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1981년 시인 최하림이 김수영의 출생과 유년 시절부터 서울특별시 도봉구 선영에 안장되기까지 전기적 사실을 밝혀 작품 세계를 해석한 평전.

[편찬/간행 경위]

김수영은 해방 이후 한국 시사에서 가장 주목할 만한 시인 중 한 명이다. 시인 최하림은 선배 시인인 김수영의 사상과 시적 업적을 기리는 한편, 김수영의 주요 명제인 자유가 어떤 경험과 시대적 특성 속에서 일어나 성장하고 발전하였는지 보여 주려고 『김수영 평전』을 집필하였다.

[서지적 상황]

최하림의 『김수영 평전』은 1981년 『[김수영 평전]자유인의 초상』이라는 제목으로 문학 세계사에서 간행되었고, 1993년 『김수영』이라는 제목으로 문학 세계사에서 다시 출간되었다. 최하림은 두 평전을 보완하여 2001년 실천 문학사에서 『김수영 평전』을 재출간하여 김수영의 일생이 사실에 가깝게 복원되었다. 재출간된 평전은 김수영의 시편들에 대한 저자의 해석이 강화되었으며, 박인환 시인에 대한 부분이 축소되었고 임화와의 교류를 좀 더 비중을 두고 서술하였다.

[형태]

1981년 간행된 문학 세계사의 『[김수영 평전]자유인의 초상』은 책 크기 23㎝, 320쪽으로 김수영의 초상화가 수록되어 있다. 2001년 간행된 실천 문학사의 『김수영 평전』은 책 크기 22㎝, 432쪽이며 도판과 권말 부록으로 시인 연보가 수록되어 있다.

[구성/내용]

최하림의 『김수영 평전』은 김수영에 대한 전기이므로 탄생부터 죽음과 장례식까지 김수영의 생애와 문학 세계를 상세하게 다룬다. 전기적 사실을 바탕으로 김수영의 콤플렉스와 격발성, 자유와 에고이즘, 시대의 폐쇄성과 시의 개방성을 해석한다. 특히 김수영과 함께 살았던 가족과 친지들, 동경 유학 시절을 함께한 사람들과 거제 포로수용소에서 포로 생활을 함께했던 사람들의 증언을 바탕으로 김수영의 생애와 작품 세계에 관해 서술한다. 6·25 전쟁과 4·19 혁명, 5·16 군사 쿠데타 등의 정치적 격변과 맞물리는 김수영의 시작(詩作) 과정 등을 시기 순으로 서술한다.

[의의와 평가]

최하림의 『김수영 평전』은 김수영의 전기적 사실을 실증적으로 밝혀내 김수영의 삶과 문학과의 연관에 관한 이해의 폭을 크게 넓혔다는 의의를 지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