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경상북도 청송군 청송읍 송생리 청송민속박물관에 있는 고려시대 석탑.

[개설]

청송이촌리오층석탑(靑松理村里五層石塔)은 청송민속박물관에 있는 경상북도 문화재자료 제74호로 지정된 고려시대 오층석탑이다. 원래 경상북도 청송군 진보면 이촌리에 있었던 9층석탑이었으나, 1942년 진보읍 이촌리 마을회관[현 경상북도 청송군 진보면 이촌리 64-1] 앞으로 옮기면서 오층석탑으로 조성하였고, 현재 청송민속박물관으로 옮겨 관리하고 있다. 2021년 11월 19일 문화재청 고시에 의해 문화재 지정번호가 폐지되어 경상북도 문화재자료로 재지정되었다.

[건립 경위]

청송이촌리오층석탑의 건립 경위는 명확하지 않으며, 원주이씨 가문과 관련하여 건립 설화가 전한다. 이 설화에 따르면 15세기경 이 지역 원주이씨의 권세와 부가 융성할 때 많은 손님과 걸인 등이 찾아와 피해가 크자 큰스님에게 이를 해결할 방법을 물었다고 한다. 원주이씨 가문은 스님에게서 이촌리 고개에 탑을 세우면 손님과 걸인이 오지 않을 것이라는 말을 듣고 오층석탑을 세우게 되었다고 한다. 청송이촌리오층석탑을 세운 후 뜻대로 손님과 걸인은 찾아오지 않았으나, 원주이씨의 권세와 부귀가 몰락하게 되었다고 한다.

[위치]

청송이촌리오층석탑은 원래 경상북도 청송군 진보면 이촌리 서북쪽 고개에 있던 구층석탑이었다. 1942년 진보읍 이촌리 마을회관 앞으로 옮기면서 5층석탑으로 조성하였으며, 2008년 3월 청송민속박물관으로 옮겼다.

[형태]

청송이촌리오층석탑의 탑신부(塔身部)의 옥신(屋身)과 옥개석(屋蓋石)은 각각 하나의 돌로 만들어졌으며, 지나치게 두터워 보이는 옥개석은 낙수면을 급한 경사 형태로 만들었다. 그리고 탑신의 몸돌은 1층이 상당히 높다가 2층부터 급격히 줄어드는 형태이다. 상륜부(相輪部)는 노반(露盤)과 복발(覆鉢)만 남아 있다. 청송이촌리오층석탑은 전체적으로 길쭉하고 왜소해 보여 안정감이 덜하며, 돌을 다듬는 솜씨나 지붕돌의 양식으로 보아 고려시대에 세운 것으로 보인다. 탑의 전체 높이는 3.5m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