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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데이터
항목 ID GC01801274
한자 住生活
영어의미역 Housing Life
분야 생활·민속/생활
유형 개념 용어/개념 용어(개관)
지역 경상북도 울진군
집필자 백영흠

[정의]

경상북도 울진 지역에서 전통적으로 전승되어 온 살림집의 형태와 기능 및 그 안에서 이루어지는 생활.

[개설]

울진은 선사시대부터 사람들이 거주하였던 곳으로, 지역적으로는 강원도의 영동 지역과 깊은 관련이 있다. 울진 지역의 신석기 유적으로는 1983년 3월 후포면 후포리 등대산에서 발견·조사된 후포리(厚浦里) 선사유적이 있다. 이는 산꼭대기의 자연적인 구덩이를 이용한 집단 묘지로, 이를 통해 울진에 옛날부터 사람들이 거주하였음을 알 수 있다.

[변천]

울진 지역의 전통가옥은 대체적으로 초가, 토담집, 와가가 대부분이었고 산골짜기에는 굴피집, 너와집도 간혹 있었다. 울진 지역 전통가옥의 평면 형태는 홑집, 겹집, 뜰집으로 크게 구분할 수 있다. 봉당이 있는 6칸 겹집의 형태가 울진 지역 민가에서 가장 보편적으로 사용된 전통가옥이다. 경제력에 따라 8칸, 10칸 등으로 확대되어 갔다. 공간이 확장될 경우에는 정지와 봉당의 우측에 마구[혹은 두지]를 만들었으며, 두지를 마당의 한쪽에 독립적으로 만들기도 했다. 뜰집은 울진 지역에서는 해방 이전에 극히 부유한 계층에서만 사용했다. 뜰집이란 가옥의 중정에 뜰이 있는 ㅁ자형의 가옥을 일컫는다.

1960년대 이후에는 새마을사업의 추진과 함께 함석집·스레트집 외에도 시멘트기와집[洋灰瓦家]이 다수 등장하였고, 시멘트콘크리트집도 건축되었다. 또한 울진군 소재지를 비롯하여 죽변면, 매화면, 기성면, 평해면, 후포면 등지에는 개인 소유의 2층 건물도 많이 생겨났다.

1976년 이후 동해고속화도로가 개설됨에 따라 도로 부근 지역에는 취락구조의 개선책으로 신형주택이 많이 건립되었다. 또한 지역개발사업시책의 일환으로 1983년 7월부터 소도읍가꾸기사업을 시행함으로써 3, 4층의 현대식 콘크리트 건물이 건축되어 점차 도시의 면모를 갖추게 되었다.

1980년대부터 울진군에도 아파트가 건립되기 시작하였다. 그 구체적인 상황을 살펴보면, 1981년에 714가구, 1982년에는 1,000가구를 건립하였는데, 이때는 15~20평 미만의 아파트가 78.15%로 거의 대부분을 차지하였다.

1990년대 이후부터 현재까지 단독주택, 아파트, 연립주택, 다세대주택 등의 다양한 형식으로 주택이 지어지고 있다. 주택의 평면은 전통적인 좌식생활에서 서구식 입식생활로 바뀌면서 주생활도 서서히 변해가고 있다.

[가옥의 구성과 기능]

가옥의 내부에는 여러 종류의 공간이 존재하고 있다. 울진 지역에서 내부공간은 대부분 방이라는 명칭으로 사용한다. 주거 내부의 대표적 공간으로는 안방, 웃방, 아랫방, 사랑방, 상방, 사랑웃방, 샛방, 초당방, 행랑방, 도장, 정지, 봉당, 행랑정지, 마구정지, 골간, 통래칸, 헛간, 방앗간, 통시, 두지, 마루, 앞마루, 동마루, 현함마루, 다락 등이 있다.

방은 사람이 항상 거주하는 공간으로서 바닥은 구들을 놓아 난방이 가능하게 만들었으며 신발을 벗고 출입하게 되어 있다. 안방은 주택의 중심적인 공간으로서 부녀자와 어린 자녀들의 거주공간이다. 사랑방은 가장의 거주공간으로서 외부인사의 접객을 위한 용도로 쓰이고 있으며, 경제력이 있는 상류층에서는 사랑채로 불리는 독립공간을 만들기도 한다.

샛방은 장성한 자녀들의 거주공간으로서 대개 결혼한 아들부부가 거처하기도 한다. 행랑방, 문간방은 상류층 민가에서 볼 수 있는 구조로 농사일을 도와주는 일꾼들이 주로 거주하는 공간이다.

마루는 위치와 용도에 따라 안마루, 동마루, 현함마루로 구분한다. 안마루는 겹집일 때만 존재한다. 본채의 내부에서 봉당과 각 방을 연결하고, 여름철에는 식사나 취침을 하기 위한 공간으로 사용된다. 동마루는 본채의 외부에서 마당과 방을 연결하는 공간으로서 그 폭이 대개 석 자를 넘지 않는다고 한다. 현함마루는 사랑방에 기거하는 가장이 손님을 맞거나 제사 등 의례행위를 치르는 공간이다.

이외에도 울진 지역에는 다락, 고무다락이라 불리는 내부공간이 있다. 이는 각 방의 천장을 고물반자 형식으로 하기 때문에 천장과 지붕사이에 생긴 공간으로, 이곳에는 농기구나 가재도구를 보관하기도 한다. 주거 내부의 방이 아닌 공간들로는 정지칸, 헛칸, 도장, 봉당, 통래칸 등을 들 수 있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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