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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역짬을 팔아 마을길을 내다 이전항목 다음항목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18A010104
지역 경상북도 울진군 평해읍 거일리
시대 현대/현대
집필자 이승훈

거일2리와 후포는 해안도로로 연결되어 비교적 편리하게 두 지역을 이동할 수 있다. 하지만 이 해안도로가 건설되기 전에는 거일리에서 후포로 넘어가기 위해서는 가파른 마을 뒤의 산을 넘어가야 했기 때문에 그 불편함이 컸다고 알려져 있다. 1960년대 이후 동력선이 생기면서 더 이상 거일 앞바다에 배를 정박할 수 없게 되자, 대부분의 배를 후포항에 정박해 두었다. 하루의 일과는 후포항에서 시작하여 끝을 맺게 되는데, 이렇게 지친 몸을 이끌고 거일과 후포를 가로막은 능선을 넘어오는 것은 그리 간단한 일이 아니었다. 또한 하루 동안 이루어지는 대게잡이 어선의 일과는 새벽 일찍 시작됨에 따라 해가 미처 떠오르기도 전에 후포항에 미리 도착해 있어야만 했다.

이에 마을에서는 후포로 넘어가는 도로를 새로 건설하기로 결정하였다. 1962년도에 마을 대동회에서 회의를 통해 후포로 가는 해안도로를 만들기로 결정하였으나 도로건설에 필요한 자금을 모으는 것이 문제였다. 도로 건설을 계획한 것은 마을 자체적인 결정이었기 때문에 국가에서 지원을 요청하지 않고 마을 사람들이 공동으로 생산하던 미역짬을 개인에게 팔아 자금을 모으기로 결정하였다. 미역짬은 주민들의 중요한 수익원 중의 하나로 마을에서 미역을 생산하지 못할 경우 각 가구별로 소득이 크게 줄어들지만 마을 전체를 위해 주민들 스스로 희생을 하였다.

자신들의 밥줄이라고 할 정도로 중요했던 미역짬을 팔고 해안도로를 건설해야 할 만큼 마을 사람들의 생활에서는 도로가 절실했던 것이다.

대게로 많은 부를 쌓고 살았지만, 인근 지역과 교통이 불편하여 평해읍에서 오지로 통하던 곳이 바로 이곳 거일리였다. 생활터전이었던 후포로 가려면 진땀을 빼면서 산을 넘어가야만 했고, 그 땀을 빼고서야 힘들게 후포에 다다를 수가 있었다. 그렇게 후포로 통하는 길이 어려웠기 때문에 그들에게 해안도로는 절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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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 앞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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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상

미역짬을 팔아서 자금을 마련하였지만 도로를 건설하는 데 다른 문제가 생겼다. 당시 해안선을 따라 후포를 향해 가다보면 큰 산으로 막혀 있었는데 개인 소유로 된 산이었다. 이 산을 구입을 하지 못하여 도로건설을 못하고 있던 중 경상북도에 신청하여 국토토지수용령을 발휘하면서 사유지로 묶여 있던 산을 사게 되었다. 이러한 절차로 인해 경상북도에서 거일2리 주민들이 도로건설을 하고 있음을 알게 되었고 경상북도에서 시멘트를 지원하기로 결정하여 트럭으로 두 대 분량의 시멘트를 지원하였다. 이후 2년 간의 공사를 통해 1964년 12월 1일에 후포로 가는 해안도로가 건설이 되었다. 지금의 해안도로처럼 정비가 잘 되어 있는 것은 아니었지만 도로의 건설로 인해 후포로 가기 위해 산을 넘어 가야 했던 수고를 덜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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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일 후포간 도로 개통 기념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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