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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계가」 이전항목 다음항목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1801670
한자 警戒歌
영어의미역 Old Korean Verse of Instructing Marrying Daughter
분야 구비 전승·언어·문학/문학
유형 작품/문학 작품
지역 경상북도 울진군
시대 현대/현대
집필자 남경란
[상세정보]
메타데이터 상세정보
성격 가사
작가 작자미상
창작연도/발표연도 미상

[정의]

어머니가 혼인을 앞둔 딸에게 결혼해서 경계해야 할 도리에 대하여 지은 가사 작품.

[개설]

「경계가」의 주된 내용은 출가하는 딸에게 양반가에서 지켜야 할 부덕을 가르치는 데서 비롯하였다. 그리고 뒷날에는 여인들의 일상생활과 삶의 고뇌까지 노래하게 되었으나, 그 중심은 언제나 교훈적이었다. 이러한 규방가사는 도덕을 숭상하고 예의와 염치를 중히 여기는 경상도 양반 계층이 지녀야 할 교양적인 측면을 노래했지만 지나친 문벌주의, 가족주의 폐단도 가지고 있다.

[구성]

전체 138행의 장편가사로 형식은 3·4조 혹은 4·4조를 기본으로 하는 4음보의 율격체계를 가지고 있다.

[내용]

아해야 들어봐라 내일이 신행이라/ 친정을 하직하고 시가로 들어갈제/ 너의심사 어떠하뇨 내심사 갈밭없다/ 백마에 짐을싣고 문밖에 보낼적에/ 경계할말 하두많다 구댁에 입문하와/ 당일신례 치룬후에 시부모님께 가권할제/ 세수를 일찍하고 문밖에서 절을하고/ 가까이 들어앉아 방이나 더우신가/ 잠이나 편하신가 살뜰이 문안후에/ 가만히 앉았다가 그안에 돌아나와/ 진지를 차릴적에 식성을 물어보며/ 음식을 맑게하여 정결하게 차려들고/ 치마앞 걷지말고 조용히 앉았다가/ 진지상을 물린후에 할일을 생각하여/ 시모님께 사뢰보아 분부대로 일을하고/ 씩힌일 다한후에 너의방에 들어가서/ 일손을 바삐들어 허둥지둥 하지말고/ 자적자적 하여서라 저녁을 당하거든/ 어디로 누우실고 자서히 사라보아/ 자리를 편히깔고 이불을 펼쳐놓고/ 방이나 추우신가 자세히 문안후에/ 부모님 근력보고 부모님의 말씀대로/ 한말씀 풀숙하면 불효리 일으리라/ 가만히 앉았다가 절하고 돌아나와/ 등촉을 돋워놓고 할일을 생각하고/ 책을보나 일을하나 늦도록 앉았다가/ 잠들거든 잘것이라/ 아해야 들어봐라 또한말 알리리라/ 부모님 병들거든 책임을 더욱하여/ 권속이 많더라도 종에게 맡기지말고/ 병세를 보아가며 음식을 자주권코/ 백약처리 누우실제 살손들어 고이잡고/ 대변을 만날적에 온순한게 주장이라/ 송나라 진효부는 시모가 낙치하여/ 기약을 못하시니 젖먹여 효양하고/ 당나라 노효부는 도적이 밤에들어/ 놓치지 아니하니 이같은 착한일은/ 너희도 알았어라/ 아해야 들어봐라 또한말 일으리라/ 다른일 다던지고 화순하기 주장이라/ 부모를 효양할제 시장할때 없이하고/ 한말삼 불순하면 불효라 일으리라/ 어버이 시킨일은 싫다고 하지말고/ 부모님이 꾸중커든 엎드려서 감수하고/ 아무리 늙으나마 발명을 바삐말라/ 발명을 바삐하면 도분말 될것이니/ 사색을 보아가며 노기가 풀린후에/ 조용히 앉아서 차례로 발명하면/ 부모님이 웃으시고 용서를 하시리라/ 아해야 들어봐라 또한말 일으리리/ 가장은 하늘이라 하늘같이 중할소냐/ 언어를 조심하여 사사히 공경하라/ 친하다고 아담말고 나이없다 방심말고/ 각별하게 바뜰어서 그안해의 성심이고/ 밭가에 마주앉아 손님같이 대접하니/ 저녁을 할지라도 공경을 피할소냐/ 학업을 권면하여 낙제하게 하지말라/ 침석이 고후하여 없는체 