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멍석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4601798
이칭/별칭 덕석
분야 생활·민속/생활
유형 물품·도구/물품·도구
지역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집필자 김동섭
[상세정보]
메타데이터 상세정보
성격 도구
재질 볏짚
용도 깔개

[정의]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 지역에 볏짚으로 만든 깔개.

[개설]

멍석은 ‘덕석’이라고도 하는데, 탈곡한 곡물 등을 건조시킬 때나 수확한 작물을 탈곡할 때 등 땅 바닥에 깔개용으로 썼다. 1601년(선조 34) 제주 안무어사로 파견된 김상헌은 당시의 일을 일기체 형식으로 기록한 「남사록(南傞錄)」에서 “안개가 심하여 온 섬이 시루 속에 있는 것 같아 지척을 분별하지 못하고, 사람의 낯도 보지 못할 뿐만 아니라, 채류하였던 9월부터 1월까지 5개월간 개인 날이 수일 밖에 되지 않고 흐려있거나 비가 오고 눈이 내렸으며 특히, 바람이 불지 않은 날이 없었다고 한다. 섬사람 가운데 가난하여 옷이 없는 자는 멍석(網席)과 도롱이(簑衣)를 써서 추위를 막고 있다.”고 적고 있다. 멍석으로 추위를 막았다는 것으로 보아 예전에는 오늘날보다 멍석의 용도가 훨씬 다양했던 것으로 보인다. 오늘날 멍석은 주로 ‘큰일’이 있을 때 마당에 깔개로 사용하거나, 모인 사람들이 윷놀이 판을 벌릴때 등에 사용하고 있다.

[형태]

산듸짚으로 엮어 만들었으며, 직사각형과 원형(圓形)의 것이 함께 쓰였다. ‘날레 넌다’고 하여, 멍석을 마당에 깔아서 곡식을 펴 널어 말리는 데 하루 2~3회 ‘당그네’로 저어 골고루 말린다. 손재주가 있는 사람이 아니면 용이하게 엮어 낼 수 없었으며, 크기는 315~350cm, 폭 173~210cm정도로 1개가 반 평(坪)정도다. 이 정도의 것을 만드는데 1주일쯤이 걸린다.

예전에는 시아버지가 며느리에게 선물로 만들어주기도 했는데 그 짜임새가 곱기에 따라 얼마나 며느리를 아끼는지 가늠해 볼 수 있다고 한다. 며느리가 마음에 들고 아까우면 자연히 곱고 섬세하게 짜여지고 마뜩 찮으면 거칠고 엉성하게 짜인다고 한다.

[생활 민속적 관련 사항]

큰일이 많거나 농사가 많은 집에서는 필수품으로 보관하였다가 이용했던 민속품이다. 그래서 서귀포를 포함한 제주에서 멍석이 많은 집은 종손집으로 여기기도 하였다고 한다. 재료도 많이 들 뿐만 아니라 많은 공임이 들어야 만들 수 있었기에 아무나 가질 수 있는 것도 아니었다. 그러나 비닐 제품의 깔개가 급격히 보급되면서 멍석도 사라지게 되었다.

‘멍석태작’ 또는 ‘멍석몰이’라는 말이 있는데, 이는 부모에게 불효하거나 마을의 풍속을 해치는 부랑아를 마을 회의에서 징계할 것을 결의하면 멍석에 말아서 집단으로 몽둥이찜질하는 것을 말한다. 이런 경우에는 멍석은 준엄한 형벌구가 되기도 한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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