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조선 중기 경상북도 울진 출신의 충신.

[활동사항]

1636년(인조 14) 병자호란 때 남한산성에서 인조가 적장에게 무릎을 꿇는 치욕을 겪었다는 소식을 전해 듣고, 과거에 뜻을 버리고 민중 속에 살면서 임선생(任先生)으로부터 학문을 배웠다. 호연정(浩然亭)이란 정자를 지어 활동했으며 자호(自號)를 동은(東隱)이라 하였다.

이한명(李漢明)이 호연정에 와서 “유원(劉院) 신선님 어느 해에 오셨기에 이 땅 교목(喬木)들의 나이조차 모르겠네”라는 시를 지은 바 있으며, 김창흡(金昌翕)은 호연정에 와서 “이렇게 좋은 경치 차마 갈 수가 없으니 한쪽 땅 조금 빌려 초가나 지어볼까?”라고 말한 바도 있다. 그 후에도 유명한 문인들이 많이 찾아와 시를 지었는데 모두들 황식을 황명처사(皇明處士)라 높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