하지말라/ 밖으로 맡은일은 안으로 간섭말고/ 안으로 맡은일은 밖으로 믿지말라/ 부모님이 꾸중커든 황송하여 감수하고/ 가장님이 꾸중커든 웃으면서 대답하면/ 부부지간 사이에는 화순밖에 없나니라/ 아해야 들어봐라 부모와 지아비는/ 인의예절 굳건하여 헛말이 있다해도/ 다쓸여 버리니라 첫재로 어려운 것은/ 시동생과 지친이라 재물을 수히하면/ 동생과 불화되고 언행을 잘못하여/ 지친과 불문하면 그아니 두려우며/ 그아니 조심할까/ 일척포 끊어내여 동생들괴 입히여라/ 지친은 우익이라 우애없어 어이할고/ 무사하게 지낼제는 날보듯이 하거니와/ 급할때를 당해보면 지친밖에 또있는가/ 빈부를 혜지말고 음양을 보지마라/ 값없고 좋은보배 글밖에 또있는가/ 빈부를 혜지말고 음양을 보지마라/ 값없고 좋은보배 글밖에 또있는가/ 덕행도 글에있고 옛법도 글에있고/ 살림도 글에있네 장부의 당한지라/ 아무련들 현달하니 만사가 어렵도다/ 공명이 나타나면 뉘라서 당할손가/ 글에열중 할지라도 살림살이 살펴보소/ 집을떼어 모은재물 말년에 어찌할고/ 부귀빈천 되더라도 상부옛뜻 변치마소/ 부모자식 천대마소 잘섬기고 못섬기는/ 생전백년 사후백년 보존하면 효도로다/ 어화세상 사람들아 밥맛을 알려거든/ 밥맛을 알기보다 먹을도리 먼저아소/ 하나님이 사람낸제 아니굼게 하였건만/ 전토없다 게으리고 밤이되면 잘지라도/ 낮이되면 힘써하소/ 한때를 잃지말고 농사를 전폐마오/ 농사를 못지으면 삼동을 어찌할고/ 친구의 재물에는 예수를 분명하라/ 재물로 인정잃은 자고로 있느니라/ 써는사람 해만되고 속인사람 악화로다/ 무단히 욕하는놈 부디부디 갈지마소/ 악한사람 수이죽고 착한사람 덕이되고/ 천우신조 하느니라/ 어화세상 사람들아 이리저리 생각하니/ 인심이 무정토다 세상사 매정하다/ 저기가는 저여자야 너무바삐 가지말고/ 가기잠깐 기다려서 이내말을 들어보게/ 친가에 다닐적에 친부모를 봉양하고/ 시가에 가거들랑 시부모를 효양하여/ 그가정을 섬기기는 삼종지예 행실이요/ 부부는 정분이요 예다한 가장이라/ 가장이 썽을내도 말대꾸 부디마오/ 내몸이 고단하면 편안하게 지내기는/ 그대에게 매였노라 하늘같은 부모라도/ 말리지 못하거든 속이나 시원할가/ 세간만 다스리고 자식낳아 잘기르고/ 문외출입 자주마소 일없이 왕래하는/ 저여인은 잘못살고 이웃험담 하는사람/ 가까이 하지마소 내되리어 누명입고/ 욕먹기 쉬우리라/ 여자로 생긴몸이 출입이 불가하니/ 출입을 할지라도 살펴서 할것이요/ 남자가 가는길에 앞에서서 가지말고/ 잠깐서서 기다리다 지낸후에 다시가게/ 여름날 덥다하고 옷벗고 가지마라/ 남자의 호불호가 뉘손에 있단말가/ 노소간의 남녀들아 친척척단 찾아가/ 부디자주 가지마소 천케보기 아주쉽다/ 시부모를 섬기기를 지성으로 하고보면/ 하느님이 감동하여 어진자식 생겨주어/ 효성도 있거니와 부모광채 빛이된다/ 봉제사를 당하거든 정결하게 작만하여/ 소실을 밝게하소 상중에 허우우 돌아가니/ 삼간초옥 적적한데 산등에 화초로다/ 낚시대를 잡아메고 청계로 내려가니/ 흐르나니 물결이요 뛰노나니 고기로다/ 녹류는 춤을추고 경가는 잔잔하고/ 백구는 잠이드니 그도또한 경치로다/ 이세상 백성들아 이내훈도 들은후에/ 부디착념 하시어서 이글을 보고나서/ 본을받지 못한다면 금수나 다름없다.

[의의와 평가]

「경계가」의 가사 내용을 통해 과거 울진 지역에서 혼인하는 여성이 지녀야 하는 덕목으로 무엇을 꼽았는지 살필 수 있다. 그리고 혼사를 앞둔 딸에게 경계할 일을 일러주는 친정 부모의 마음을 엿볼 수 있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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