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경기도 안산 출신의 행정가.

[가계]

본관은 청주(淸州)이다. 인조비(仁祖妃) 인열왕후의 아버지인 서평부원군 한준겸(韓浚謙)의 13세손으로, 할아버지는 통정대부돈녕부도정(通政大夫敦寧府都正) 한긍우(韓兢愚)이다. 아버지인 학부교관(學部敎官) 한기응(韓基應)의 둘째 아들로 1907년 경기도 안산 지역에서 출생하였다. 묘는 경기도 시흥시 거모동 선영에 있다.

[활동사항]

한중현은 안산공립보통학교[지금의 안산초등학교]를 거쳐 서울의 중동고보(中東高普)를 졸업한 후 면서기로 행정 경험을 쌓았다. 일제 말기에 이르러 일제의 탄압과 수탈이 극에 달하자 공직을 버리고 숨어 살았다. 8·15 광복을 맞아 김구(金九)와 더불어 건국 준비에 헌신하면서 1947년 군자면의 초대 면장에 취임했다. 당시 김구가 ‘충효가정(忠孝家庭)’이라는 휘호를 써준 것을 후손이 보관하고 있다. 한중현은 면장 재직 중 한국전쟁을 겪었는데, 미처 피신하지 못하고 인민군 후퇴시 납치되어 끌려가다가 1950년 9월 17일 경기도 고양군 신도면에서 학살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