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역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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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산리를 방문하여 마을에 분포되어 있는 여러 가지 조직에 대해 조사를 해보니, 그 수가 다른 마을에 비해 상당히 많았다. 특히 지금은 보편적으로 하지 않는 계모임이 있어서 더욱 흥미로웠다. 갑산리에서 현재 행해지고 있는 계모임은 마을 단위의 계로 산림계, 대동계, 연방계, 호포계가 있다. 그리고 마을 사람들 개개인이 만든 동갑계와 친목계가 있다. 또 안동권씨 집성촌답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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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산리는 주로 고추농사와 벼농사를 하고 있다. 워낙에 밭농사와 논농사가 많이 지어지던 곳이라는 것은 지형을 보면 알 수가 있다. 평짓말에서 탑골로 이어지는 마을 전체가 논과 함께 형성되어 있다. 그리고 금봉산과 깎은등이가 마주보고 있는 바로 아래쪽에는 밭이 있는데, 예전에는 가물어도 잘 되는 스슥(조), 수수 등을 재배했었다. 또, 담배농사도 했었으나, 수지가 맞지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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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자안 을 빠져나와 5m쯤 가면 바로 정산말로 들어가는 푯말이 보인다. 정산말 마을회관을 찾아가 “정산말에는 들이나, 골이 어떤 것이 있나요?”하고 여쭤보니, 안옥님 할머니(84세)가 가장 먼저 ‘작배기들’에 대해서 말해 주었다. “작배기들에 옛날에 군(郡)이 있었데. 그래서 작배기들을 파면 기왓장이 많이 나온데.” “작배기들에서 나오는 기왓장이 만들어진 년도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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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 단위의 부락이 모여 있는 곳에는 아직도 한 해의 농사가 잘 되기를 빌고, 마을의 안녕을 기원하기 위해 동제가 행해진다. 갑산리 또한 동역에서 동제가 열린다. 동제는 예전에 계속 해 왔다가 중간에 소멸된 적이 있었다고 한다. 그러나 25~30년 전에 다시 부활되어 지금까지 전해내려 오고 있다. 정확한 연도는 알 수 없으나 다시 시작한 것으로 따지면 약 25년의 역사를 가지고 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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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산리는 마을의 역사가 약 500년으로 추정될 정도로 깊지만, 의외로 유물이라고 할 만한 것이 별로 없었다. 특히, 안동권씨의 집성촌으로 잘 알려져 있는 곳이니 만큼 문중 관련 문서나 고서가 많이 나올 것으로 생각 되었다. 그러나 현재는 도시로 이주하면서 문중 차원에서 보관하고 있던 고문서 등도 함께 옮겨갔다고 한다. 그러던 중, 갑산2리 동역마을에 현재 권씨 문중의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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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산말 을 지나 맞은편 쪽으로 약 50m를 가면 탑골말로 갈 수 있다. 탑골마을 입구에는 300년이 넘은 보호수가 있다. 마을 사람들은 예전에 이 나무에서 단오날 그네를 매어 놓고 그네를 뛰기도 하였다고 한다. 탑골말 위쪽으로 갑산저수지가 있다. ‘봉제’라고도 불리는데, 매우 넓은 규모로 현재는 낚시터로 이용되고 있고, 저수지에서 내려오는 물로 농업용수 걱정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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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산2리 동역마을로 찾아가 할머니들께 마을에 관한 여러 가지에 대해 여쭤 보았다. 마을 어르신들은 마을에서 매우 오랫동안 살았고, 여러 가지 마을 이야기에 대해 잘 알고 있다는 권오성 할아버지를 소개해 주었다. 친절하게 집이 어디에 있는지까지 알려주어서 찾아가 보니, 할아버지께서 반갑게 맞이해 주었다. 동역마을에서 태어나셔서 현재까지 77년을 사셨다는 권오성 할아버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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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산리는 본래 충주군의 소파면 지역으로 갑산의 밑이 되므로 갑산리라 하였는데 1914년 행정구역의 통폐합에 따라 갑산1리, 갑산2리를 병합하여 갑산리라 하여 음성군 소이면에 편입되었다.(음성군 지명지 참조) 마을 유래비에 의하면 ‘갑산1리 마을은 고려 때 봉산읍 소재지로서 탑골말, 정산말, 정자안, 평짓말 4개의 자연부락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남쪽 금봉산을 중심으로 주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