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개항기 청송 출신의 의병장.

[개설]

장무호(蔣武鎬)[1852~1926]는 1896년 3월 청송의진(靑松義陣)에 참여하여 후방장(後方將)으로 활동하였다.

[가계]

본관은 아산(牙山), 자는 공언(拱彦). 1852년 11월 9일 경상북도 청송군 파천면 신흥리에서 아버지 장재명(蔣在明)과 어머니 월성이씨(月城李氏) 사이에서 태어났다. 고려 후기의 문신이며 경상북도 의성 출신인 문익공(文翊公) 장성발(蔣成發)의 후예이다. 숙종(肅宗) 때 귀래정(歸來亭) 장입국(蔣入國)의 증손 송와(松窩) 장원식(蔣元栻)이 덕천(德川)의 청송심씨(靑松沈氏) 문객이 되면서 장무회의 후손들이 청송 일원에 세거하였다.

[활동 사항]

장무호는 1896년 3월 청송의진에 참여하였다. 1896년 3월 8일 안동의진(安東義陣)의 소모장(召募將)인 유시연(柳時淵)이 청송으로 들어와 청송군 관아의 군기(軍器) 탈취를 시도하고 거의(擧義)를 촉구하는 격문을 청송 유림들에게 보냈다. 이에 장무호는 3월 10일 청송향교(靑松鄕校)의 향원(鄕員)100여 명과 함께 토적복수(討賊復讐)를 기치로 걸고 창의를 추진하였다. 3월 12일 청송 유림 200여 명과 함께 향회(鄕會)를 개최하여 창의하기로 한 뒤, 이날 오후 객사(客舍)에서 창의장(倡義將)으로 심성지(沈誠之)를 추대하였다. 3월 15일 부장(副將) 조성박(趙性璞), 우익장(右翼將) 권성하(權成夏), 좌익장(左翼將) 김상길(金相吉) 등을 지휘부에 내정하고 참모(參謀)와 서기(書記) 이하를 선발하였는데, 이때 장무호는 후방장으로 임명되었다.

장무호는 청송의진의 지휘부에 참여하여 주변의 의병진과 함께 정보를 교환하면서 출진소를 설치하는 등 상호협조 체제를 갖추었다. 5월 9일 흥해출진소(興海出陣所)와 5월 22일 영덕출진소(盈德出陣所)를 설치하였으며, 5월 12일 청송으로 들어온 의성의진(義城義陣) 및 이천의진(利川義陣)과 진용을 합쳐 의성연합의진(義城聯合義陣)을 결성한 뒤, 5월 14일 감은리전투(甘隱里戰鬪)에서 크게 이겼다.

5월 22일 장무호는 후방장으로 우익장 권성하, 참모 조광규(趙光奎), 종사관(從事官) 심〇〇(沈〇〇), 서기 윤효업(尹孝業) 등과 함께 포군 3초(哨)를 이끌고 영덕의진(盈德義陣)에 파송되어 후원하는 등 의병 활동을 전개하였다. 1926년 5월 6일 사망하였다.

[상훈과 추모]

1997년 건국포장이 추서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