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460190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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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監牧官金宅傳說 |
이칭/별칭 | 의귀리 경주 김댁 조상 전설 |
분야 |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 |
유형 | 작품/설화 |
지역 |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남원읍 의귀리 |
집필자 | 현승환 |
[정의]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남원읍에서 묫자리와 관련하여 전해 내려오는 이야기.
[개설]
「감목관 김댁 전설」은 경주 김씨 선조가 마혈 명당에 아버지의 묘를 썼는데, 그 영향으로 현손이 말부자가 되었다. 현손이 임금에게 말을 진상하였더니 ‘헌마공신(獻馬功神)’ 벼슬을 내렸으며, 그로 인해 대를 이어 감목관을 세습하였다는 풍수담이다.
[채록/수집 상황]
1975년 3월 2일 남원읍 태흥리에서 김기옥[남, 70세]에게서 채집되어 현용준의 『제주도전설』에 ‘감목관(監牧官) 김댁(金宅)’으로 수록되어 있다. 제주도에서 발행한 『제주도전설지』[1985년 제주도 발행]에는 남원읍 의귀리 양성수[남, 70세]가 제공한 것으로 「의귀리 경주 김댁 조상」이라 실려 있다.
[내용]
제주의 경주 김씨 조상은 의귀리에 살고 있는데, 역대 감목관(監牧官)을 지낸 것으로 유명하다. 제주 목사가 순력을 하다가 김씨 조상 집에 상이 나자, 그 집에 들러 묏자리를 봐 주려고 밖으로 나갔다. 목사는 저만큼 위쪽에서 걸어오며, ‘어떤 일이 있어도 결코 발을 들지 말라’고 했다. 목사가 가까이 와 가니 상주는 발바닥이 간지러웠다. 참지 못해 발을 드는 순간, 땅 속에서 쌍 비둘기가 날아가 버렸다. 목사에게 야단을 맞았지만, 그 자리에 묘를 썼다.
그 후 세월이 흘러, 현손이 장가를 들었는데, 처가의 말들이 하나 둘 사위집으로 모여들었다. 사위는 처갓집으로 말을 다 돌려보냈지만, 다음날 또 모여들었다. 처가는 할 수 없이 사위에게 그 말을 다 주어 버렸다. 순식간에 사위는 말부자가 되었다. 말이 불어나자, 말 오백 필을 나라에 바쳤더니 나라에서는 헌마공신(獻馬功臣) 벼슬을 내렸다.
[모티프 분석]
「감목관 김댁」의 주요 모티프는 쌍비둘기가 머문 명당에 조상의 묘를 쓰자 그 영향이 현손에게 미쳐 현손이 감목관 벼슬을 하게 되었다는 풍수담이다. 조상의 영향으로 후손이 복을 받는 것은 매번 있는 것이 아니라 현손에 가서 나타나기도 한다는 근거를 제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