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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귀신 이야기」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4601943
한자 -江南鬼神說話-
분야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
유형 작품/설화
지역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대정읍 가파리
집필자 현승환
[상세정보]
메타데이터 상세정보
채록|수집|조사 시기/일시 1974년 8월 - 「강남귀신 이야기」 서귀포시 대정읍 가파리 김창복에게서 채록
수록|간행 시기/일시 1990년 4월 10일 - 「강남귀신 이야기」『남제주군 대정읍 가파리 학술조사보고서』에 수록
관련 지명 강남귀신 이야기 -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대정읍
성격 전설|신앙전설
주요 등장 인물 강남체시|김씨|고씨
모티프 유형 밤중에 자신을 잡아먹으려 했던 ‘강남체시’가 밝은 날에 보니 암석이었다는 이야기

[정의]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대정읍에서 강남체시와 관련하여 전해 내려오는 이야기.

[개설]

「강남귀신 이야기」는 바닷가에서 고기를 잡다가 만난 ‘강남체시’라는 귀신과 죽을 힘을 다하여 싸우다가 이웃집 사람의 도움으로 집에 돌아왔으나 문전제를 지낸 뒤 도와준 사람을 때려 숨지게 했다는 신앙 전설이다.

[채록/수집 상황]

「강남귀신 이야기」는 1974년 8월 23일-26일 가파리 학술 조사 때 김창복(金昌福)[47세]에게서 채록하여 『남제주군 대정읍 가파리 학술조사보고서』에 수록하고 있다.

[내용]

수십 년 전 김병오 씨 부친은 이장과 함께 가파도 동쪽 바닷가에 ‘볼락’을 낚으러 갔다. 이장은 한 마리도 잡지 못하는데, 김씨 부친은 계속 고기를 잡았다. 이장은 기분이 상해서 혼자 귀가해 버렸다.

김씨 부친은 그 후로도 고기를 많이 잡고 일어서려는데, 바닷물 속에서 사람같이 생긴 물체가 튀어나오면서, 자신은 강남체시인데, 배가 고프니까 너를 잡아먹어야겠다고 했다.

김씨 부친은 육지를 향해 도망치기 시작했다. 강남체시는 김씨의 옷을 잡아당겼다. 그것을 뿌리치며 도망치는 것이 새벽닭이 울때까지 계속되었다. 이제는 강남체시한테 덤벼들어 치고받고 하는 중이었다.

고성학이라는 자가 새벽에 변소에 나와 보니 김씨 부친이 혼신의 힘을 다하며 왕돌에다 주먹질을 하고 있었고, 온몸은 유혈이 낭자했다. 고씨는 김씨를 달래어 김씨 집으로 데려다 눕힌 다음 문전제를 지냈다. 제사가 끝나자, 김씨가 갑자기 일어서면서 고씨의 얼굴을 때리니 고씨는 피를 흘리고 즉사하고 말았다.

[모티프 분석]

한 밤중에 바다에서 솟아난 ‘강남체시’가 낚시하는 김씨 부친을 잡아먹으려 하였다. 김씨 부친은 강남체시에게 저항하느라 밤새껏 싸우는데 날이 밝았다. 그는 실체가 아닌 왕돌에 주먹질을 하고 있었다.

강남체시라는 귀신의 존재를 왕돌로 표현했다. 게다가 강남체시의 거주처는 바닷속이다. 바다에서 보이는 불빛이 도체비라는 관념과 달리 바닷속에서 귀신의 출현을 제시하는 점이 특이하다. 왕돌과 싸우는 김씨 부친을 정신차리도록 이웃 사람이 도와주었지만, 김씨 부친은 이미 강남체시 귀신이 몸에 들어와 인격 전환을 하였다. 그러기에 구해준 은혜를 갚지는 못하고 오히려 이웃 사람을 때려 숨지게 하였다.

지금도 가파도 주민들은 강남체시가 김씨를 데려갔다고 말하고 있다. 이는 영혼이 공중에 떠 다니다가 심신이 약한 사람에게 들어오는 '들림' 현상을 반영한 것이다. 문전제는 문전신을 위한 제의이다. 문전신은 집안을 출입하는 귀신들을 제어해 준다는 벽사(辟邪)의 관념이 있다. 그러나 이웃 사람이 김씨 부친을 위해 문전제를 지냈음에도 강남체시 귀신의 재앙이 김씨 부친을 통해 이웃 사람에게 미쳤다는 것은 강남체시의 위력이 강했다는 의미인 셈이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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