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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십사경시」 이전항목 다음항목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1801688
한자 十四景詩
영어의미역 Poetry of Fourteen Views around Buryeongsa Temple
분야 구비 전승·언어·문학/문학,문화유산/기록 유산
유형 작품/문학 작품
지역 경상북도 울진군
시대 조선/조선
집필자 조은희
[상세정보]
메타데이터 상세정보
성격 5언 절구
작가 임유후(任有後)[1601~1673]
창작연도/발표연도 조선 중기

[정의]

조선 후기 임유후불영사에 머물면서 인근의 뛰어난 경치에 감흥하여 지었던 14수로 된 5언 절구.

[개설]

임유후는 조선 후기의 문신으로 본관은 풍천(豊川), 자는 효백(孝伯), 호는 만휴당(萬休堂)이다. 저서로는 『만휴당집(萬休堂集)』과 『휴와야담(休窩野談)』이 있다. 「십사경시」는 시문에 뛰어났던 임유후불영사에 머물면서 그 주위에 있는 빼어난 경관을 보고 표현한 작품이다.

[구성]

「십사경시」는 모두 14수로 이루어진 5언 절구이다. 불영사를 중심으로 동쪽으로 보이는 삼각봉(三角峰), 좌망대(坐忘臺), 오룡대(五龍臺), 해운봉(海雲峰), 단하동(丹霞洞), 남쪽으로 보이는 향로봉(香爐峰), 청라봉(靑螺峰), 종암봉(鍾岩峰), 서쪽으로 보이는 부용성(芙蓉城), 학소(鶴巢), 북쪽으로 보이는 금탑봉(金塔峰), 용혈(龍穴), 원효굴(元曉窟), 의상대(義湘臺) 등을 소재로 삼아 한 수씩 지었다.

[내용]

「부용성」

기이한 새는 바위에서 우는데 / 달은 부용성에 비추네 / 고요한 골짜기 계향 가득하고 / 신선이 옥피리를 부는구나(怪禽岩畔叫 月照芙蓉城 谷靜桂香滿 仙人吹玉笙).

「금탑봉」

신선은 백옥루에 찾아와서 / 부처는 황금탑을 쌓았네 / 마귀를 항복받은 이곳이라네 / 사치스런 귀신이 진겁을 지냈더라(仙來白玉樓 佛築黃金塔 云是伏魔場 奢魔歷塵劫).

「청라봉」

비가 개인 양지 위에 / 허공은 티끌없이 깨끗하고 / 푸른 골뱅이는 보전에 잠겼고 / 보살님은 선대에 기대어 섰네(新霽淸陽上 虛空絶點埈 靑螺涵寶殿 菩薩倚仙坮).

「삼각봉」

천지사방은 삼산을 실었으니 / 옛 천축산이 옮겨져 왔네 / 뭇 신선이 밟고 춤을 추니 / 고운 머리처럼 뿔이 났네(六鰲載三山 移來古天竺 群仙舞翩躚 綠髮散三角).

「해운봉」

기이한 봉우리는 푸른 바다 내려다 보고 / 가을 구름 사이 하늘에 더 높네 / 옥녀가 고이 화장을 하고 / 아침에 붉은 노을 보겠도다(奇峯俯碧海 天闊彩雲消 玉女倚新粧 時看絳節朝).

「향로봉」

푸른 계곡 반석은 여기 저기 놓여있고 / 향기가 타오르는 연기만 남았네 / 구슬 찬 아이들이 밝은 달을 좋아하고 / 봉 위에 신선들은 곡조를 지어내네(寶華散還止 香烟蟠虛白 瓊童受明月 峯上調仙曲).

「종암봉」

서리는 가을밤에 반이나 덮이고 / 산바람은 굳세게 일어나네 / 선방에 밤이 깊어 잠 못 이루는데 / 나의 머리 위로 종소리만 들리는구나(霜落秋宵半 山風颯颯生 禪宮淸不寐 塵想警鍾聲).

「원효굴」

냇가 구렁에는 가을 기운 어리고 / 스님은 간 곳 없고 옛 굴만 비었도다 / 이제 지금은 흰 돌만 남았는데 / 아직 완성하지 않았더라(磵壑生秋風 僧亡古窟寒 只今餘白石 應是未全頑).

「의상대」

신선전이 우뚝 솟아 / 기이한 수석이 눈앞에 지녔다 / 상공은 불도를 치우쳐 좋아했는데 / 업적은 현판에 실려서 참다워라(寂勝神仙殿 前臨水石奇 相公偏好佛 功業見懸楣).

「오룡대」

엄전한 오룡석은 / 수면에 두각을 뽐내며 / 신과 물은 오랜 모습되어 / 우레와 구름이 동천에 펼쳤다(巃嵸五龍石 水面列頭角 神物久碗蟺 雲雷纏洞壑).

「좌망대」

앉아서 시냇물 맑은 곳을 보고저 한데 / 해가 서산을 넘어감을 알지 못하고 / 발을 씻고 푸른 하늘을 바라보노라면 / 어디서 도라지 캐는 노래곡조 들려오네(坐愛溪水淸 不知山日夕 濯足望靑天 高歌紫芝曲).

「단하동」

흰 무지개는 산간 냇물을 마시고 / 적은 구름은 금모래 위로 지나간다 / 동천에 구름 하늘 가득차니 / 푸른 산봉에 붉은 노을이 빛나도다(白虹飮山澗 小雲經金沙 洞天雲日滿 靑峰暈紅霞).

「용혈」

용이 누우니 비늘 덖지 잠기고 / 푸른 시내는 동혈이 가득 차네 / 만일 구름비가 인연이 없다면 / 어찌 단잠만 자고 있으리오(龍臥潛鱗甲 淸溪洞穴圓 只綠雲雨失 那必嗜甘眠).

「학소」

학이 떠나니 보금자리가 비었고 / 새 둥지가 빈지 세월이 오래구나 / 돌문에는 계수나무만 싸늘한데 / 이끼 낀 돌벽에 가을 그늘이 나렸구나(鶴去丹書廻 巢空歲月深 石門杉桂冷 苔壁下秋陰).

[특징]

「십사경시」불영사 주위의 풍경을 손에 잡힐 듯한 시각적인 느낌을 잘 살려 묘사한 작품이다. 불영사 주위의 풍경을 한 편의 한시로 표현한 작품들은 있지만, 이렇게 여러 편으로 나누어 자세히 표현한 작품은 없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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