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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남답기서」 이전항목 다음항목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1801674
영어의미역 Words of a Song
분야 구비 전승·언어·문학/문학
유형 작품/문학 작품
지역 경상북도 울진군
집필자 남경란
[상세정보]
메타데이터 상세정보
성격 장편가사
작가 미상
창작연도/발표연도 미상

[정의]

경상북도 울진 지역에서 남매 형제가 어려운 세상살이에 대하여 노래한 가사.

[개설]

「백남답기서」는 10세 때에 부모를 일찍 여읜 남매 형제가 모진 풍파를 겪으면서 살아온 세상살이와 이런 역경을 감당하고 벗어날 수 있는 방안 및 예절에 대하여 주고받은 것을 읊은 것이다. 이와 맥락이 비슷한 교훈적 가사로는 「경계가」를 들 수 있다.

[구성]

전체 141행의 장편가사로 형식은 3·4조 혹은 4·4조를 기본으로 한 4음보의 율격체계를 가지고 있다.

[내용]

오호라 우리인생 인세풍부 남일체로/ 전생차생 무슨죄로 백발부모 못모시고/ 불과나이 십세되여 우리자모 망극지통/ 진야모야 어인일고 천지가 무너지고/ 일월이 회색이라/ 혈혈한 우리잔명 어이하여 보전할까/ 어린제남 엄마찾아 밤이면 엄마찾고/ 낮이면 호천망극 우는소리/ 귀전에 사모치고 음친의 일천간장/ 우리백형 누수뿌려 남매형제 위로할제/ 우리들도 장성하여 영화불때 있으리라/ 이그려 나달가서 순풍절 다달으니/ 우리백형 우귀일자 더욱더욱 통곡이라/ 막막한 이가정에 뉘라서 어찌살고/ 천지가 아득하며 남매형제 작별할제/ 구천자모 유감이며 우리부친 위로하여/ 뉘라서 막아낼가/ 남매형제 애통하면 우리자모 인도하여/ 유순부덕 우리자모 추호감격 없을손가/ 고목창생 우리들이 재생죄인 다시되여/ 요조숙녀 우리형아 연분정이 새로우나/ 구원자모 쓸데없고 무슨시름 잊었든고/ 공주같이 길으실때 뉘아니 칭찬하리/ 삼오이팔 뜻이없고 삼종우귀 때가있고/ 부모노릇 조심하여 변변하게 주선하니/ 죄송함이 그지없고 모녀작별 어이할고/ 주야로 못잊어서 슬픈비애 새로날제/ 만고풍상 겪은후에 무산여애 남았다가/ 이런일이 웬일인고 우귀일자 맺아내어/ 우연히 중한병세 천병만약 효험없어/ 태산같이 높은자애 하해같이 입힌자에/ 또다시 끊단말가 호천망극 우리자모/ 어디가서 다시보며/ 애중하신 나를두고 이런일이 웬일인고/ 천지비록 광대하나 애통비애 둘곳없네/ 상탁예절 차린후에 강보유아 어린동생/ 천지간에 한번봄도 우리혼자 뿐일러니/ 이런광경 다시보니 우리외에 뉘있을고/ 상탁앞에 슬픈눈물 강을모아 보게되면/ 구원선경 몇마린지 배를불러 잡아타고/ 야인자모 애훌전에 태산자에 다시만나/ 선왕전에 고하여서 강보유아 엄마찾아/ 슬픈정경 영영히 고하여서/ 천명무강 안되거든 월궁에 솟아올라/ 오작교 다리놓아 은하수 물을건너/ 옥황께 상소하여 인세에 미진모녀/ 다시회생 하련만은/ 현적유난 이여한을 속절없이 못풀겠네/ 슬프다 우리부모 만산평야 농부들도/ 홍렬이 재산하면 집을찾아 돌아오고/ 날짐승 기는짐승 석양이 돌아올제/ 어미동생 찾건마는 집떠난지 몇몇해에/ 다시올줄 모르는고 여자옛법 어김없어/ 우리형제 우귀이력 남알게도 부끄럽다/ 신행전에 자모상은 우리형제 뿐일러라/ 좋은날을 택일하니 슬픈비회 며칠안돼/ 시가로 보낸후에 집이비여 어이할고/ 허리굽혀 하시던일 역역히 새로워라/ 신행일자 닥쳐오니 생가를 작별할제/ 누수방울 소가되고 슬퍼다 우리자모/ 어린동생 생각하니 설상가상 이웬일고/ 철옥같은 나의질아 단불이 나비같이/ 며칠아니 가려두고 이광경이 무슨일고/ 겹겹설음 생각하니 풍진난세 이아닌가/ 우리엄마 남의두문 자애시로 구하실줄/ 어이그리 모르는고/ 우리형장 능활도량 강부유치 젖을먹여/ 