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490174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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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海東地圖楊州牧地圖 |
분야 | 지리/인문 지리,문화유산/기록 유산 |
유형 | 문헌/문서 |
지역 | 서울특별시 도봉구 |
시대 | 조선/조선 후기 |
집필자 | 이현욱 |
[정의]
현재의 서울특별시 도봉구 지역을 포함하는 조선 후기의 양주목 지도.
[개설]
『해동 지도(海東地圖)』는 1750년대 영조 대에 홍문관(弘文館)에서 제작한 것으로 추정되는 조선 후기의 회화식 지도이다. 군현 지도에 주기(註記)를 첨부한 형태로 당시 정책 결정의 차원에서 활용하였다.
[제작 발급 경위]
『해동 지도』는 관찬 지도로서 국가 차원에서 정책 결정 등에 활용되었다. 이 지도의 일부는 비변사(備邊司)에서 제작하고 사용하였던 군현 지도를 사용하고 있는데, 오려 붙인 지도가 있는 것은 이 때문이다. 군현 지도의 주위에 주기가 있는데 모두 정책 결정에 활용할 수 있는 내용을 담고 있다. 전답 총수와 별개로 실(實)전답 총수를 기록하고 있는 것과 더불어 호구(戶口), 환곡(還穀), 군병(軍兵) 등의 사항에 대한 총수를 주기로 담고 있는 것에서 이 지도가 정책적 측면에서의 활용을 염두에 두고 제작된 지도라는 점을 확인할 수 있다.
[형태]
『해동 지도』는 회화식 지도로 규격은 47×30.5㎝이다. 군현 지도의 경우 지역별로 내용적 편차가 있으나 지도의 주위에 주기를 배치하고 있다.
[구성/내용]
조선 전도, 도별 및 군현별 지도에 더하여 「천하도(天下圖)」, 「중국도(中國圖)」, 「황성도(皇城圖)」, 「유구 지도(琉球地圖)」, 『요계 관방 지도(遼薊關防地圖)』[청나라의 요동과 북경 인근의 군사 형세를 그린 조선 후기의 대형 군사 지도] 등 세계 지도, 외국 지도, 관방(關防) 지도 등이 망라되어 있다.
『해동 지도』「양주목 지도」는 다른 경기도 군현 지도와 마찬가지로 지도와 주기로 구성되어 있다. 지도는 회화식 지도의 보편적인 형태를 가지는데, 채색한 산천과 붉은색 선으로 그려진 도로 등이 표시되어 있다. 노란색 원으로 능을 표시하고 있으며 지명은 특별한 기호 없이 기입하였다. 읍내에는 객사(客舍), 향교, 사창(司倉)을 건물과 함께 표시하였고 사직단(社稷壇)은 사단(社壇)이라고만 하였다. 현재의 도봉구와 관련한 것으로는 도봉 서원(道峰書院)과 도봉산 등이 표시되어 있으며, ‘누원 주막(樓院酒幕)’이라 표시한 것이 눈에 띈다.
『해동 지도』「양주목 지도」의 주기에는 서울로부터의 거리, 고을의 둘레, 호구·전답·환곡·군병(軍兵)의 총수, 역원, 봉수(烽燧), 속면(屬面) 등의 사항을 기록하고 있다. 역원의 주기에서 도봉산 아래에 덕해원(德海院)이 있다는 기록, 속면에서 해등촌면(海等村面)을 해동촌면(海東村面)으로 기록하고 있는 점도 눈에 띈다.
[의의와 평가]
『해동 지도』는 국내 단위별 지도, 세계 지도, 외국 지도 및 관방 지도 등 당대까지 제작된 회화식 지도를 집성한 것에 그 의의가 있다. 회화식 지도의 주위에 주기를 넣었는데 그 내용은 지방 통치에 활용할 수 있는 것이다. 이는 지도를 중심으로 지리지의 요소를 결합한 것이다. 또한 후대의 『여지도서(輿地圖書)』 제작으로 이어지는 정책 지도 편찬의 출발점이라는 점에서도 큰 의미를 지닌다고 할 수 있다. 한편 지도의 내용 검토를 통해 해당 지역의 역사를 연구하는 데도 참고 자료로 활용할 수 있다. 이 점은 위에 적은 덕해원이나 해동촌면의 기록 등을 통해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