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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데이터
항목 ID GC01801390
영어의미역 Salt Water Pot
분야 생활·민속/민속
유형 물품·도구/물품·도구
지역 경상북도 울진군 북면 부구3리
집필자 여수경
[상세정보]
메타데이터 상세정보
성격 민속신앙용품|액막이용품
재질
용도 바닷물이나 소금물을 담는 그릇
관련의례 마을제사|기우제

[정의]

경상북도 울진군 북면 부구3리에서 마을에 불이 나는 것을 막기 위해 간물을 담아서 산에 묻어 놓은 항아리.

[개설]

울진 지역에서는 옛날부터 마을에 불이 나는 것을 막기 위한 방법으로 간물, 곧 바닷물이나 소금물을 담은 그릇을 마을에서 가장 높은 산의 정상에 묻었다고 한다. 간물단지는 간물을 담는 그릇을 부르는 명칭으로, 울진군에서는 북면을 비롯한 여러 자연 마을에서 간물단지와 관련한 이야기들이 전해 올 정도로 예전에는 쉽게 볼 수 있는 액막이 풍속이었다.

간물단지에 넣는 물은 해안에 위치한 마을에서는 바닷물을 길어서 사용하며, 농촌에서는 소금과 물을 함께 넣은 소금물을 사용하였다. 현재 울진 지역의 대부분의 마을에서 간물단지를 채우는 풍속은 사라졌으나 마을 산의 정상에 간물단지가 묻혀 있는 곳은 꽤 된다. 부구3리에서는 지금도 간물단지의 물이 마르면 가뭄이 든다는 속신에 따라 일 년에 한 번 제를 올리고 간물단지에 바닷물을 채워 넣고 있다.

[형태]

간물단지의 형태는 지역마다 차이가 있지만, 대체로 두루미[아가리가 좁은 큰 병]의 형태를 띤다. 크기는 다양해서, 4ℓ 정도의 물이 들어가는 것도 있고, 열 말 정도가 들어가는 것도 있다. 북면 부구3리의 화산에 묻혀 있는 간물단지는 물 열 말 정도가 들어가는 큰 독으로, 보통 장정 대여섯 명이 함께 바닷물을 져서 나른다.

[생활민속적 관련사항]

간물단지는 보통 마을에서 가장 잘 보이는 앞산, 또는 마을에서 가장 높은 산의 정상에 묻는데, 부구3리의 간물단지가 묻혀 있는 산은 마을 사람들이 ‘화산’이라고 부르는 산이다. 화산은 차돌산으로 유명한 곳으로, 마을 사람들은 이 차돌을 ‘귀석’이라 부른다. 일제강점기에 일본인들에 의해 차돌산으로 개발되었던 곳이기도 하다.

부구3리에서는 매년 정월이 되면 마을회의를 열어 간물단지를 채우는 날을 정한다. 보통 음력 정월 보름경으로 정해지는데, 날이 정해지면 이장은 마을의 장정 대여섯 명을 선정하여 부구리 앞바다에서 바닷물을 져 나르도록 한다. 이때는 일명 ‘장부이[물을 나를 때 사용하는 통]’를 사용하여 물을 나른다. 북면하당리를 비롯한 울진의 다른 마을에서는 여자들이 간물을 나르는 일에 참여하기도 했다.

물을 채워 넣기 전에는 간단한 제물을 준비하여 한해의 평안을 비는 제의를 올린다. 간물단지는 보통 일 년에 한 번씩 채우지만, 얼마 전까지도 한여름에 가뭄이 심하면 기우제를 지내고 나서 간물단지에 물을 채워 넣었다고 하는데, 이렇게 하면 꼭 비가 내렸다고 전한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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