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680129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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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基谷里-洞祭 |
분야 | 생활·민속/민속 |
유형 | 의례/제 |
지역 | 경상북도 청송군 진보면 기곡리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이창언 |
의례 장소 | 텃골마을 당목 - 경상북도 청송군 진보면 기곡리 23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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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격 | 동제 |
의례 시기/일시 | 음력 1월 14일 자정 |
신당/신체 | 당목 |
[정의]
경상북도 청송군 진보면 기곡리의 자연 마을인 텃골마을에서 음력 1월 14일 자정에 한 해의 안녕과 풍요를 기원하며 지내는 마을 제사.
[개설]
청송군 진보면 기곡리 텃골마을에서는 매년 정월 열나흗날 자정에 마을 수구당에서 동제를 지내고 있다.
[연원 및 변천]
텃골마을 동제는 마을의 형성 시기부터 전승된 것으로 추정된다. 텃골마을은 1760년에 밀양박씨(密陽朴氏) 박성묵(朴聖黙)이 경상북도 영천군 대창면 용전리에서 이곳으로 이거하여 개척한 마을이다.
[자연환경]
텃골마을은 전형적인 산간 마을이다. 북쪽으로는 고산(孤山)[528.4m]을 넘어 진보면 추현리와 연결된다. 서쪽으로는 경상북도 안동시 임동면과 접하고 있으며, 동쪽에는 반변천이 흐른다.
[신당/신체의 형태]
텃골마을의 제당(祭堂)은 텃골마을의 경로당에서 남쪽으로 약 50m 떨어진 언덕 위에 있는 나무이다. 당목의 수종은 소나무이며, 수령은 약 300년이다. 당목의 신격(神格)은 할머니신이며, 1990년대까지는 할아버지신을 모시는 느티나무가 옆에 있었다. 할아버지신을 모시던 느티나무가 말라 죽었으나, 동제를 지낼 때는 할아버지신과 할머니신 두 신격을 같이 모신다. 두 그루의 당나무는 마을을 개척한 밀양박씨가 임진왜란을 피해 입향(入鄕)했을 때 심었다는 전설이 있다. 텃골마을 수구당의 지번 주소는 경상북도 청송군 진보면 기곡리 238번지이다.
[절차]
가정이 무탈하고 화목한 사람을 제관, 도가[동제 때 사용할 음식을 준비하는 사람], 유사(有司)[제의에서 사무를 맡아보는 직무]로 선정한다. 제관은 부부 내외가 맡고 유사는 남자가 맡는다. 최근에는 제관을 맡을 사람이 부족하여 한 사람이 여러 차례 제관을 맡기도 한다. 유사와 제관은 하루 동안 험하고 궂은 일이나 흉사(兇事)를 피하고 금주(禁酒)를 한다. 도가는 그 기간이 닷새이다. 제상(祭床)에는 기제사(忌祭祀)를 지낼 때와 흡사하게 밥, 대구, 문어, 메, 갱, 삼실과(三實果)[감·밤·대추], 떡 등을 올린다. 동제를 지내기에 앞서 당나무와 우물, 제관과 유사의 집에는 금줄을 치고, 마을 입구에는 황토를 뿌린다. 이때 금줄에는 하얀 종이만을 사용한다. 과거에는 동제를 음력 보름날 밤 11시에 지냈으나, 최근에는 시간을 조금 앞당겨 지낸다. 동제에 참여하는 인원은 도가를 포함하여 네 사람이다. 제물을 진설하고 당나무 앞에서 독축(讀祝)과 소지(燒紙)를 한 후 함께 절을 올린다. 동제에 걸리는 시간은 30분이 채 되지 않는다. 동제를 마치고 정월 열엿새 오전에는 마을 사람들이 마을회관에 모여 음복을 한다.
[현황]
텃골마을은 인구 감소와 고령화에도 불구하고 동제를 중요시하여 전승하고 있다. 마을의 연로한 주민들은 동제를 지내는 당일과 전날에는 부정이나 액운이 들어오는 것을 막고자 외부인의 방문을 경계할 정도로 믿음이 강하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