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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리 중리 성황당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1801864
한자 周仁里-城隍堂
영어의미역 Village Guardian Shrine of Jungri Village in Juin-ri
분야 생활·민속/민속
유형 유적/민간 신앙 유적
지역 경상북도 울진군 북면 주인2리 중리
집필자 김도현
[상세정보]
메타데이터 상세정보
성격 성황당
소재지 주소 경상북도 울진군 북면 주인2리 중리 지도보기

[정의]

경상북도 울진군 북면 주인2리 중리에 있는 성황신을 모셔놓은 제당.

[위치]

주민들이 정월 보름 밤에 마을의 안녕과 풍요를 기원하는 장소인 주인리 중리 성황당은 원래 주인1리주인2리가 경계[지금의 도로 중간 위치]를 이루는, 마을 입구의 작은 구릉에 있었다. 도로를 내면서 솔밭칸이라 불리는 도로 옆에 세웠는데, 태풍 매미로 인해 신목(神木)[소나무]과 제단이 없어짐에 따라 현재의 위치인 산 아래 가름골 입구로 이전하였다.

[형태]

제당 형태는 양철로 된 맞배지붕 형태이고, 정면 1칸, 측면 1칸의 블록조 건물이다. 내부에는 제수를 진설하는 제단이 있으며, ‘성황신위(城隍神位)’라고 쓴 돌로 만든 위패를 모셨다. 제단 좌측에 강돌을 하나 두고 여기에 한지를 실로 묶어 세워놓았는데, 한지로 폐백을 드린 형태로서 이를 서낭님의 신체로 여긴다.

제당 내에는 이와 함께 작은 돌이 하나 있는데, 이는 제의 과정에서 불을 끄는 등의 역할을 위해 둔 것이라 한다. 원래 마을에서는 소나무를 신목으로 하면서 그 아래에 제당 형태의 당집을 지어 서낭제사를 지냈다고 한다. 마을에서 모시는 신은 서낭 부부 두 분과 오방지신을 모신다고 한다.

[의례]

제관은 정월 10일 마을에서 나이가 가장 많은 동수집에 모여 헌관 한 명, 축관 한 명, 제실집 한 명을 선정한다. 12일 제관들이 성황당을 청소하고 성황당과 제관집에 금줄을 치고 황토를 뿌려 신성 구역임을 나타내고 잡인의 출입을 막는다. 제수 구입은 제물집에서 제사 1~2일 전에 죽변시장이나 울진시장에 가서 제물을 구입한다. 가장 크고 좋은 것으로 구입하며, 부정한 것을 보지 않도록 조심한다.

제수는 메[두 그릇]·채국·어물[가자미·문어·명태·열기·문어]·과일·쇠고기꼬치·백설기[시루째]·탕[육탕 한 그릇]·계란·술[예전에는 술을 직접 담아서 올렸는데, 지금은 소주를 올린다]을 준비하여 올린다. 제당 좌측에 양푼에 밥을 담아 숟가락 다섯 개 정도를 꽂아서 둔다. 이는 수부신을 위한 것으로 보인다.

시장에서 구입하는 제물은 누룩, 계란, 문어, 포, 해물 세 가지, 쇠고기, 미나리, 김, 배, 사과, 밤, 곶감, 대추, 감, 쌀, 소주, 쌀, 초, 향, 실, 소지 종이, 창호지 등이다. 밤 10시경 제실집에서 준비한 제물을 가지고 제당으로 향한다. 제당에 도착한 후 진설을 하고 헌관이 바가지에 깨끗한 물을 담아 각종 부정을 물리쳐달라는 사설을 구송하면서 제당 주변에 물을 뿌린다.

이후 초헌관이 헌작 재배한 후 고축을 하고 아헌관이 헌작 재배한다. 다음으로 소지를 올리는데, 소지는 성황 소지를 먼저 올린 후 마을에 거주하는 성씨별로 올려준다. 소지를 다 올린 후 음복을 하고, 오방지신에게 잔을 다섯 잔 올리고 합동 재배한 후 음식을 종이에 싸서 땅에 묻고 제실집으로 돌아온다. 축문은 고축 후 소지하는데, 내용은 축문 한 장에 성황축과 잡신을 위한 축을 함께 적어 고축한다.

[현황]

마을에서 위하는 성황신이 이씨인지 정씨인지는 정확하지는 않은데, 마을에서 지내는 제사를 ‘서낭제사 지낸다’고 한다. 제당을 ‘큰집’ 또는 ‘성황당’이라 부르며, 서낭신은 ‘동네 어른’이라고 부른다. 동네 어른이 동네를 깨끗하게 해주고, 나쁜 것을 막아주며, 모든 것을 잘 되게 해준다고 믿고 있다.

서낭고사는 마을 내에서 계 형태로 운영되고 있으며, 제일(祭日)은 음력 1월 15일 밤 12시쯤[대개 밤 12시 전에 지냄] 지낸다. 제비(祭費)는 마을 논 4~5마지기에서 나오는 돈으로 치른다. 2006년 현재 마을 논을 소작하는 이는 주민 안종목인데, 이 집에서 소작료를 대신하여 제수를 마련한다. 부족한 금액은 마을 기금으로 충당한다. 16일 아침에 동민들이 제물을 준비한 집에 모여 음복을 하고, 제수 비용을 결산하는 ‘당공사’를 한다. 오후에는 부인들이 윷놀이를 하고, 아이들은 달맞이와 쥐불놀이를 하였다고 한다.

예전에는 십이령을 지나던 선질꾼들이 중리 성황당에서 안전과 함께 장사가 잘 되게 해달라고 예를 표하는 사람도 있었다고 한다. 또 중리마을의 주막에서 자던 나그네들도 마을제사를 지낸다는 얘기를 들으면 돈을 내거나 어물을 내면서, 이름과 생기를 알려주어 잘 되기를 바라는 소지를 올려달라고 부탁하는 사람도 있었다고 전한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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