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거리마을 에서 음력 정월 2일에 지내는 바위배기 동제에 대한 이야기를 들으러 찾아간 마을회관에서 음식을 준비하고 있던 할머니들을 만났다. 동제가 시작되기 전까지 시간이 여유가 있어서 할머니들께서 살아오신 삶의 지혜에 대한 이야기에 대해서 여쭈어 보았다. 특히, 아기를 낳아서 키운 우리네 어머니들이기 때문에 예전의 산속에 대해서 잘 알고 있었다. 먼저 “할머니...
문촌리의 가장 중심이면서 커다란 규모를 자랑하는 늘거리에서는 매년 마을의 안녕을 기원하는 ‘바위배기 동제’를 지낸다. 보통 오전 10시쯤 금줄을 친다는 소식을 듣고 마을회관을 찾아가니 마을 어르신들이 아침부터 동제 지내기 준비에 여념이 없었다. 가장 먼저 하는 일은 금줄을 만드는 일이었다. 금줄은 새끼를 꼬아 만드는데, 마을 어르신들이 직접 하는 것을 볼 수 있었다. 경...
황경모 할아버지(82세)께 동제를 지내기 전에 동제가 어떻게 진행되는지에 대한 여러 가지 이야기를 듣고 난 후, 다시 마을 경로당으로 돌아와 동제 음식을 준비하고 있는 할머니들을 만났다. 문촌리로 시집오셔서 오랜 세월을 바위배기 동제 지내는 것에 참여했다는 임애자 할머니(70세)는 바위배기 동제가 어떻게 행해져 왔는지에 대하여 말해 주었다. 특히 진설품에 대해 돼지 한...
‘바위배기 동제’의 준비과정을 지켜보다가 마침 올해에 제관으로 뽑힌 황경모 할아버지(82세)에게 동제에 관한 여러 가지 이야기를 들었다. 제사는 정월 초이튿날 밤 열두시에 지내며 부정이 들었을 때는 날짜를 옮길 수도 있다고 한다. 그리고 제를 올릴 때는 축관과 제사지내는 사람, 제를 도와주는 사람이 필요하며 끝나면 소지를 올리는데 도와주는 사람이 꼭 있어야 한다고 한다. 올해의 바...
황경모 할아버지(82세)께 제사를 지내는 구체적인 방법들에 대하여 계속해서 여쭤 보았다. 제사를 지낼 때는 먼저 음식을 차려 놓고 초를 켜고 잔을 올려 상차림을 갖추어 절을 하고 축을 읽은 뒤에 상에 올렸던 술을 근처에 붓는다고 한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동네 사라들의 안녕을 기원하는 소지를 개인별로 태워 올리는 것으로 진행된다고 한다. “제사 지낼 때 순서는 돼지머리,...
충청북도 음성군 지역에 있는 주변 평지보다 높이 솟아있는 지형. 음성군 중부의 노령산맥을 중심으로 북서부의 차령산맥, 남동부의 소백산맥, 중앙의 소속리산맥과 종지봉산맥 등이 있지만 음성군은 차령산맥에 치우쳐 있다. 1. 음성읍 1) 지형: 동쪽으로 가섭산[710m]과 수정산[393m]이 있고 서쪽으로는 소속리산[432m]·시향산·보덕산 등이 있다. 남쪽으로는 오성산(일명 가막산)이...
음성군 감곡면 문촌리는 음성군의 북동쪽에 위치하며 서쪽으로는 여주, 동쪽으로는 충주와 닿아 있다. 문촌리를 서울에서 갈 경우 고속도로를 타고 한 시간 반 정도 가야 도착하는 거리에 있다. 한 시간 정도를 달려 이천IC를 지나 중부내륙고속도로를 통해 감곡IC로 나오면 음성군 감곡면에 도착한다. 여기서 우측은 경기도 여주로, 좌측은 충주시 앙성면으로 가는 38번 국도와 이어...
임애자 할머니(70세)는 경로회 회장님이신 황경구 할아버지(69세)와 부부의 연을 맺고 함께 마을의 바위배기 동제를 준비하는 다정한 모습을 보여 주었다. 동제가 있는 당일에는 준비하는 것이 많아 그런지 늦은 시간까지 마을회관에 있었다. 할머니께서는 다리가 불편해서 다리를 펴고 앉아야 하는데 괜찮겠냐며 카메라를 신경 써 주었다. 우리는 편하신 대로 하셔도 된다고 말을 드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