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경상남도 거창군 위천면 강천리 출신으로 일제 강점기에 경상남도 평의회원 및 중추원 참의를 지냈던 교육가 겸 관료.

[가계]

조선 후기 척화신으로 이름이 높은 초계 정씨 정온의 후손이다.

[활동 사항]

정태균은 1884년 3월 25일 경상남도 거창군 위천면 강천리 강동 마을에서 태어났다. 1901년 조경모 참봉을 시작으로 1902년 공릉 참봉을 거쳐 1905년 정3품 통정대부에 올랐고, 1907년 4월 궁내부 비서감 승에 임명되었으나 그달로 사직했다. 1909년 일본군 수비대가 의병 봉기를 진압하기 위해 경상남도 거창군 위천면에 파견되자 자신의 집을 임시 막사로 제공했다.

근대 교육에 열의를 보여 1908년 경상남도 함양군 안의면에 사립 의명 학교를 설립하고 교장에 취임했다. 1910년 4월 교남 교육회 총무로 선임되었으며, 1913년 경상남도 거창군 위천면에 사립 고북 학교를 설립하고 교장이 되었다. 1916년 경상남도 거창군 위천면에 잠업 전습소를 설립했다. 1923년 조선 민립 대학 기성회 거창 지방부 집행 위원장으로 활동했으며, 1930년부터 1940년까지 명륜 학원 평의원에 임명되었다.

1920년대부터 다양한 근대 기업을 설립, 경영하였다. 1921년 선남 자동차 주식회사 사장, 동성 상회 주식회사 취체역이 되었고, 1923년 거창 자동차 주식회사를 설립하여 사장을 지냈다. 1929년 창남 금융 조합을 창립하여 조합장이 되었다.

3·1 운동 이후 일제의 식민 통치에 협력하여 다양한 직책을 맡았고 훈장을 받았다. 1919년 3·1 운동 때 조선 총독부가 주최한 시국 강연회에 경상남도 대표로 출석한 뒤 경상남도 각지를 순회하면서 80여 차례에 걸쳐 시국 강연을 하였다. 1920년 경상남도 거창군 위천면 협의회원으로 경상남도 평의회원을 역임했고, 1927년 6월 중추원 주임관 대우 참의에 임명되어 1930년 6월까지 재임하였다. 1929년과 1930년, 1933년에 잇달아 경상남도 평의회원·도회원에 임명되었다.

그밖에도 1914년 시정 5년 기념 조선 물산 공진회 평의원, 1921년 조선 농회 경상남도 평의원, 1929년 조선 박람회 경상남도 협찬회 고문, 1934년과 1938년 대구 세무 감독국 거창 세무서 소득 조사 위원에 선임되었다. 또한 1939년 조선 유도 연합회 평회원, 경상남도 지주 봉공회 회원으로 일제의 침략 정책에 협조하였다.

1915년 다이쇼 천황 즉위 기념 대례 기념장, 1928년 쇼와 천황 즉위 기념 대례 기념장, 1935년 조선 총독부 시정 25주년 기념 표창을 받았다.

거창에서는 1926년 거창군 번영회 고문, 1934년 경상남도 소작 위원[거창군], 거창군 위천면 의용회 회장, 1938년 거창군 농회 통상 의원 등을 지내면서 지역의 각종 현안에 대해 영향력을 행사하였다.

해방 후 1949년 반민족 행위 특별 조사 위원회 특별 검찰부에 송치되었다. 1964년 2월 28일 사망하였다.

[묘소]

경상남도 거창군 위천면 강천리 강동 마을 뒷산에 있다.

[상훈과 추모]

일제 강점기에 일본 정부로부터 1915년 다이쇼 천황 즉위 기념 대례 기념장, 1928년 쇼와 천황 즉위 기념 대례 기념장, 1935년 조선 총독부 시정 25주년 기념 표창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