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경상남도 거창을 중심으로 활동한 기독교 계열의 독립운동가.

[활동 사항]

오형선(吳亨善)[1875~1944]은 1909년에 동향 친구인 주남고, 조재룡 등과 함께 개신교인이 되었다. 거창에서는 최초의 교회인 거창읍 교회를 설립했으며, 이후 기독교 전도를 통한 항일 운동을 전개하였다. 1919년 3·1 만세 운동 직후 거창 지역의 독립운동가들은 만주에 독립군 파병을 계획하는데, 오형선은 친구 주남고와 함께 일찍부터 이 일을 준비했다. 1919년 8월 당시 김천과 칠곡에서 독립운동을 벌이던 김태연과 이덕생이 거창을 방문해 오형선의 집에서 국권 회복을 위한 독립군 군자금 모금과 독립군의 만주 파견을 결정했던 것이다. 이때 만주로 파견되었던 주남수는 1920년 3월 말에 다시 고향 거창으로 돌아왔다. 오형선은 주남수와 만난 뒤 그의 보고를 듣고 독립사상을 고취할 수 있는 문서를 작성, 배부하기로 결의했다. 오형선은 주남수가 가지고 온 『신한 별보』와 「국민 해혹(國民解惑)」을 등사기로 인쇄하여 주변 사람들에게 배포하였다. 그러나 거창 지역에서 이들의 활동은 일본 경찰의 수사망에 올라 1921년 "국권 회복을 위한 군자금 및 독립군 모집 사건"의 주동자들로 일본 경찰에 검거되었다. 오형선은 1921년 11월 29일 대구 지방 법원 의성(義城) 지청에서 소위 출판법 및 제령 제7호 위반으로 징역 2년형을 언도받고 상고했으나 1921년 3월 2일 대구 복심 법원에서 상고가 기각되어 옥고를 치렀다.

[상훈과 추모]

오형선에게 1983년 대통령 표창, 1990년 건국 훈장 애족장이 추서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