사색없이 접대하니 그도또한 장할시고/ 은혜만만 그지없어 재삼부탁 은혜로다/ 슬프다 여자유행 촉처에 가소롭다/ 애지중지 양육키는 남녀일체 같건마는/ 입은상복 벗어두고 채의홍상 가통이라/ 세상법도 괴이하다 우는동생 떠쳐두고/ 교자에 오를적에 상하당이 다젖는듯/ 잘가거라 잘있거라 할말도 다못하고/ 풍진같이 달려오니 우애하신 우리백남/ 음식을 나눌적에 군말을 하지마라/ 아해야 들어봐라 봉제사 접빈객은/ 부녀의 책임이라 제사를 당하거든/ 각별히 조심하여 의복을 갈아입고/ 제미를 지을때엔 희도록 다시쓸고/ 정결하게 할찌니라 비자루질 바삐마라/ 먼지가 나느니라/ 금불나무 때지마라 불티가 나느니라/ 아해야 들어봐라 보채나마 쓰던음식/ 어느때나 주지말고 종들이 있더라도/ 괄세를 하지마라 절편을 정케괴고/ 정신을 차려가며 음식을 먹지말고/ 의복을 풀지말고 등촉을 끄지말고/ 지키고 앉았다가 닭이울기 고대하여/ 행사를 하온후에/ 음식을 고루나눠 원성없이 하여스라/ 봉제사도 하려니와 접빈객을 잘하여서/ 손님이 오시거든 책임을 더욱하여/ 없다고 하지말고/ 말소리 크게하여 사랑방에 듣지않게/ 방감을 정히하여 매사에 정성있게/ 수저를 놓을적에 차등있게 하지말고/ 음식솜씨 정히하고 손님이 앉았으면/ 주인이 무류하고 안흉이 나느니라/ 아해야 들어봐라 자식을 가르침은/ 장래영광 보기위해 가르치고 기르니라/ 수태를 하거들랑 침식을 바로하고/ 음식을 정케먹고 기울게 서지마라/ 기울게 눕지말고 십삭을 그리하여/ 자식을 낳게되면 어른이 방정하여/ 총명이 더하리라 문왕의 모친께서/ 이같이 하였으니 본받아서 할지어다/ 두세살을 먹은후에 지각이 들거들랑/ 장난을 절금하고 이복을 가려하라/ 명주옷은 입지말고 새솜은 놓지말고/ 식은음식 주지말고 상한음식 먹지마라/ 귀하다고 어리지말고 버릇없게 하지마라/ 밉다고 광장하여 정신잃게 하지마라/ 맹자의 모친께서 맹자를 키우실제/ 가거를 세번옮겨 학궁옆에 살으시고/ 간곳마다 가르쳐서 훈화하며 살았으니/ 너희들도 본을받아 쏙이지 말라스라/ 아해야 들어봐라 노비도 권속이라/ 수족없이 어찌살며 들에나가 농사지어/ 상전을 봉양하니 그아니 불쌍하며/ 혈육은 한가지라 나이어린 종이라도/ 얻은자식 함께길러 제때에 해입히고/ 배고플때 없게하고 재가를 하온후에/ 치산을 하였어라/ 표백기만 하더라도 몸치레 하지마라/ 헌의복 기워입고 잡음식을 먹었어라/ 집안을 자주쓸어 먼지앉게 하지말고/ 이웃에 내왕할때 무럼을 쓰고가고/ 급한일이 아니거든 밤으로 내왕말고/ 남의집에 가거들랑 더욱조심 하여서라/ 남의말은 하지말고 남의흉내 내지말고/ 인물평은 하지말고 부귀를 흠선말고/ 음식을 구색마라/ 아해야 들어봐라 시가에 처음갈땐/ 조심이 많건만은 혼망하기 쉬우니라/ 대강으로 기록하여 이책을 써서 경계하니/ 이책을 잊지말고 시시로 내여보면/ 유익할때 있으리라 이밖에도 경계할말/ 누누히 많다만은 정신이 아득하여/ 이만쓰고 끝마친다

[특징]

「백남답기서」의 주된 내용은 10세라는 어린 나이에 부모를 여의고 모진 풍파를 겪으면서 살아온 남매 형제의 삶에 대한 노래이다. 특히 신행 전에 자모상을 당하고도 출가하는 여동생에게 이별하면서 서로 부탁의 말을 주고받는다. 제사 모시는 법과 시부모 봉양, 손님을 접대하는 예절, 임신 시 주의사항과 음식장만, 맹자를 예로 든 자식교육, 의복 간수와 노비를 다루는 예절 등등 결혼해서 해야 할 여러 가지 사항들을 일일이 가르치고 일러주는 형식으로 되어 있는 것이 특징이다.

[의의와 평가]

「백남답기서」의 교훈적 가사를 통해 남매 형제의 애잔한 삶과, 혼인하는 여동생에게 인륜의 도리를 일러주는, 부모를 대신 하는 오빠의 심정을 엿볼 수 있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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