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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 독립운동의 울진군 진원지 매화장터 이전항목 다음항목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18B020103
지역 경상북도 울진군 매화면 매화2리
지역 경상북도 울진군 매화면 매화2리
시대 현대/현대
집필자 여수경

현재 매화장터는 매화면사무소가 위치한 매화1리 주변이다. 그러나 과거 매화장터는 현재의 매화1리가 아닌 매화마을 초입이었다. 이곳이 영조 이래 울진군 아래 매화면 일대에 많음 사람들이 모였던 5일장이 들어섰던 과거 장터임을 ‘구장터’라 불리는 지명으로도 유추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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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장터의 모습

5일장이 열리는 곳임과 동시에 면사무소가 매화1리 현재의 위치로 이전하기 전 면사무소가 있던 곳으로 1945년까지 매화면 일대에서 가장 번화한 곳이 바로 옛 구장터이다. 매화장에 많은 사람들이 모였으며 매화마을을 비롯한 인근 마을 사람들의 정보를 교류하는 장으로써 중요한 공간이었으며, 이러한 사실은 이곳에서 발발한 역사적 사건을 뒷받침하는 원인이 되기도 한다.

1919년 3월 1일 울진의 선구자들과 만흥학교 출신 학생들은 4월 11일 독립만세를 부르기를 결의하는데, 그 장소로 사람들이 가장 많이 모이는 매화장터로 정하였다. 모의를 결의한 사람들은 전날부터 선언서를 필사하고 태극기를 제작하고 같은 날 야간에 남수산의 정상에 올라 태극기를 고양하였다. 전화도 없던 시절 당시 연락을 취하던 방법에 대해서 마을의 전복수는 ‘요새는 편지로 주고 받지만, 그런 것이 어딨어. 저기 높은 산에 올라가서 불을 높고 그래가지고 서로 연락을 하는기라’라고 이야기한다. 당시 편지 또는 전화도 없던 시절에 중요한 모의를 결정하기 위하여 그들이 취한 행동은 봉수를 이용한 봉화와 유사한 형태였다. 늦은 밤 몰래 봉수를 통해서 서로 연락을 취하고 장소를 결정한 뒤 그들은 매화장터에서 만세운동을 벌일 것을 확인하였다.

그리고 4월 11일 오전 11시에 매화장터에 모여 밀집한 군중들의 수를 확인하면서 오후 3시 시장에 가장 많은 사람들이 모이는 시간에 독립만세를 외쳤다. 당시 시장 복판의 집 꼭대기에 태극기를 꼽고 매화마을의 주민 윤병관과 최중모의 선창으로 독립만세를 외쳤다. 기와집 꼭대기에 기를 꽂고 만세를 외쳤는데, 일본 경찰이 이를 보고 체포하기 위해 뛰어왔다. 그러나 남수산으로 도망간 그들을 잡지 못하고 놓쳤다고 한다.

이날 모인 장꾼들과 장을 보러 온 많은 사람들과 함께 독립만세를 부르게 되었으며, 이를 시작으로 13일에는 북면 부구리 흥부장터에서도 함께 만세를 불렀다고 전해진다. 당시 현장에서 체포되지 못한 사람들을 쫓아 일본 경찰들은 마을을 찾아와 그들을 잡기 위해 마을을 수색하기 시작하였고, 앞장서서 불렀던 윤병관을 비롯한 주모자들은 이후 며칠 뒤 연행되어 5개월 동안 많은 옥고를 치렀다고 전해진다.

매화리가 당시 많은 사건들이 발생하였고, 일본인들이 이곳에 주재하면서 마을에 많은 피해를 준 사실은 마을에 남아있는 가옥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윤촌마을의 입구 윤광수 가옥에서 북쪽 산록방면으로 이르는 마지막 가옥은 성동정사로 알려져 있다. 정확한 건립연대는 알 수 없으나 약 200년 넘게 된 것으로 알려진 이곳은 일제강점기 때 일본인들에 의해 주재소로 사용되면서 임시 감옥으로 사용되었던 곳으로 알려져 있다. 건실한 5량가의 골기와를 이은 팔작 가옥으로 정면 3칸, 측면 2칸이고 평면은 4통칸의 마루방에 온돌방 2통칸으로 배치되어 있다. 일제강점기 마을의 몇 집들은 빼앗기고 일본인들의 주재소(오늘날 경찰서와 같다)로 사용되었는데, 마루방 아래에는 따로 밀실이 마련되어 있어 이곳을 감옥으로 사용하였다고 알려져 있다. 성동정사의 경우 1980년대에 건물의 노후로 인하여 한번 중건하였지만 비교적 초기의 형태를 잘 가지고 있으면서, 마루방은 여전히 그 형태를 가지고 있어서 당시 일본인들의 만행을 확인할 수 있는 귀중한 자료가 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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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동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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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동정사

[수정이력]
콘텐츠 수정이력
수정일 제목 내용
2020.05.11 내용 수정 3월 11일 독립만세를 → 4월 11일 독립만세를 ---------------------------- 그리고 3월 11일 오전 11시에 → 그리고 4월 11일 오전 11시에
이용자 의견
덴** 국가기록원 독립운동관련판결문에서 매화장터 만세시위운동은 1919년 4월 11일이라고 기재되어 있음. 울진군의 독립운사에서도 4월 11일로 되어 있음
  • 답변
  • 디지털울진문화대전을 이용해주셔서 감사합니다. 해당 내용에 대하여 수정하였습니다. 의견 개진에 도움을 주셔서 감사합니다.
2020.0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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