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460163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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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正月- |
이칭/별칭 | 구정,음력설,떡국멩질 |
분야 | 생활·민속/민속 |
유형 | 의례/평생 의례와 세시 풍속 |
지역 |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
집필자 | 강정식 |
[정의]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 지역에서의 정월의 명절.
[개설]
정월멩질은 정월의 명절, 곧 설에 해당하는데 새해가 시작되는 날인 정월 초하루에 조상에게 차례를 지내어 위하고 어른들에게 세배를 하여 한 해의 시작을 뜻깊게 한다.
정월멩질의 상차림이나 의례의 순서는 다른 명절이나 제사 때와 그다지 다름은 없다. 지역과 가문에 따라 다르기는 하지만 제사를 모시는 조상의 신위대로 제상을 차리는 사례가 많고 제물은 메와 갱, 소고기·돼지고기·묵 따위의 적과 구운 생선, 배·사과·귤 따위의 과일과 고사리·콩나물 등의 채소 등으로 간소하게 차린다.
준비가 되는 대로 작은 상을 출입구 앞에 두고 문전제를 지낸 후 비로소 차례를 지내기 시작하는데 제관은 3헌관으로 셋이며 집사는 둘로 제상의 양쪽에서 돕는다. 차례는 초헌관이 분향을 하는 것으로써 시작하고 나머지 순서는 다른 지역과 대동소이하다.
특별한 일이 없는 한 축을 고하거나 폐백을 바치지는 않으며 차례를 마친 뒤에는 잡식과 걸명을 하는데 숭늉 그릇에 잡식을 하고 그것을 모사(茅沙)와 함께 모아 지붕 위로 던져 올리는 것이 보통이다. 한편 차례에는 남성들만 참례하는 것이 보통이다.
제주도 멩질의 특징은 여러 집을 돌아다니면서 차례를 지낸다는 점으로써 한 집에서 차례를 마친 뒤에는 정해진 순서에 따라 일가의 다른 집으로 가서 차례를 지내고 마지막으로 종손 집에 모여 차례를 지내어 마친다.
[연원 및 변천]
우리 민족은 삼국시대부터 설을 명절로 삼았으나 제주도 지역의 사정은 알기 어렵다. 한때 정부에서 양력설을 권장하기도 하였으나 민간에서는 여전히 정월멩질을 고집하거나 함께 지내었는데 1989년부터는 정부에서도 정월멩질을 설로 인정하게 되어 음력설이 제자리를 찾게 되었다.
[절차]
대개 기제사와 다름없이 문전제, 분향, 초헌례, 아헌례, 종헌례, 유식, 철변 등의 순서로 지낸다.
정월멩질의 다른 점이라면 특별히 세배가 따르는 것이다. 세배는 차례를 지낸 뒤에 하는 것이 보통이고 세배를 마치고 난 뒤에 비로소 음복을 하게 되는 셈이다. 일가의 차례가 마무리되면 동네 세배를 하는데 먼저 상중인 집을 찾아가 영혼에게 배례를 하고 상주를 위로한 뒤에 동네 어른들을 찾아다니면서 세배를 한다.
한편 일부 지역에서는 특별히 떡국을 차려 차례를 먼저 지내기도 하였는데, 이에 따라 정월멩질을 달리 떡국멩질이라고 하기도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