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4000104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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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護國城 |
분야 | 역사/전통 시대 |
유형 | 지명/고지명 |
지역 | 대구광역시 |
시대 | 고대/남북국 시대 |
집필자 | 이영호 |
남북국시대 대구 지역에 축조된 성.
호국성(護國城)은 후삼국시대 대구 지역에 축조된 성이다. 908년(신라 효공왕 12) 10월, 호국의영도장(護國義營都將) 중알찬(重閼粲) 이재(異才)가 수창군 호국성 남령(南嶺)에 팔각등루(八角燈樓)를 세웠다. 국가의 경사를 기원하고 병란을 없애기 위하여 최치원(崔致遠)이 작성한 등루기(燈樓記)가 유명하다.
팔각등루를 건립하면서 큰 서원을 지어 달라는 이재의 요청을 받고 최치원이 후세 사람들을 경계하기 위하여 ‘호국성’이라고 하였다.
호국성은 달불성(達佛城)[달성공원]의 동북쪽, 천왕지(天王池)[서문시장] 서북쪽으로, 오늘날 고성동(古城洞)에 있었던 것으로 추정한 견해가 있다. 이재가 팔각등루를 세운 남령(南嶺)은 연구산(連龜山)으로 오늘날 제일중학교 거북바위가 있는 곳이라는 설도 있다.
수창군은 군치(郡治)와 대구현(大丘縣), 팔리현(八里縣), 하빈현(河濱縣), 화원현(花園縣) 등 4현으로 구성되었으며, 오늘날의 대구광역시 일원으로 추측된다. 호국성에 대해서는 “이 성보(城堡)의 서쪽에는 불좌(佛佐)라는 이름의 방죽이 있고, 동남쪽 모퉁이에는 불체(佛體)라는 이름의 다른 연못이 있다. 서남쪽에 고성(古城)이 있는데 그 칭호는 달불(達佛)이요, 그 성의 남쪽에 산이 있는데 그 명호가 또한 불산(佛山)이다”라고 하거나, “마침내 높다란 구릉을 택하여 보루를 쌓았다. 흐름을 굽어보며 우뚝 서 있는 모습이 깎아지른 절벽과 같았고, 험한 언덕을 등지고 가지런히 이어진 모습이 기다란 구름과 같았다”라고 하고, “달불성(達佛城)의 북쪽 마정계사(摩頂溪寺)”라고 묘사한 최치원의 글을 통하여 대체적인 위치를 짐작할 수 있다. 그러나 구체적으로는 의견의 일치를 보지 못하여 앞산 대덕산성, 고성동, 대구읍성, 검단토성 등 여러 견해가 제시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