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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데이터
항목 ID GC01801338
한자 羅谷里洞祭
영어의미역 Communal Village Ritual of Nagok-ri
분야 생활·민속/민속,문화유산/무형 유산
유형 의례/제
지역 경상북도 울진군 북면 나곡1리 39-15
시대 현대/현대
집필자 김도현
[상세정보]
메타데이터 상세정보
성격 마을 제사
의례시기/일시 음력 1월 14일~15일
의례장소 경상북도 울진군 북면 나곡1리 39-15
신당/신체 석호황당

[정의]

경상북도 울진군 북면 나곡1리의 석호황당과 해당에서 정월 대보름에 안녕과 풍요를 위해 지내는 동제.

[개설]

경상북도 울진군 북면 나곡리 고포마을에는 성황목이 있으며, 오동과 석호동에는 제당 형태의 성황당이 있다. 나곡리에 있는 세 개 마을에서는 정월 14일 밤에 당에 올라서 15일 자시(子時)에 서낭제사를 지낸다.

나곡1리 고포마을 중앙에는 향나무 성황목이 있다. 고포마을은 마을 중앙의 도로를 경계로 강원도와 경상북도로 나뉘는데 양쪽에 한 그루씩의 당목이 있다. 고포 성황당은 당목 주변을 시멘트로 두르고, 시멘트 블록으로 타원형 담장을 쌓았다. 수령은 약 700년으로, 나무 허리에 흰 실타래를 둘렀고 앞에 초를 켰다. 정월 보름에 동제를 지내는데 제물로는 떡과 어물만 올린다. 인접한 강원도 삼척시 원덕읍 월천리 쪽에도 당목이 있어서 나곡리 당목이 할아버지나무, 월천리 당목은 할머니나무 또는 해당이라고도 하며, 주로 어업에 종사하는 사람들이 위하는 곳이다.

나곡1리 오동마을 성황당은 오동마을과 뚜구목들 중간에 위치하고 있다. 성황당 주변은 약한 경사의 밭 경작 지대이다. 당집은 시멘트 블록조의 맞배 골슬레이트집이고, 주위는 담장을 두르고 담장 너머로 팽나무가 둘러서 있다. 매년 정월 보름에 나곡2리나곡3리의 주민들이 모여 마을의 안녕을 비는 동제를 지낸다.

나곡리 석호동 성황당은 나곡리 보호수 옆에 위치하고 있다. 주위는 시멘트 블록 담장을 둘렀는데 당집 앞에 마당을 구획하고 있다. 당집은 단칸 규모의 맞배 시멘트 기와집이다. 제당 정면 처마 밑에 마을 이름을 따 ‘석호황당(石湖隍堂)’이라는 현판을 걸었다. 마을 앞에 해신당이 있었으나 없어졌고, 정월 보름과 8월 보름에 당제를 지내고 있다.

[연원 및 변천]

나곡1리 석호동에는 마을 뒤 도로 변에 성황당이 있다. 마을 앞 바닷가에 해당이 있었으나 지금은 없다. 매년 정월 대보름에 당제를 지냈고, 해방 전까지 매년 별신굿을 하였다고 한다. 45년 전쯤에 굿 비용 충당 등의 문제로 별신굿을 중단한 대신 정월 보름에 이어 8월 보름에도 당제를 지내게 되어 오늘에 이르고 있다. 마을에서 이전에 별신굿을 하였다는 것은 석호황당 내부에 오래된 지화[연봉] 두 개가 제단 위에 놓여 있는 것으로 알 수 있다.

성황당은 100여 년 되었다고 하며, 지금의 당집은 1995년에 수리하였다. 후손이 없이 논 두 마지기를 남기고 돌아가신 할머니의 재산을 마을 기금으로 하여 제사비용을 충당하고 있으며, 부족한 재원은 걸립을 하여 충당하기도 한다.

[신당/신체의 형태]

제당은 성황당과 해당 두 곳이다. 성황당에는 ‘석호황당(石湖隍堂)’이라 쓴 편액이 제당 정면에 걸려 있다. ㅁ자형 담장을 두른 내부에 정면 1칸에 측면 1칸, 기와를 올린 홑처마의 맞배지붕으로 지어져 있다. 제당 내부 정면에 ‘석호황당신위(石湖隍堂神位)’라고 묵서한 한지를 신체로 모시고 있다.

