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710049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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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佛敎遺物 |
영어공식명칭 | Buddhist Relics |
분야 | 역사/전통 시대,문화유산/유형 유산 |
유형 | 개념 용어/개념 용어(일반) |
지역 | 충청남도 아산시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이용윤 |
[정의]
충청남도 아산 지역에서 불교 신앙 또는 불교 사상과 관련되어 제작되고 사용된 유물.
[개설]
불교 유물은 불교의 사상·신앙적 기반에서 제작되고 사용된 유물 일체를 의미한다. 불교 유물은 형태와 기능에 따라 불교 건축, 불교 미술, 불교 문헌 등으로 크게 분류할 수 있다. 불교 건축은 전각뿐 아니라 넓게 탑, 부도(浮屠) 등 건축적 요소를 가진 석조미술까지 포함할 수 있다. 불교 미술은 불상, 불화, 불교 공예 등으로 세분할 수 있다. 불교 문헌의 경우도 유구한 대장경의 전통에서 볼 수 있듯이 경(經)·율(律)·론(論)의 삼장(三藏)과 그에 따르는 각각의 체제로서 여러 가지 분류가 가능하다.
[현황]
충청남도 아산 지역에는 수많은 불교 유물이 현재까지 전해지고 있으며, 문화재적 가치를 지닌 유물도 상당수에 이른다. 그중 국가 지정 문화재인 보물으로는 제536호 아산 평촌리 석조약사여래입상(牙山坪村里石造藥師如來立像), 제537호 아산 읍내동 당간지주(牙山邑內洞幢竿支柱), 제1960호 불설대보부모은중경(언해) 목판(佛說大報父母恩重經(諺解)木板) 등 3건이 있다. 충청남도 유형문화재로는 제192호 아산 세심사 신중도(牙山洗心寺神衆圖), 제206호 천수원명금고(薦壽院銘金鼓), 제207호 온양민속박물관 소장 금고(溫陽民俗博物館所藏金鼓), 제208호 온양민속박물관 소장 용문촛대(溫陽民俗博物館所藏龍紋燭臺), 제220호 용화사 석조여래입상(龍華寺石造如來立像), 제240호 아산 세심사 소조여래좌상(牙山洗心寺塑造如來坐像) 등 6건이 있다.
송악면 평촌리에 있는 아산 평촌리 석조약사여래입상은 거대한 석불이자 고려 전기의 흔치 않은 약사 불상(藥師佛像)으로 아산 지역 약사 신앙의 일면을 보여 주며, 1977년에는 불상 부근에서 소형 금동불[국립공주박물관 소장]이 출토되어 불상이 있는 사찰의 역사를 증명하였다. 아산 읍내동 당간지주는 그 일대가 절터였음을 말해 주는 동시에 당간지주 자체도 고려시대 당간지주를 대표하는 중요한 유물이다. 아산 평촌리 석조약사여래입상과 아산 읍내동 당간지주는 고려시대 아산 지역에서 불교 신앙이 성행하였음을 증명해 주는 역사적 자료이자 뛰어난 예술품이다.
아산시 염치읍 세심사에 전하는 불설대보부모은중경(언해) 목판은 충청남도 지정 문화재였으나 목판 조사 과정에서 그 가치가 재확인되어 2017년에 보물로 지정되었다. 조선 전기에 유교 효 사상의 영향으로 부모은중경이 크게 유행하였음은 잘 알려져 있는데, 불설대보부모은중경(언해) 목판은 1563년(명종 18) 동림산(桐林山) 신심사(神心寺)[지금의 세심사]에서 개판한 목판으로 현존하는 한글로 된 불설부모은중경 목판 중 가장 이른 것이며, 조선 전기 언해본(諺解本) 경전의 수용과 유포를 짐작할 수 있는 귀중한 문화재이다.
충청남도 유형문화재 6건은 불화[아산 세심사 신중도], 불교 의식구[천수원명금고, 온양민속박물관 소장 금고], 불교 장엄구[온양민속박물관 소장 용문촛대], 불상[용화사 석조여래입상, 아산 세심사 소조여래좌상] 등 다양한 종류의 유물이 지정되어 있어 아산 지역 불교문화의 다채로움을 확인할 수 있다.
아산 세심사 신중도는 1794년(정조 18) 제작된 비교적 오래 된 신중도[여러 신들의 모습을 그린 그림]이며, 이 시기 충청 지역의 화풍을 느낄 수 있는 문화재이다. 온양민속박물관 소장 용문촛대는 1쌍으로 이루어진 전형적 조선 후기 촛대로서, 조각가의 뛰어난 조각 기술과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다. 또한 제작자의 이름까지 명문으로 전해지는 귀중한 공예품이며, 원래 어느 사찰에서 사용했는지는 현재로서는 알 수 없다. 아산 세심사 신중도와 온양민속박물관 소장 용문촛대는 조선 후기의 불교 유물이다.
2개의 금고(金鼓)[절에서 쓰는 북 모양의 종] 중 천수원명금고는 명문을 통해 봉안 사찰이 아산 천수원이라는 것, 1162년(고려 의종 16)에 제작되었다는 것, 무게가 13근 8량[약 8.5㎏]에 달한다는 것, 시주자가 연여(練如)라는 것 등을 알 수 있는 중요한 자료이다. 온양민속박물관 소장 금고는 원래의 봉안처는 알 수 없으나 고려 중기 금고 양식의 전형을 보여 주면서도 손상없이 비교적 잘 남아 있는 귀중한 유물이다.
용화사 석조여래입상은 아산 지역의 흔치 않은 대형 석불로 전대의 전통을 계승하면서도 지방화된 석불 양식을 느낄 수 있는 유물이다. 아산 세심사 소조여래좌상은 제작 연대가 알려지지 않았으나, 얼굴 및 옷 주름 표현 등에서 조선 후기 소조 불상(塑造佛像)에서 일반적으로 관찰되는 특징을 보여 주고 있어 자료적 가치가 높다.
아산 지역에는 국가 문화재 또는 충청남도 문화재로 지정되지는 않았지만 여러 구의 석불, 미륵불, 석탑 등 불교 유물이 남아 있어 아산 지역 불교문화의 흐름을 이해하는 데 큰 도움을 주고 있다. 여러 사찰과 온양민속박물관 등에서도 불화와 불상, 불복장(佛腹藏)[불상의 신성(神性)을 완성시키기 위해 불상을 조성하면서 그 안에 넣어두는 부장물] 등 다채롭고 귀중한 불교 유물의 보존·전승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