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경상북도 청송군 주왕산면 상의리 백련암 화엄대강당에 있는 사명대사를 그린 영정.

[개설]

백련암(白蓮庵)은 주왕산에 있는 사찰로 대한불교 조계종 제10교구 본사 은해사의 말사인 대전사의 산 내 암자이다. 백련암의 화엄대강당(華嚴大講堂) 내부 오른쪽에는 사명당 유정(惟政)[1544~1610]을 그린 백련암 사명대사 영정(白蓮庵四溟大師影幀)이 봉안되어 있다. 영정은 1970~1980년대에 제작된 것으로 추정된다.

[형태 및 구성]

사명대사는 임진왜란 당시 의승군(義僧軍)을 모집하여 왜병과 싸웠으며, 1604년(선조 37)에는 국서를 받들고 일본에 가서 조선인 포로 3,500여 명을 국내로 송환해 오기도 하였다. 이러한 이유로 사명대사는 호국불교의 상징으로 현재 전국의 많은 사찰에서 영정을 봉안하고 있다. 현재 사명대사의 영정이 봉안되어 있는 사찰로는 동화사·은해사·표충사·월정사 등 전국적으로 약 24개로 추정되고 있다.

백련암 사명대사 영정은 등받이가 있는 사각형의 의자에 긴 수염을 하고 왼손으로 홀(笏)을 쥐고 앉아 있는 모습의 그림이다. 긴 가사는 양 무릎과 발을 덮고도 남아 바닥에 깔려 있다. 크기는 가로 73.5㎝, 세로 103.5㎝이며, 왼쪽 가장자리에 복국우세사명당대선사진영(福國佑世四溟堂大禪師眞影)이라고 적혀 있다.

[특징]

대체로 전통사찰 영정은 천 바탕에 수용성의 동양채료로 제작되는 것에 반하여 백련암 사명대사 영정은 캠퍼스에 유채로 그린 서양화 기법의 유화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