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 지역에서 몸을 떠난 넋을 찾아 되돌려 놓는 의례.

[개설]

넉들이는 갑작스럽게 놀랐을 때 발생하는 정신적인 충격이 본래 있던 넋이 환자의 몸을 떠났기 때문에 생긴 것이라고 보고 그 넋을 찾아 환자의 몸에 되돌려놓는 것으로써 환자를 치유하는 의례이다. 넉들임라고도 한다.

일반적인 무속 의례처럼 신을 청하여 신에게 의지하는 방식이 아니다. 넉들이는 간단한 의례이기에 일반인도 급한 대로 할 수 있다. 손자가 놀랐을 때는 대개 할머니가 직접 나선다. 손자가 놀란 곳에 찾아가 손자를 앉히고 나름대로 심방[무당]이 하는 것을 흉내 내어 머리를 쓰다듬으면서 기원하고 정수리에 넋을 불어넣는 시늉을 하면 그만이다.

그리고 무속의례에서는 넉들이를 하는 재차를 행하기도 한다. 이때는 환자의 속옷을 들고 바깥을 향하여 환자의 이름을 부름으로써 넋을 찾아 환자의 정수리에 불어넣는 형태를 취한다. 환자 없이 속옷만으로 대신하기도 한다. 이처럼 넉들이를 할 때 썼던 속옷은 반드시 환자가 며칠 동안 입고 생활해야만 한다고 믿었다.

[절차]

굿을 하게 된 사연를 상세하게 고해 올리는 연유닦음, 넋을 찾아 들이는 넉들임, 넉새림, 푸닥거리라 불리는 푸다시, 점을 치는 산받음과 같은 절차로 진행한다.

[현황]

굿을 하는 과정에서는 지금도 흔하게 벌어지는 의례이다. 다만 집안에서 개별적으로 행하는 넉들이는 요즈음은 찾아보기 어렵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