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460202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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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칭/별칭 | 논 달루는 소리 |
분야 |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문화유산/무형 유산 |
유형 | 작품/민요와 무가 |
지역 |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강정동 |
집필자 | 조영배 |
[정의]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강정동에서 논농사를 할 때, 써래질을 하면서 논을 평평하게 고르는 일을 할 때 부르는 노동요.
[개설]
「써레질 소리」는 「밀레질 소리」와 함께 서귀포시 강정동에서 주로 전승되고 있다. 써레질은 논을 갈고 물을 댄 다음, 일차적으로 논을 고르는 작업이다. 써레라는 농기구를 소에 매고, 논을 돌면서 고르게 되는데, 이때 부르는 민요가 「써레질 소리」이다. 써레질도 상당히 힘든 노동으로서 대부분 남자 장정들이 이 일을 맡는다.
이 작업은 혼자서 하는 작업이지만, 종종 여러 명이 각각 써레를 소에 매고 일을 하기도 하며, 써레질을 하는 사람 옆에서 몇 사람이 이 노동을 보조하는 경우도 있다.
[채록/수집 상황]
「써레질 소리」는 1990년대 이후에 제주대학교 교육대학 조영배 교수를 중심으로 사설 채록과 악곡 채보가 이루어졌다.
[구성 및 형식]
「써레질 소리」는 네 개의 단락으로 되어 있는 한 개의 프레이즈의 가락이 기본이 되어 전개된다. 각 단락은 노동의 전개 과정에 따라 서로 유동적이다. 개인이 부를 때는 자유 리듬으로 부르는 경우가 많으며, 집단으로 부를 때는 자유 리듬이기는 해도 어느 정도 일정한 리듬 형태를 유지한다. 레선법으로 되어 있고, 서로 다른 음을 통일하지 않고 부르는 헤테로포니 현상이 두드러지게 나타나기도 한다.
[내용]
「써레질 소리」의 사설은 소를 모는 내용과 써레질하는 노동을 표현하는 것이 대부분이다. 써래질이라는 작업이 매우 힘들고 또한 소를 동시에 조종하면서 해야 하는 노동이기 때문에 사설 매김의 여유가 거의 나타나지 않고, 소를 모는 내용이 자주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생활 민속적 관련 사항]
제주도에서 논농사는 서귀포시 강정동 등 몇 지역에서만 이루어지는 특수 농사였다. 육지 지방에서는 논농사가 많았다는 점과 크게 대비된다. 따라서 강정동에서 전승되고 있는 이 「써레질 소리」도 지역의 생활 환경과 밀접하게 연결된 민요라고 할 수 있다.
[현황]
「써레질 소리」 역시 노동 현장이 사라졌기 때문에 [강정동에서는 이제 논농사를 짓지 않는다], 써레질 작업을 하면서 부르는 전승은 찾아볼 수 없다. 다만 강정 주민들이 이 민요의 소중함을 알고 현재도 계속 전승하려는 노력을 하고 있다.
[의의와 평가]
제주도에서는 논농사라는 특수한 농업 환경, 그리고 거기에 수반되는 특수 민요라는 점에서 이 민요는 보존의 가치가 높다고 할 수 있다.
「써레질 소리」는 「밀레질 소리」와 함께, 서귀포시 중요문화유산으로 지정되어 있으나, 앞으로 제주특별자치도 무형문화재로 그 보존 등급을 상향하여 지정할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