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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데이터
항목 ID GC01801342
한자 德川里洞祭
영어의미역 Communal Village Ritual of Deokcheon-ri
이칭/별칭 덕천리 성황당제사
분야 생활·민속/민속,문화유산/무형 유산
유형 의례/제
지역 경상북도 울진군 북면 덕천리 144
시대 현대/현대
집필자 김도현
[상세정보]
메타데이터 상세정보
성격 마을 제사
의례시기/일시 음력 정월 15일 자시(子時)
의례장소 경상북도 울진군 북면 덕천리 144 지도보기
신당/신체 팽구나무

[정의]

경상북도 울진군 북면 덕천리 마분마을의 성황당에서 정월 대보름에 지내는 동제.

[개설]

성황당제사라고도 부르는 덕천리 동제는 ‘노씨 궁전에 이씨 배판 성황님’이라 전한다. 노씨 할배가 처음 마을을 열었고, 이씨 할배가 마을의 터전을 닦은 분이라고 여기는 것이다. 그리고 ‘수위신’이라는 성황님을 모시는 세 신을 위해 제사를 지낼 때 제상 옆에 메 세 그릇을 담아 둔다. 마을에는 암서낭도 있는데, 성황 제사를 지낼 때 메 한 그릇만 올려 정성을 드린다.

[신당/신체의 형태]

덕천리 마분 성황당은 덕천리 아랫마을로 들어가는 농로 좌측에 접한 세죽 숲에 위치한다. 주변은 길에 접해 있고, 1970년대 초에 어명이라 하여 시멘트로 일자형 단을 만들었다. 신체는 한지를 맨 팽구나무이다. 마을에서 당집을 짓지 않은 연유는 다음과 같다.

예전에 당나무 둘레에 흙담을 쌓았다가 그 해에 염병[전염병]이 돌아 젊은 사람 열 명이 죽었다. 갑자기 마을에 기이한 병이 돌고 젊은이 여러 명이 죽어 답답한 주민들이 안짝띠[2급의 지관]에게 연유를 물었다. 안짝띠는 이에 대하여 “마을이 학의 형국인데 담으로 어깨를 눌러 놓으니까, 성황님이 들어오는 병을 막지 못하여 염병이 생겼다”고 하였다. 이에 성황당 주변의 담을 헐고, 이후에는 성황당 근처에 담을 쌓지 않았다.

[절차]

1. 제관 선출

제관은 초헌·아헌·종헌 세 명과 제수 준비 담당 한 명이다. 정월 초사흘에 마을 어른들이 삼년상을 치르는 집의 빈소에 모여 제관을 선출한다. 며느리나 손부 중에 월경을 하거나 상복을 입었거나, 6개월 전까지 상복을 입었던 집에서는 제관을 할 수 없다.

2. 제의 전 준비

정월 12일에는 제수를 준비하는 집에서 성황당과 본인 집에 금삭과 금토를 하고, 13일에는 제관들이 각자의 집에 금삭과 금토를 한다. 14일 밤 제사를 지내러 가기 전에 제관들과 제수를 준비하는 집의 부부는 찬물로 목욕재계하고 몸과 마음을 깨끗이 한다. 14일 아침에는 제수를 준비하는 집에 주민들이 미리 잘 말려둔 장작을 가져다주는데 이것을 땔감으로 하여 제수를 준비한다. 요즘은 기름값 명목으로 150,000원을 준다.

3. 제수 준비

정월 10일에 제관들이 모여 죽변장이나 부구장에 제수를 구입하러 간다. 닭을 비롯한 조류·알·육류는 절대 올리지 않는데, 그 이유는 마을이 ‘학의 형국’이어서 새와 알을 삶지 않고, 학이 육류를 먹지 않기 때문에 이들 제수는 올리지 않는다고 한다. 제수는 부정이 없는 상인에게서 좋은 것으로만 구입하는데, 구체적으로 메·콩나물국·청주·탕[문어 넣음]·포·어물[열기·문어·대구·가자미]·백설기·과일[밤·대추·곶감]을 준비하여 올린다.

4. 제의 과정

제관들은 14일 오후 11시에 성황당에 도착하여 부정을 치기 위해 짚을 태운 후 그 위를 넘어 들어간다. 제당 앞에서 나이 많은 제관이 바가지의 물을 세 번 제당 주변에 뿌리며 각종 부정이 물러가기를 원하는 사설을 구송한다. 진설이 끝나면 초헌관·아헌관·종헌관 순으로 술을 올리고 재배하는데, 축문이 없는 대신 초헌관이 “노씨 궁전에 이씨 배판 성황님, 응감을 잘하십시오”라고 말하면서 잔을 올린다. 이후 소지를 올리는데, 성황님 소지-제관 소지-제수 준비한 집 소지-마을의 각 가구별 소지 순으로 올린다.

소지가 끝나면 서낭님을 모시고 다니는 수부신에게 “서낭님을 잘 모시고 다니라”고 대접한다. 짚을 둥글게 반으로 접어 묶은 다음 그 위에 밥을 얹어서 제단 정면에 있는 팽구나무 고목 주위에 서로 다른 방향으로 세 개를 놓는다. 수부신이 세 명이기 때문이라 한다. 그리고 제수를 내리고 제수를 조금씩 떼어 한지에 싸서 당 주위에 놓아두는 제반을 하는데, 이는 잡귀·잡신을 대접하는 것이라 한다. 이후 음복을 하고 제수를 차린 댁으로 와서 술을 한 잔 더하기도 한다. 할매당에는 박재동이 제물을 준비하여 제사를 지내는데, 그 과정은 할배당의 제사와 거의 비슷하다.

[부대행사]

1. 음복 및 동회

1월 16일 아침에 동민들이 제수 차리는 집에 모이면서, 제관에게 “추운데 고생하셨습니다. 소지는 잘 올라갑디까?”라고 인사를 하고 음복한다. 음복이 끝나면 동네 공사를 하여 제비 사용 내역을 알리고 이를 문서로 기록한다. 이것을 ‘문서한다’라고 하는데, 이 때 전년도의 재정을 결산하고 새해의 예산과 행사 계획을 세운다.

2. 대동놀이

동네 공사가 끝나고 나면 하루 종일 술과 음식을 나누어 먹으면서 편을 갈라 윷놀이를 하면서 논다. 예전에는 이따금 “걸립도 하자”는 이야기가 나오면 징·장구를 두드리고 마을 이장과 주민이 영감과 할마이로 분장하여 집집마다 다니며 지신을 밟아주었다고 한다.

[현황]

제비는 울진군 북면 고목1리 30번지에 있는 동유림을 개간하여 만든 밭뙈기에서 나오는 수세로 충당한다. 매년 가을에 정한 수세는 30되 정도이고, 마을에서 모은 쌀은 깨끗하지 않다고 하여 수세로 받은 쌀을 팔아 이 자금으로 어물 등을 구입하였다고 한다. 그리고 제물 차리는 집의 쌀로 메·술·백설기를 만든다. 현재 제비는 마을 공동기금과 한국수력원자력 한울원자력본부의 지원으로 충당한다. 현재 북면 덕천리 마분마을은 한울원자력발전소 부지로 편입되어 있어서 발전소 건설이 시작되면 더 이상 성황당 제사를 지낼 수 없게 된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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