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진민요와 규방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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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북도 울진군 근남면 진복1리에서 그물로 고기를 낚아 올리면서 부르는 어업노동요. 고기잡이할 때 그물을 잡아당기면서 부르는 「그물치기」는, 고기가 많이 잡혔으므로 지체 없이 그물을 끌어올려 풍어를 이루자는 내용의 민요이다. 풍어를 기정사실화함으로써 풍어를 기원하는 일종의 언령주술적 노래라고 할 수 있다. 1991년 근남면 진복1리에 사는 서도석[남, 81]이 구연한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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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북도 울진군 북면 부구리에서 전해 내려오는 상례의식요. 「만가」는 상여꾼이 상여를 메고 갈 때 부르거나, 봉분을 다지면서 부르는 상례의식요로, 지역에 따라 「해로가」라고 부르기도 한다. 화자는 사자(死者)로서, 이승과 저승의 경계에서 저승으로 떠나야 하는 심정을 사설로 풀고 있다. 「만가」의 기원을 중국 문헌에서 찾아보면 『고금주(古今注)』에서, “「해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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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북도 울진군 온정면 소태리에서 전해 내려오는 의식요. 명당은 풍수지리와 관련된 용어로, 청룡과 백호 등 사(砂)에 둘러싸인 구멍 바로 앞의 평탄한 땅을 가리킨다. 산소의 경우 묘판, 주거지의 경우 주건물의 앞뜰을 내명당이라 부른다. 원래 명당이란 황제가 신하의 배하를 받는 땅을 일컫는 용어로, ‘구멍에 참배하는 곳’이란 의미로 명당이라 칭하는 듯하다. 「명당경」은 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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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씨부인이 불영사 계곡 일원을 거닐면서 그 정취를 기록한 사설. 경상북도 북부의 동쪽인 울진 지역과 서쪽의 봉화 지역을 가름하는 태백준령 사이에 놓여 있는 구절양장의 계곡이 불영사 계곡이다. 불영사 계곡 끝자락에서 이어지는 왕피천을 비롯해 불영사와 자연휴양림이 계곡 깊은 곳에 자리 잡고 있어 볼거리와 쉴 곳을 함께 제공하는 이름난 계곡이다. 우리나라에서 뭍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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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북도 울진군 북면 부구리에서 어린아이를 어르거나 재울 때 부르는 노래. 「자장가」는 어린아이를 재울 목적으로 아기를 안거나 업고서 가볍게 흔들거나 토닥이면서 불러 주는 노래이다. 아이를 재울 목적으로 부른다는 차원에서는 기능요라고 할 수 있으며, 어린아이가 직접 부르는 것은 아니지만 어린아이에게 들려주는 노래라는 의미에서 전래동요에 포함시키기도 한다.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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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북도 울진군 북면 부구리에서 전해 내려오는 권선가. 노옹이 된 화자가 이팔청춘 젊은이들에게 효행을 당부하는 내용의 사설이다. 세월 앞에 백발이 된 화자 또한 어려서는 효자동이·충신동이로 기대와 사랑을 한몸에 받았음을 이야기하면서, 이팔청춘들도 부모의 기대와 사랑에 어긋나지 말고 효도할 것을 은유적으로 권하는 노래이다. 1987년 울진군 북면 부구리에 사는 김진곤[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