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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데이터
항목 ID GC01801373
한자 操琴里上操琴洞祭
영어의미역 Communal Village Ritual of Jogeum-ri Sangjogeum Village
분야 생활·민속/민속,문화유산/무형 유산
유형 의례/제
지역 경상북도 울진군 온정면 조금2리 상조금마을
시대 현대/현대
집필자 이창언
[상세정보]
메타데이터 상세정보
성격 동제
의례시기/일시 양력 8월 15일
의례장소 경상북도 울진군 온정면 조금2리 상조금마을 지도보기
신당/신체 수구당|자연석

[정의]

경상북도 울진군 온정면 조금2리 상조금마을에서 마을 수호신에게 지내는 동제.

[연원 및 변천]

조금리는 마을이 옥녀가 북과 가야금으로 노래를 부르는 형상이라는 데에서 지명이 유래되었다. 조금2리 상조금마을백암산에서 발원한 평해 남대천의 상류에 위치한 산간촌락이다. 이 마을은 ‘황씨 터전에 박씨 배판에 손씨 골맥이’라 하는데, 현재에도 평해황씨, 영해박씨, 밀양손씨가 주민의 다수를 차지하고 있다.

이 마을에서는 백암산 산신령, 골맥이성황 그리고 성황님을 보좌하는 수구사자를 모시고 제사를 지내고 있다. 골맥이성황은 원래 조금1리 원수곡마을에서 모시는 칠보산 마고할매와 부부지간이다. 분동되기 전에는 원수곡마을에서 함께 모셨으나, 분동 이후 상조금마을에서 골맥이성황을 따로 모시게 되었다.

이로 인해서 조금리의 주민들은 원수곡마을의 당을 여당산이라 하고, 상조금마을의 당을 수당산이라 부른다. 상조금마을의 주민들은 백암산 산신령과 골맥이성황을 할배라 한다. 1990년대 중반까지 매년 음력 정월 보름과 섣달 보름에 동신제를 지냈다. 이후 섣달 보름 제사를 중단하여 정월 보름 제사만 지내오다가 몇 년 전부터 양력 8월 15일 낮에 제사를 지내는 방식으로 변경하였다. 주민 수가 감소하고 고령화됨에 따라 노인들이 동절기 한밤중에 동제를 지내는 것이 어려워졌기 때문이다.

[신당/신체의 형태]

상조금마을에서 동신제를 지내는 곳을 수구당이라 하는데, 마을의 남쪽 남대천 상류 가운데 위치한 자연 암반 위에 조성된 당집이다. 이곳은 남대천의 최상류에 해당하는 곳으로 두 개의 지류가 합쳐지는 곳이다. 주변에는 오랜 세월 동안 하천에 깎인 기이한 암반이 있는데, 그 위에 당집이 있다.

당집은 기둥 없이 자연석으로 벽체를 구성하고 지붕은 나무서까래 위에 콘크리트로 얹었다. 정면 2.8m, 측면 3.6m 규모의 당집은 남향으로 외짝 여닫이문을 달았다. 이 당집은 태풍 사라호 피해 이후 시멘트와 돌을 이용하여 중건하였는데, 이후 시멘트 독으로 인하여 수구당 옆의 고목이 고사하였다. 수구당 입구 좌측에 수구사자에게 제물을 올리는 제단이 있다.

당집의 내부에는 두 개의 장방형의 자연석을 신체로 두었는데, 각 신체에는 한지를 접어 금줄로 묶어두었다. 이 50㎝ 길이의 두 개의 장방형 자연석은 입구에서 보아 왼쪽이 백암산 산신령의 신체이고, 오른쪽이 골맥이성황의 신체이다.

[절차]

상조금마을에서는 헌관 한 명과 도가 한 명 등 모두 두 명의 제관을 선정하여 동제를 지내고 있다. 제물은 어물, 백편, 메, 갱, 탕, 나물, 포, 과일 등을 장만하는데, 메, 갱, 편, 어물은 두 그릇씩 준비하여 산신과 골맥이신에게 따로 진설한다.

진설이 끝나면 도가가 집사가 되고 제관이 헌관으로 제사를 지낸다. 헌관이 잔을 올리고 재배한 뒤에 첨작을 하고 소지를 하는 방식으로 제사를 지낸다. 제의를 마치면 제물을 당집 밖의 수구사자를 모시는 제단으로 물려 진설한 후 수구사지를 모시는 제를 지낸다.

[부대행사]

정월에 동제를 지내던 과거에는 동제를 마치면 밤중에 주민들이 함께 음복을 하였다. 다음날 아침에 동회를 개최하였으며, 음력 1월 21일까지는 노는 날이라 하여 이날 오후부터 일주일간 지신밟기와 윷놀이 등으로 소일하였다.

[현황]

과거 상조금마을에서는 매년 두 차례 음력 섣달 열나흘날 밤과 정월 열나흘날 밤에 동제를 지냈다. 그러나 한겨울에 하천 중간의 자연 암반 위에 위치한 제당에서 동제를 지내는 것이 불편하자 3년 전부터 하절기인 양력 8월 15일에 동제를 지내고 있다. 동절기에 노인들이 제수를 가지고 하천과 암반을 오르내리는 것이 어려웠기 때문이다.

상조금마을의 당집이 위치한 곳은 남대천의 상류로 두 지류가 합쳐지는 곳이다. 주변에 하천에 깍인 자연암반이 많은데, 이들 암반에 여러 개의 각자가 있다. 이들 각자 중에 수문(水門)이나 용암(龍岩)이라는 각자가 있는데, 이를 통해 이곳이 마을의 수구신을 모시거나 기우제를 지냈던 곳으로 추정된다. 전형적인 산간촌락인 상조금마을의 동제는 어촌에서 지내는 동제와는 다른 유형의 신격과 제의 상의 특성을 살필 수 있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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