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460168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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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칭/별칭 | 원고양신풀이 |
분야 | 생활·민속/민속 |
유형 | 의례/제 |
지역 |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
집필자 | 강정식 |
[정의]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 지역에서 장례를 치르고 난 뒤에 영혼을 위로하기 위하여 집에서 벌이는 의례.
[개설]
귀양풀이는 ‘원고양신풀이’라고도 하는데 장사를 마치고 난 뒤에 집에서 벌이는 소규모 굿이다. 대개 오후에 시작하여 새벽까지 이어진다. 귀양은 사람의 죽음에서부터 장례 절차 전반에 걸쳐 생길 수 있는 부정에 의탁하여 제의를 받아먹는 신이다. 귀양풀이는 이러한 귀양을 풀어주는 의례인 것이다. 따라서 본래 귀양풀이는 장례 절차에 따른 잘못과 온갖 나쁜 기운을 풀어내기 위한 것이라고 할 수 있다. 그래서 제차도 비교적 단출한 법이다. 앉은굿으로 초감제에 해당하는 제차를 진행하고, 차사본풀이를 구연하고, 액막이를 하여 끝내는 정도면 된다. 그런데 영혼을 저승까지 편안히 모셔달라는 뜻에서 질침을 덧붙여 하는 사례도 많다. 결국 귀양풀이는 영혼이 이승의 한을 버리고 저승까지 무사히 안착하기를 기원하는 의례를 겸하게 된 셈이라고 할 수 있다.
[연원 및 변천]
본래 질침은 초상에 귀양풀이를 하고 소상, 대상을 마친 3년 뒤에 다시 시왕맞이를 벌이면서 본격적으로 벌이던 것이다. 오늘날 소상, 대상이 사라지고 시왕맞이를 별도로 벌이는 사례가 적어지면서 자연히 귀양풀이에 질침이 더해지는 현상이 나타난 것으로 보인다.
[신당/신체의 형태]
영혼을 위하여 상을 차렸던 방에 제물을 진설한다.
[절차]
심방이 앉아서 초감제에 해당하는 제차들을 말명 중심으로 해나간다. 질침을 할 경우에는 질대를 꽂아 저승길을 만들고 질침을 한다. 질침을 마치면 차사본풀이를 하고, 이어 액막이를 하여 마친다.
[현황]
요즘도 귀양풀이는 비교적 흔히 벌어지는 편이지만 49재로 대신하는 경향이 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