작을 남겼다.
이와 함께 서귀포를 대표하는 화가인 이왈종은 1945년 경기도 화성 출신으로, 1979년부터 추계 예술 대학교에서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가 1990년 교수직을 그만두고 돌연 제주 서귀포로 내려와 작품 활동을 이어나갔다. 당시 이왈종은 서귀포시 동홍동 정방 폭포 근처에 창작실을 마련하고 전업화가로 작품 활동에 정진하였던 것이다.
특히 제주에 내려온 1990년대 초부터는 제주의 자연과 생활 모습을 담은 ‘제주 생활의 중도’라는 작품을 시리즈로 그렸다. 이에 지난 2012년 3월 서울 갤러리 현대에서는 ‘제주 생활의 중도’라는 주제로 이왈종 작가의 작품들을 전시 선보이는 자리를 마련하기도 하였다.
또한 이왈종은 지난 2005년 3월 7일부터 서귀포시 평생 학습 센터에서 운영하는 ‘엄마랑 아이랑 함께 하는 미술 교실’의 강사로 참여하여 어린이들의 그림 지도를 도맡아 했다. 이 결과 2009년 1월 4일 ‘이왈종 화백과 함께 하는 아름다운 미술 세상’ 화보집 및 프로그램 운영 성과 보고서가 발간되기도 하였다.
이 외에 서귀포 지역 출신 가운데 활발한 창작 활동을 벌이는 작가로는 박용미, 한중옥, 허창훈, 현충언, 김남홍, 박성배, 김미영 등이 있다.
[미술 단체- 대학, 공공 단체, 동호회]
1973년 제주 대학에 미술과가 설립되면서 서귀포에도 미술 인구가 조금씩 늘어나기 시작하였다. 이후 많은 화가들의 활동과 함께 1982년에는 ‘상미 전시 공간’이 개관하였다. 상미 전시 공간의 개관으로 미술을 전공한 학생들의 전시는 물론 제주시에서 활동하는 작가들의 전시도 자주 접할 수 있었다. ‘상미’의 개관으로 서귀포 지역 출신 미대생들이 그룹 ‘동행’을 결성했다. 1990년도에는 서귀포에서 활동하는 젊은 작가들이 ‘산남회’를 결성했다.
이후 1987년 7월 기당 미술관과 그해 10월 덕수리 조각 공원의 개관은 서귀포시를 비롯한 산남 지역 미술사에 한 획을 긋는 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이후 1993년 서귀포 푸른 학생의 집, 1994년 서귀포 시립 도서관에 부대시설로 전시실이 마련되었고, 2002년 이중섭 미술관이 개관하였다.
1990년대에 들어서면서 서귀포 지역 미술인들이 모인 단체 산남회가 결성되었고, 1999년 3월에는 서귀포, 남제주군 지역의 한국 미술 협회 회원들이 모여 한국 미술 협회 서귀포 지부 창립을 위한 총회를 열면서 본격적인 활동에 돌입하였다.
서귀포시는 지난 2009년부터 이중섭 문화의 거리 내 ‘이중섭 미술관 창작 스튜디오’를 운영하여, 서귀포 지역주민을 위한 문화 체험 공간을 현재까지 제공하고 있다. 이에 창작 스튜디오에서는 유망 작가를 입주작가로 선정하여 창작 공간을 제공할 뿐 만 아니라 입주 작가를 포함한 도내외 미술 작가들에게 관객과의 소통을 위한 전시 공간을 무료로 제공해 창작 활동을 지원해 오고 있다.
지난 2012년 5월에 ‘2012 마을 미술 프로젝트 지원 협의체’를 본격 구성하였는데, 이를 통해 서귀포 이중섭 거리와 솔동산 문화의 거리 등 구도심 기능을 재생시켜 문화 예술의 메카로 나아가는 데 필요한 사항을 지원, 협의해 나가고자 노력하고 있다. 이에 이왈종 화백을 위원장으로 추대하고 관련 지역 문화 예술인, 전문가 교수, 공무원 등 28명의 위원이 구성되기도 했다.
[미술 행사]
홍익대 미대 3년을 수료하고 고향으로 내려온 고영우는 1972년도에 고향에서 첫 개인전을 송미 다방에서 열었다. 이보다 앞서 1971년에는 현충언이 11점의 유화 작품을 갖고 명성다방에서 첫 개인전을 개최했다. 서귀포에서 미술전으로서는 첫 개인전인 것으로 기록된다.
1982년 ‘상미 전시 공간’의 개관으로 미술 전시에서 큰 붐이 일기 시작했다. 이후 서귀포 미술 협회 서귀포 지부 창립으로 1999년 ‘제1회 한국 미술 협회 서귀포 지부전’이 기당 미술관에서 열렸다. 2002년에는 월드컵을 축하하는 ‘서귀포 작가전’이 중문 관광 단지 내 한국 관광 공사 전시장에서 열렸다.
2004년에는 ‘제1회 서귀포 미술제’가 열려 다른 지역 출신 작가들과 교류를 넓혔다. 서귀포 미술제를 필두로 서귀포시 미술인들은 각 지역을 찾아다니며 미술 전시회를 개최하고 있다. 또한 지역 초등학생들의 미술 체험 활동을 넓히기 위해 매년 ‘서귀포 미술 나들이가다’를 열고 있다.
또한 지난 2012년 3월 30일부터 5월 30일까지 소암 기념관 전시실에서 기획적 ‘문봉선 서귀포 칠십리의 봄’을 마련하여 ‘서귀포 칠십리’, ‘구룡폭’, ‘월매’ 등의 작품 수십 편을 전시하기도 했다.
지난 2012년 5월 12일부터 6월 10일까지 약 1개월간 서귀포시와 유니세프가 협약을 맺고, 이중섭 미술관에서 이왈종의 판화전 ‘포옹’이 개최되었다. 이 특별 전시회를 통해 전시 작품과 아트 상품 총 210점이 판매되어 약 4,800만 원의 판매 수입을 올리기도 했다. 또한 서귀포 미술 협회는 2012년 5월 26일부터 6월 1일까지 이중섭 창작 스튜디오 전시실에서 제14회 서귀포 미술 협회 지부 회원 전시회를 열어 정회원 작품 19점과 준회원 6명이 그린 작품이 함께 전시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