성황당에 모신 신은 남신으로 여기고 있다. 제당 뒤에 오래된 느티나무가 있어 예전부터 위하던 나무로 보인다. 해당은 마을 앞 작은 바위 산 위에 있는 소나무를 신체로 하여 모셨는데, 이곳에 군사용 초소가 들어서면서 더 이상 제사를 지낼 수 없게 되어 지금은 방파제에서 해당이 있었던 방향으로 제물을 차려 지내고 있다.

[절차]

1. 제관 선정

제관은 정월 3일에서 5일 사이에 열리는 동네 공사에서 선출하는데, 제관[헌관 3명]·축관[1명]·도가[1명]를 선정한다. 제관은 부부가 함께 있어야 하며, 깨끗하고 글자를 알아야 하는 등의 엄격한 조건을 충족하여야 한다. 제관으로 선출된 사람은 다음날 성황당과 제관 댁 앞에 금줄을 치고 금토를 하고, 다른 사람들에게 싫은 말을 하지 않으며, 늘 근신하고, 아침저녁으로 목욕을 하여 몸과 마음을 깨끗이 한다. 제사를 지낼 때는 갓을 쓰고 두루마기를 입는다.

2. 제물 준비

제물은 주로 울진장이나 죽변장에서 구입한다. 13일 첫닭이 울기 전에 제물을 구입하러 장에 가는데, 흥정하지 않고 크고 좋은 것으로만 구입한다. 구입한 제물은 도가댁에 갖다 놓고 제사 당일 제관들이 제수를 준비한다. 제수로는 메·채국[무·콩나물]·어물[문어·열기·가자미·오징어]·쇠고기꼬지·대구포·탕[어탕·육탕·소탕]·떡[백편·시루떡]·삼채[무·콩나물·도라지·고사리 중 3가지]·유과·삼실과·배·사과·식혜·청주를 준비하여 올린다.

3. 제의 진행

제관들은 14일 저녁까지 제수 준비를 마치고 도가댁에서 기다리다가 밤 10시가 조금 넘으면 성황당과 해당에 준비한 제수를 들고 각각 제당으로 향한다. 성황당으로 가는 제관들은 성황당 앞에서 짚으로 불을 피운 후 그 위를 넘어 들어가는 것으로 부정을 친다. 성황당에 들어서면 도별례를 하는데, 이는 제관들이 횡으로 서서 배례를 하고, 제사를 지내러 왔음을 알리는 절차이다. 다음에는 진설을 하고, 자시가 되면 제사를 지낸다. 동장이 초헌을 하고, 축관이 축문을 읽는다.

축문은 박진수가 매년 새로 쓴 것으로 사용하며, 원문은 동장이 보관한다. 아헌과 종헌이 각각 헌작 후 재배를 하고 나면 모두 부복한 후 소지를 올린다. 소지는 ‘성황 소지-제관 소지-각 가구별 소지-가축 소지’ 순으로 올린다. 소지를 올린 후 음복을 하고 제반을 한다. 제반은 제수를 조금씩 떼어 내어 돌 위에 올려놓는 것으로 잡귀잡신을 대접한다는 의미를 지니고 있다. 제사를 마친 후 제수를 내려 도가댁으로 돌아온다.

제관 2명은 해당에 가서 제사를 지내는데, 성황당보다 준비한 제수의 양은 적지만 종류는 같다. 해당 제사는 바다에서의 안전과 풍어를 기원하기 위해 지내는 제사로 절차는 성황당 제사와 같다. 8월 보름 제사는 정월 보름 제사의 제물과 의례 과정이 같으나, 음복 후 동회를 하지 않고 하루 종일 음식과 술을 나누어 마시며 논다.

[부대행사]

제사를 마친 보름날 아침에는 주민들이 도가댁에 모여 음복을 하고, 거동이 불편하여 못 오는 어르신께는 직접 제물 일부를 가져다준다. 음복이 끝나면 제비를 결산하고 새해의 예산과 마을 일을 논의하는 동회를 열고, 마을 내 공로가 있는 사람에게 표창을 한다.

[현황]

나곡1리 석호동은 농사를 지으면서 어업에 종사하는 전형적인 반농·반어촌으로, 마을 성황당에서 지내는 제사와 어업에 종사하는 사람들을 위한 해당이 마을 공동체 신앙의 범주 안에 편입되어 행해지고 있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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