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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 안에도 정해진 자리가 있고 이전항목 다음항목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18A020203
지역 경상북도 울진군 평해읍 거일리
시대 현대/현대
집필자 이승훈

과거 거일2리에서 대게잡이가 활발한 시절에는 40자가 넘는 큰 배가 있었다. 그러나 아무리 큰 배라도 배 위에서 숙식부터 시작해 모든 일을 배 위에서 해결하는 선원들에게는 좁게 느껴질 수밖에 없다. 그래서 배 안에서 일정하게 공간을 분류하여 공간 활용을 최대한으로 이용하였다. 또한 공간의 활용적인 부분과 함께 선원의 지위에 따라 공간의 이용이 달라진다.

선원들이 배를 타고 나가는 가장 큰 목적은 대게를 잡기 위해서이다. 그렇기 때문에 그물을 던지거나 다시 건져 올리는 등, 대게잡이와 관련된 일은 배에서 가장 넓은 공간인 배 앞부분인 갑판에서 실시한다. 또한 그물의 간단한 손질과 보수도 갑판에서 이루어진다. 배의 중간 부분에는 물칸이 있는데 이곳에는 작업 중에 배 위로 들어온 바닷물이 모두 이곳에 모인다. 현재의 동력선의 물칸은 잡은 고기를 산채로 가져가기 위한 공간이지만 과거에는 활어의 개념이 없었기 때문에 굳이 잡은 대게나 고기를 살려 갈 필요가 없었다. 그래서 물칸은 단지 배 위에 물이 차 있으면 작업할 때 힘들기 때문에 배수를 위한 바닷물이 모이는 장소에 불과하였다. 배의 뒷부분은 밥을 해먹을 수 있는 공간이면서 선장이 배를 조정할 수 있는 노가 설치된 부분으로 갑판이 작업으로 항상 물기 가득하고 지저분한 공간이라면 뒷부분은 상대적으로 깨끗한 공간이다. 이곳에서 밥을 해 먹거나 선원들이 가져온 도시락을 나누어 먹는다. 휴식 또한 이곳에서 이루어지는 경우가 많다.

한편 배를 타는 선원 중 가장 높은 지위를 가진 사람은 역시 배의 주인인 선주이다. 선주와 함께 선원 중 높은 지위를 가진 사람은 사군(선장)과 영자이다. 사군(선장)은 배를 직접 몰고 바다에 나가는 사람으로 대게를 잡는 위치 또한 사군(선장)이 알고 있어 뛰어난 사군이 있는 배에는 항상 대게를 많이 잡아 올린다. 영자는 배를 탄 선원 중에 가장 나이가 많은 사람으로 배 안에서 항상 어르신 대접을 한다. 선주와 사군, 영자는 배를 타게 되면 항상 배의 뒷부분에서 생활을 한다. 선주와 사군, 영자를 제외한 사람은 모두 일반 선원이며 배의 앞부분인 갑판에서 생활을 한다. 각자의 그물을 가지고 배를 탈 때도 선주와 사군, 영자는 배 뒷부분에 그물을 보관하지만 일반 선원은 배의 앞부분에 그물을 보관한다.

대게잡이가 시작되면 배 위에서는 분주한 한때를 보내게 된다. 이 중 대게잡이를 하는 선원들에게 가장 중요하면서 힘든 일이 그물을 걷어 올리는 일이다. 그물을 던질 때는 돌을 하나씩 매달아 던져 힘이 덜 들지만 걷어 올릴 때는 돌을 매단 채 한 번에 올리기 때문에 무게는 더욱 무겁다. 특히나 과거 그물은 삼베로 만든 실과 나무로 만든 부자로 되어 있어 물을 잔뜩 머금고 있다. 이런 그물을 당길 때 맨손으로 당기게 되면 손을 다치기 일쑤다. 이를 보호하기 위해서 ‘벼레’라는 것을 사용한다. 벼레는 볏짚으로 만들기도 하며, 장갑을 손가락 부분을 제외한 손바닥만으로 된 것을 지칭하기도 한다. 볏집으로 만든 벼레의 경우 특별한 것 없이, 볏짚을 손바닥에 몇 번인가 둘러서 손바닥 부분을 보호한다. 장갑은 손가락 부분을 가위로 잘라낸 후 손바닥만을 끼는 것이다. 과거에는 장갑이 없어 볏짚으로 만든 것을 보통 벼레라고 한다. 손가락까지 장갑 속에 있게 되면 움직임이 둔해져 그물에 걸려 있는 대게를 떼어내는 것이 쉽지 않다. 장갑의 손바닥을 감싸고 있는 부분은 매우 두툼하게 되어 있어 무거운 그물을 당길 때 손을 보호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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벼레

대게잡이를 나갈 때 ‘우장’이라는 볏짚으로 만든 옷을 입고 나간다. 우장은 바닷물을 막아주는 것으로 파도가 치거나 작업을 할 때 바닷물 때문에 옷이 젖기 쉬운데 우장을 입게 되면 바닷물을 막아 옷이 젖는 것을 막아준다. 특히 배가 바다로 나갈 때 배와 파도가 부딪혀 배 위로 바닷물이 덮치는데 이때 우장을 입고 배의 진행방향의 반대 방향으로 돌아보고 있게 되면 옷이 하나도 젖지 않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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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장

대게잡이에서 그물만큼이나 개인에게 중요한 것은 벼레와 우장이며, 이는 개인이 대게를 잡으러 가기 전에 자신에게 맞는 벼레와 우장을 챙기는 것도 중요한 일 중 하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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