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정1리 강당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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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5전쟁 때 사정1리 부근인 음성읍 감우리, 소여리, 충주시 신니면 동락리에서 큰 전투가 벌어졌다. 사정1리 강당말, 용대동 앞산을 넘으면 감우리인데 이곳에서 전개된 감우재 전투는 6·25전쟁 때 국군이 최초로 이긴 전투이다. 감우재를 가기 전 마을인 사정1리에서 일어난 전투에 대해 이야기를 해달라고 부탁드리자, 용대동에 사는 강정순 할머니, 김장일 할아버지(37년생, 71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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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정1리 강당말과 용대동은 부용산 자락에 마을을 이룬지 400여 년이 지났다. 그 긴 세월이 흐르는 동안 많은 마을 사람은 산자락의 척박한 땅을 일구어 삶의 터전을 마련하였으며, 눈에 보이는 물질적인 유형의 문화유산을 풍성하게 남겨놓았다. 특히 음성군의 향토문화유적으로 지정되어 있는 간와당은 물론 마을 사람들이 보존하고 있는 교지, 계문서 등 각종 오래된 고문서, 그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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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정1리 강당말과 용대동 마을은 깊은 산골이긴 하지만 예전엔 서울로 통하는 사정고갯길이 통과하는 길목이어서 나그네들이 쉬어가는 쉼터인 주막이 있었던 곳이다. 또한 6·25 때에는 높은 산과 고개를 사이로 두고 접전이 벌어졌던 곳이기도 하다. 산촌이어서 먹고살아나가는 일이 여의치 않아 솔방울도 따다 팔고 나무도 해다 팔기도 했다. 새마을 운동이 한창이었을 때에는 마을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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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에게 누구나 이름이 있듯이 사람들이 살아왔고 살아가는 마을에는 곳곳마다 땅이름이 있다. 사정1리 강당말과 용대동에도 가는 곳마다 독특한 땅이름을 지니고 있다. 땅이름에는 마을의 자연, 역사와 문화가 고스란히 담겨 있으며, 마을 사람들의 생활과 삶의 모습이 반영되어 있는 것이 대부분이다. 강당말과 용대동 마을 사람들이 전해 준 마을 곳곳의 땅이름에는 두 마을 사람들의 자연에 대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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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8일 조사팀이 마을 이야기를 조사하기 위하여 사정1리 강당말을 찾았다. 사정1리에는 마을회관이 하나 있는데, 주로 강당말 어르신들이 이용한다. 마을회관에 들어서면 왼쪽은 할아버지 방, 오른쪽은 할머니 방으로 나누어져 있다. 할아버지 방에는 할아버지들이 몇 분 나와 있지 않고 할머니 방에는 몇몇 할머니들이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다. 그 사이에 앉아 “할머니 옛날 얘기 좀 해 주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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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정1리 강당말과 용대동은 부용산을 뒤로 하고, 산자락에 자리를 하고 있는 지형 특성상 대부분의 경작지가 밭이며 논이 적은 편이며 이 논들도 천수답이 많은 편이다. 옛날에 이 마을도 다른 마을과 마찬가지로 먹고 살아가는 방편으로 쌀, 보리, 밀, 콩 등의 곡물 위주로 하여 농사를 지었는데 생계를 겨우 유지하는 정도에 불과하였으며, 그렇게 부자는 없었다. 강당말과 용대동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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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28일 사정1리 강당말의 마을 사람 이야기를 조사하기 위해 마을의 경로회장을 맡고 있는 김장일 할아버지(1937년생, 소띠) 댁을 방문하였다. 김장일 할아버지의 일생 이야기를 듣던 중 병원에 다리 치료를 받으러 갔다 온 할머니가 들어왔다. 박재순(68세, 용띠) 할머니는 경기도 이천군 율면 월포리 출생으로 김장일 할아버지의 당고모가 중매를 섰다고 한다. 처음에는 말이 별로 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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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28일 사정1리 강당말의 마을회관을 방문했다. 마을회관은 할아버지, 할머니 방으로 나뉘어 있었다. 할아버지들께 옛날부터 마을에 전해 내려오는 풍속에 대해 여쭤보았다. 설에는 집집마다 제사를 지낸 뒤 마을 세배를 한다. 그전에는 집집이 세배를 올리고 젊은이들을 어른들을 찾아 세배를 드렸는데, 한 7~8년 전부터는 마을회관에 모여 어린이들이 어른들께 한 자리에서 세배를 드리는 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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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당말은 행정구역으로는 사정1리에 속한 마을이다. 강당말은 안동김씨(신안동김씨) 집성촌으로 마을의 시작도 안동김씨로부터 시작되었다. 강당말은 안동김씨 18대인 김혜 공이 임진왜란을 피해 이곳에 들어온 이후 마을을 이루었으니 약 400여년의 역사를 가지게 되었다. 강당말이란 마을을 있게 한 강당은 언제 처음 건립되었을까. 안동김씨가 사정리로 들어오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