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조선 중기 경상북도 울진 출신의 문신.

[가계]

본관은 평해(平海). 자는 회원(會元), 호는 해월(海月)·매월(梅月)·만귀(晩歸). 고려 충렬왕 때 첨의평리문하시중을 역임한 황서(黃瑞)의 후손으로, 증조할아버지는 황세충(黃世忠)이고 할아버지는 성주목사 황우(黃瑀)이다. 장예원판결사(掌隸院判決事) 황응징(黃應澄)과 충무위사직(忠武衛司直) 정창국(鄭昌國)의 딸 숙부인(淑夫人) 영덕정씨(盈德鄭氏) 사이에서 태어났다.

[활동사항]

황여일(黃汝一)은 1556년(명종 11) 10월 21일 경상북도 울진군 기성면 사동리에서 태어났다. 1576년(선조 9) 진사시에 급제하고, 1585년 별시 문과에 을과로 급제한 후 예문과검열관, 춘추관기사관, 승문원부정, 회룡전사관을 거쳐 선조의 어명으로 호당(湖堂)[왕립 도서관]에서 근무하였다.

1592년(선조 25) 4월 함경도 고산도찰방(高山道察訪)에 임명된 며칠 뒤에 임진왜란이 일어나자 윤탁연(尹卓然)의 종사관으로 종군하던 중 가토 기요마사[加藤淸正]에게 포로가 되었다가 곧 풀려났다. 1592년 10월 윤경로와 함께 함흥을 공략하여 승리한 공으로 1593년 형조정랑에 특진되었다.

같은 해 8월 선조를 따라 환도한 후 명나라 장수 이영춘(李榮春)을 찾아가 화전법(火戰法)을 배우고 돌아와 그 보급에 힘썼다. 1594년 9월 도원수 권율(權慄)의 종사관으로 종군하여 행주대첩에서 큰 공을 세워 2등 공신이 되었고, 1595년 4월 진주전투에 참전하여 큰 공을 세웠다.

1598년 명나라에 사절단의 서장관으로 갔을 때 이태리인 마테오리치의 감수를 받아 세계 지도를 제작하였다. 1598년 사서에 이어 장령이 되고, 이듬해 장악원정을 역임하였다. 1601년 예천군수, 1611년(광해군 3) 길주목사, 1617년 동래진병마첨절제사를 역임하였다. 1622년(광해군 14) 4월 2일 67세로 별세하였다.

[저술 및 작품]

황여일이 직접 제작한 세계 지도는 현재 숭실대학교박물관에 소장되어 있다. 저서로는 『조천록(朝天錄)』과 14권 7책으로 구성된 『해월집(海月集)』이 있다.

[묘소]

묘소는 경상북도 울진군 온정면 금천리, 일명 양곡의 오패산 중턱에 있다.

[상훈과 추모]

1623년(인조 1) 이조참판겸동지·경연의금부·성균관사·홍문관제학·예문관제학·세자좌부빈객 등의 벼슬에 추증되었고, 울진군 평해읍의 명계서원(明溪書院)에 배향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