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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덜구 소리」 이전항목 다음항목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1801521
영어의미역 Song of Rammer
분야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문화유산/무형 유산
유형 작품/민요와 무가
지역 경상북도 울진군
집필자 김기호
[상세정보]
메타데이터 상세정보
성격 민요|의식요
기능구분 의식요
형식구분 선후창
박자구조 중모리|중중모리|자진모리
가창자/시연자 장왕식[평해읍 직산리]|윤병모[매화면 매화2리]

[정의]

경상북도 울진군에서 달구질을 하면서 부르는 의식요.

[개설]

「덜구 소리」는 장지(葬地)에서 봉분을 만들기 전 땅을 다질 때나 집터를 다질 때 부르는 민요이다. 신명을 돋우도록 하기 위해 행하는 의식요의 하나로, 울진 지역에서 채록된 두 편의 자료는 사설에서는 차이가 있으나 전형적인 「덜구 소리」의 형태를 보여준다.

[채록/수집상황]

1991년 평해읍 직산리에 사는 장완식[남, 62]과 매화면 매화2리에 사는 윤병모[남, 75]가 부른 것을 울진군의 문화재조사연구단이 채록하여 1991년에 출간한 『울진의 문화재』에 수록하였다.

[구성 및 형식]

한 사람이 선소리를 하면 여러 사람들이 후렴을 받는 선후창 형태로 부른다. 후렴을 기준으로 하여 의미상 연 구분이 되는 분연체이다. 중모리와 중중모리, 자진모리 등 장단에 따라 소리나 사설에 약간의 차이가 있다.

[내용]

「덜구 소리」1

에헤 덜구야/서울이라 북한산은 한강이 둘러싸고/에헤 덜구야/경기도라 남한산은 임진강이 둘러 있네/에헤 덜구야/충남은 계룡산 금강이 둘어있고/에헤 덜구야/충북은 속리산이 임진강이 둘러 있고/에헤 덜구야/전남은 지리산에 영산강이 둘어있네/에헤 덜구야/전북은 덕유산 만경강이 둘어있네/에헤 덜구야/경남은 강야산에 낙동강이 둘러있고/에헤 덜구야/경북은 주왕산에 이왕강이 둘러있고/에헤 덜구야/강원도는 오대산에 소양강이 둘러있고/에헤 덜구야/황해도라 당수산에 대동강이 둘러있고/에헤 덜구야/전남은 북대봉에 청천강이 둘러 있고/에헤 덜구야/평북은 맹무산에 압록강이 둘러싸고/에헤 덜구야/함남은 북수백산에 부정강이 둘러있고/에헤 덜구야/함북은 북법대산 두만강이 둘러있다/에헤 덜구야/강원명주에는 남대천이 둘러싸고/에헤 덜구여/백두산 전명개가 이산 끝에 드라졌구나/에헤 덜구여[가창자-장완식]

「덜구 소리」2

어-후- 덜구여/산지조정은 골영산이요/어허 덜구여/수지조정은 한계수라/어허 덜구여/인지가면 언제올꼬/어허 덜구여/명년이때 꽃도피고/어허 덜구여/산천초목에 우리지고/어허 덜구여/간다간다 나는간다/어허 덜구여/지하실로 나는간다/어허 덜구여/인제가면 언제오노/어허 덜구여/명년이때 춘삼월에/어허 덜구여/꽃이피면 돌아온다/ 어허 덜구여[가창자-윤병모]

[생활민속적 관련사항]

평토제 뒤에 반혼이 이루어지면 묘터의 산역꾼과 상두꾼들이 흙을 다져 가며 봉분 만드는 일을 본격적으로 한다. 특히 무덤 다지는 일은 산역 가운데 가장 큰 일로서, 상두꾼들 가운데 여섯 또는 여덟 사람이 앞소리꾼을 둘러싸고 「덜구 소리」에 맞추어 흙을 다진다. 울진 지역에서는 무덤 터다지는 일을 ‘덜구 찧는다’거나 ‘회다진다’고도 한다. 흙을 다지는 동작을 할 때에는 일제히 오른발이 앞으로 나오며 두 손도 역시 앞으로 뻗어 손뼉을 치게 된다.

무덤 다지기는 적게는 세 차례, 많게는 일곱 차례까지 한다. 횟수는 상주의 요구에 따라 정해지나 일반적으로는 다섯 차례 정도 다진다. 흙을 무덤 위에 쌓고서 흙이 단단하게 다져지기까지 ‘덜구’ 찧는 것을 한 차례로 인식한다. 이처럼 한 차례 덜구를 찧고 나서 덜구꾼들이 막걸리를 마시며 쉬는 동안 다른 산역꾼들이 새 흙을 무덤 위에 다시 쌓고는 덜구 찧을 준비를 한다.

이렇게 몇 차례 덜구를 찧는 가운데 봉분의 모양이 형성되면 마지막으로 잔디를 입히고 봉분 앞에 상석과 비석, 망두석 등을 설치한다. 묘지 주위에 석축을 쌓고 지면을 고른 뒤에 잔디를 입히고 나무를 심어 경관을 조성해 두면 묘지 만들기 작업은 끝난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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