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460155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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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칭/별칭 | 구살국 |
분야 | 생활·민속/생활 |
유형 | 음식물/음식물 |
지역 |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
집필자 | 오영주 |
[정의]
제주특별자차도 서귀포 지역에서 성게 알에 미역을 넣어 끓인 국.
[개설]
서귀포 해안 암반 틈새에 보라성게들이 군집을 이루어 서식한다. 해녀들은 암반 구석에서 검보라색 큰 가시가 촘촘히 박혀있는 큰 성게를 골라 따낸다. 진한 노란색의 알은 감칠맛이 좋아 싱싱한 미역과 함께 끓인 성게국은 서귀포 주민들에게 매우 인기 있는 지역 음식이다.
[연원 및 변천]
서귀포 패총 유적지에 성게 껍질이 출토되는 것으로 보아 수렵과 어로를 할 당시부터 먹었던 해산물이다. 제주어로 성게를 ‘구살’이라고 하고 미역을 넣고 끓인 국을 ‘구살국’ 즉, 성게국이라 한다. 해녀들이 따낸 돌미역은 국을 끓이는 데 사용하는데, 해산물과 함께 끓일 때는 성게 알처럼 비린내가 적은 것에 넣는 습속이 있다. 1990년대 초 일본인 관광객이 제주도에 많이 방문할 때 지역 음식점에서 성게미역국이 상품화되었다.
[만드는 법]
생미역은 그대로 건미역은 물에 충분히 불려 바락바락 문질러 씻은 후 참기름을 넣어 볶다가 물을 부어 끓인다. 한참 끓여 거의 다 익어갈 때 성게 알을 넣고 마늘즙·후춧가루·간장·소금·깨소금을 넣어 살짝 끓여 낸다.
[생활 민속적 관련 사항]
잔치나 상례 등 경조사에 성게미역국을 끓여 손님에게 접대하는 하는 일은 서귀포 지역의 보편적인 현상이다. 접대 시 주최 측의 손님에 대한 성의 표시의 정도는 성게미역국에 성게 알을 얼마나 많이 넣었는가에 따라 평가한다. 또한 지역 향토 음식점에 단골 메뉴로 등장할 정도로 관광객들이 즐겨 찾는 음식에 속한다. 성게 알은 노란빛을 더하고 순두부처럼 엉키어 담백한 맛으로 미역국의 품위를 높인다. 색이 짙은 황색의 암컷 성게 알은 씁쓸한 맛이 있어 미역국으로 좋고, 옅은 황백색의 수컷 성게 알은 죽이나 반찬용으로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