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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진 방언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6401368
한자 唐津方言
영어공식명칭 Dangjin Dialect
이칭/별칭 당진 사투리,당진 말
분야 구비 전승·언어·문학/언어
유형 개념 용어/개념 용어(일반)
지역 충청남도 당진시
시대 현대/현대
집필자 성경옥

[정의]

충청남도 당진 지역에서 사용하는 방언.

[개설]

초창기의 방언 연구에서는 충청도 지역어를 경기 방언권으로 예속시켰으나 지금은 충청도 지역을 차령산맥을 경계로 하여 세 개의 방언권으로 선정한다. 제1방언권은 아산·천안 지역이며, 제2방언권은 서산·당진·홍성·예산 지역이다. 제3방언권은 서천·보령·부여·청양·공주·연기·논산·대덕·금산 지역이다. 당진 지역은 제2방언권에 속한다.

[문법의 특징]

충청도는 양반의 고장이라 말이 느리다는 말이 있다. 충청도 방언의 특징을 잘 말해 주는 흥미로운 이야기가 있다. 어느 날 한 아버지와 아들이 같이 밭일을 하러 나갔다. 그런데 산 위에서 큰 바윗덩어리가 아버지를 향해 빠른 속도로 굴러떨어지고 있었다. 그 모습을 본 아들이 놀라서 소리를 질렀다. "아~버~지~, 돌~굴~러~"라고 말을 다 하기도 전에 그만 돌이 아버지를 덮치고 말았다. 이처럼 당진 방언은 말투가 온화하고 느릿느릿한 특징을 보여 주며, 맨 마지막 어미로 '-야', '-여', '-유'를 붙이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서두르지 않으며 말투에 강약이 거의 없어서 점잖은 느낌을 주는 편이다.

당진 방언의 음운에서 나타나는 특징은 중세 국어에서 반치음[ㅿ]을 가졌던 용언 대부분이 'ㅅ'으로 바뀌는 규칙 활용을 보여 주고 있다는 점이다. 반치음[ㅿ]은 체언에서도 'ㅅ'으로 바뀐 어형들이 많다. 예를 들면, 여우→여수, 무→무수, 선을 '그었다[劃]'→선을 '그섰다', 병(病)이 '나았다'→병이 '나섰다' 등이 있다.

당진 방언에서 체언 말음의 'ㅋ', 'ㅍ'은 유기성이 사라져 각각 'ㄱ', 'ㅂ'으로 바뀌는 경우가 많다. 예를 들면, '부엌'에 있다→'부억'에 있다, '무릎'을 치다→'무릅'을 치다 등이 있다.

자음군을 말음으로 가진 체언도 단순화된다. 예를 들면, '삯'을 받다→'삭'을 받다, '닭'이 운다→'닥'이 운다, '책값'이 얼마냐→'책갑'이 얼마냐 등이 있다. 충청남도 당진에서 'ㅌ', 'ㅈ', 'ㅊ'을 말음으로 가지는 단어들은 말음이 'ㅅ'로 재구조화되어 나타난다. 예를 들면, '꽃'이 아름답다→'꼿'이 아름답다, '밤낮'으로 일한다→'밤낫'으로 일한다, '솥'이 뜨겁다→'솟'이 뜨겁다 등이 있다.

어두 자음의 경음화 경향도 나타난다. '가시'가 많다→'까시'가 많다, 머리를 '감다'→머리를 '깜다' 등에서 그 현상을 볼 수 있다.

움라우트는 개재 자음을 사이에 두고 앞의 후설 모음이 뒤의 'ㅣ'에 의해 전설 모음으로 바뀌는 현상인데, 충청도 전역에서 고르게 분포되어 있는 현상이다. 예를 들면, 아기→애기, 어미→에미, 고기→괴기라고 부르는 것 등이다.

구개음화 현상도 충청도 방언에서 광범위하게 나타난다. 밭을[바틀] 갈다→밭을[바츨] 갈다 등이 있다.

충청남도 당진 방언에서 형태 및 통사를 살펴보면, 부사격 조사 중 '-(누구)에게'라는 표현으로 '-헌테/한티' 등이 자주 쓰이고, 공동격 조사인 '-(누구)와'와 같은 표현으로 '-허구', '-랑'이 자주 쓰인다. 도구격 조사로는 '-로'는 '-루/으루', 비교격 조사인 '-보다'는 '-보덤/보담'으로 사용한다. 종속 연결 어미로는 표준어인 '-도', '-더라도' 대신 '-두', '-더라두' 등이 쓰인다.

충청남도 당진 방언의 경어법 등급은 표준어와 대부분 일치하지만 표준어의 두루높임인 '-요' 대신 '-유'가 자주 쓰인다. 예사말로는 '-겨'가 쓰인다. 이는 표준말의 '-거야'가 '-거여'의 모음 조화를 거쳐 '-겨'로 축약된 형태이다. 명령형 종결 어미인 '-하시오', '-시오'도 '-하슈', '-슈' 등으로 사용한다.

[어휘]

충청남도 당진 지역에서 사용되는 방언 중 어휘의 다양한 예는 다음과 같다.

짐치[김치], 부루[상추], 숭늉[숭늉], 감주[식혜], 투거리[뚝배기], 데련님[도련님], 괴기[고기], 창세기[창자], 깨구리[개구리], 그이[게], 고동[다슬기], 지렝이[지렁이], 괭이[고양이], 탑쎄기[먼지], 숫제[차라리], 성[형], 가심[가슴], 얼추[거의], 굉일[공휴일], 구녁[구멍], 지랭이[지렁이], 퇴주다[거슬러 주다], 가생이[가장자리], 개갈안난다[시원찮다], 그머리[거머리], 니열[내일], 나싱개[냉이], 시절[바보] 등이 있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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