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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천리 갑배 동제 이전항목 다음항목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1801789
한자 金川里-洞祭
영어의미역 Communal Village Ritual of Geumcheon-ri Gabbae Village
분야 생활·민속/민속,문화유산/무형 유산
유형 의례/제
지역 경상북도 울진군 온정면 금천리
시대 현대/현대
집필자 류용환
[상세정보]
메타데이터 상세정보
성격 동제|동신제
의례시기/일시 음력 1월 15일
의례장소 경상북도 울진군 온정면 금천리
신당/신체 할배석|할매석

[정의]

경상북도 울진군 온정면 금천리 갑배마을에서 정월 대보름에 마을의 안녕과 풍요를 기원하며 지내는 동제.

[연원 및 변천]

매년 정월 대보름 자정에 금천리 갑배마을 주민 모두가 참여하는 금천리 갑배 동제가 있었으나, 2005년부터 금천리 갑배마을에서 동제를 지낼 사람이 없어 2008년 현재 중단되어 지내지 않는다.

[신당/신체의 형태]

동신당은 금천리 갑배마을 입구 진입로 우측 산 중턱의 소나무 숲 가운데 석축을 디귿(ㄷ) 형태로 1m 가량의 높이로 쌓았으며, 내부에 높이 20㎝ 크기의 할배와 할매 입석 2기가 놓여 있다.

[절차]

정월 초열흘에 유사집에서 제관을 뽑는다. 그 해에 유사에게 부정이 있으면 부정이 없는 깨끗한 사람의 집으로 자리를 옮긴다. 마을회관을 짓고부터는 마을회관에서 제관을 선출한다. 주민 중에서 부정이 없는 깨끗한 사람들이 모이면 마을 어른들이 그중에서 2명을 제관으로 지목한다. 2명 중에서 나이가 많은 이가 상제관을 맡고 다른 한 명이 부제관을 맡으며, 상제관의 집에서 제물을 장만한다. 제관에 선출되면 그날부터 문상을 다니지 않고 집에서 근신하며 정성을 들인다. 금줄은 제물장을 봐오면 치는데, 동신당에 먼저 금줄과 금토를 하고 제관집까지 길 양쪽으로 황토를 드문드문 뿌려 나간다. 제관집에 도착하면 금줄을 치고 황토를 뿌린다.

상제관은 제물을 장만하고자 평해장과 후포장을 다녀오며, 보통 열이틀이나 열사흘에 장을 보며 장을 보는 날은 새벽부터 서두른다. 평해장까지는 30리 길로 먼 길이지만, 다른 사람들보다 먼저 장을 보고자 일찍 나선다. 장을 보러 갈 때는 목욕재계를 하고 한눈을 팔지 않으려고 길만 보고 간다. 길에서 아는 사람을 만나도 말을 섞지 않으며, 장에 도착해서 제물을 살 때는 가격을 흥정하지 않는다. 장사꾼도 제물을 사들이기 위해 온 것을 알고 잘 챙겨준다.

사온 제물은 상제관의 집에 보관해 두었다가 열나흘부터 제를 준비한다. 떡을 만들 때에만 여자들이 손을 댈 뿐 제물 장만하는 일은 모두 남자들의 몫이다. 제물은 메 두 그릇, 무와 김으로 끓인 국 두 그릇, 명태나 대구 등의 건어, 문어, 콩나물·무·시금치·도라지 중 세 가지 나물, 명태탕, 대추·밤·곶감 등의 과일, 술 등을 올린다. 술은 미리 담지 않고 제사 당일 아침에 담아서 쓴다.

동제의 비용은 마을 자금으로 충당하는데 제관이 자기 돈으로 제물을 구입하고 마을회에서 그 돈을 돌려받는다. 마을 자금은 온정 너들에 있던 마을 논 2마지기와 동산을 개간해서 만든 약 1,800㎡의 마을 밭을 소작 주고서 받은 수세로 마련한다. 그러나 일제강점기에 마을 논과 1999년 마을 밭을 각각 팔았기에 2000년부터는 가구당 얼마씩 추렴하거나 객지에 나간 출향 인사의 기부금을 모은 돈으로 동제를 지냈다.

정월 대보름날 첫 시가 되면 제물을 가지고 동신당으로 출발한다. 눈이 많이 오면 제관 외의 마을 주민 중 부정이 없고 깨끗한 사람이 나와서 눈을 치워준다. 당에 도착하면 보자기를 깔고 그 위에 제물을 진설한다. 분향 강신을 하고 합동 재배를 한 후에 상제관이 잔을 올린다. 유식과 국궁을 하고 소지를 올린다. 아주 옛날에는 축이 있어서 헌작을 한 이후에 고축을 했으나 현재는 하지 않는다.

소지는 풍년이 들고 우마와 사람 모두 건강하고 객지에 나가 있는 사람들이 잘되게 해달라고 비는 것으로 제관소지, 가구소지, 농사·우마소지, 객지에 나가 있는 사람들의 소지 순으로 올린다. 제물을 조금씩 떼어서 종이에 싼 후에 뒤에 가서 묻어 두는데 이것을 제반한다고 한다. 그리고 떡을 조금 떼어 돌 위에 올려놓는다. 아이들이 이 떡을 먹으면 머리가 맑아진다고 해서 새벽 일찍 당에 가서 떡을 주워 먹기도 했다.

제관들은 그 자리에서 간단하게 음복을 하고 금줄을 걷는다. 제사가 모두 끝나면 제물을 상제관의 집에 가져다 놓는다. 이 날에는 제사가 끝날 때까지 집집이 불을 밝힌다. 아침이 되면 마을의 모든 주민들이 상제관의 집에 모여 음복을 하고 대동회를 연다. 대동회에서는 한 해 동안의 품삯과 부역에 불참한 사람에게 부과하는 벌금인 궐의 액수 등 마을 규칙을 정하고 반장을 선출한다. 제비의 사용내용을 보고하고 결산을 한 후에 문서를 닦고 제관이 쓴 돈을 채워준다.

[부대행사]

대동회가 끝나면 잘 사는 집에서 내온 술을 나누어 마시면서 지신도 밟고 아랫동네 윗동네로 편을 갈라 줄도 당겼다. 줄은 어른 팔뚝만 한 굵기였고 편은 갈랐지만, 양편의 인원을 제한하지는 않아서 마을 주민이면 누구나 줄에 매달렸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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