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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방 후 울진으로 이전항목 다음항목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18E020301
지역 경상북도 울진군 북면 두천리
집필자 신상구

울진에서 각급 학교에 농악을 최초로 보급한 이규형 전 울진초등학교 교장은 북면 주인리에서 태어났다. 그가 태어나고 얼마 되지 않아 아버지는 우연히 일본으로 건너갔고, 그 후 할머니의 손에서 자라나게 되었다. 일제강점기에는 부구공립보통학교를 거쳐 제동학교를 졸업하였다. 당시 부구공립보통학교는 4학년제였으며, 그는 9살에 입학하였다. 4년을 마치고 울진읍 내에 위치하던 제동학교 5학년에 편입했는데 이곳에서 2년을 더 다녀 6학년까지 마칠 수 있었다.

열여섯에 일본에 계신 아버지의 초청으로 일본 본토로 들어갔는데, 당시 아버지는 운전기사로 일본에서 일하고 있었다. 일제강점기 일본으로 건너가 교원양성소를 졸업하여 교사 임용시험에 합격하였지만 조선 사람은 일본 본토에서 교사 활동을 할 수 없어 일본을 떠나 조선으로 돌아와야만 했다. 6년 만에 돌아온 조선에서 철원에 위치한 공립보통학교에서 교사생활을 시작하였고, 그곳에서 1943년 한 살 연하의 부인을 만나 결혼식을 올렸다. 철원에서 올린 결혼식에 울진 고향 어른은 할아버지 한분만이 참석하였다. 객지에서 올린 결혼식에 많은 친척들이 참여할 수 없었으며 다른 사람들은 사실 하루 먹고 사는 것이 어려운 그런 시절이었기 때문이다. 일본 신사 앞에서 올린 결혼식에는 100여명의 하객이 참석하였고, 양복차림에 구두를 신고 가슴 왼쪽에 꽃을 꽂은 차림으로 당시에는 잘 볼 수 없는 신식결혼식을 올리게 되었다.

1945년 해방과 함께 고향 울진으로 돌아왔다. 결혼을 해서 맏이를 낳고 난 후로 소곡초등학교로 발령을 받고 이후 울진초등학교로 근무하였다. 울진초등학교에서 근무하던 중 한국전쟁이 발발하였고 그는 평교사에서 교감으로 승진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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