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280001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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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自然地理 |
영어음역 | Jayeon Jiri |
영어의미역 | Physical Geography |
분야 | 지리/자연 지리 |
유형 | 개념 용어/개념 용어(개관) |
지역 | 전라북도 고창군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조창환 |
[정의]
전라북도 고창 지역의 지질, 지형, 기후 등의 지리적 조건.
[개설]
고창 지역은 지리적으로 전라북도 서남단에 위치하고 있으며, 서북부는 서해, 북서쪽으로는 선운산 도립공원과 접하며, 동남쪽은 노령산맥의 서쪽 기슭에 놓여 있다. 노령산맥은 고창 지역의 등마루를 이루는데, 방장산[734m]에서 시작하여 고산을 지나 장성군의 고성산[546.7m]에 이른다. 등마루 구실을 하는 원줄기는 방장산의 여러 봉우리를 지나 낮아지면서 양고살재·솔재·검곡치를 이루고, 다시 봉우리를 세운 문수산[621.6m]·서우치·살우치를 지나면 구황산[500m]이 나오며, 다음 고산[528m]으로 이어지며 전라남도와 경계를 이룬다.
또 노령산맥이 방장산을 지나나 검곡치의 한 가닥이 고창읍 쪽으로 내려오며, 그 끝에 고창읍성이 있는 장대봉[108m, 일명 남산] 이 된다. 이보다 앞서 낮아져 구릉을 이루고 가다가 약간 기봉을 한 것이 주곡리에 있는 백운산이다. 고창군은 대체적으로 동쪽과 동남쪽 및 북쪽이 높고, 서쪽이 낮은 동고서저의 지형을 이루고 있다. 고창군은 위도상 동경 126° 26′~126° 42′, 북위 35° 18′~35° 29′에 위치하고 있으며 총 연장이 동서 31㎞, 남북 31.5㎞이다.
[지질]
고창군의 지질의 많은 부분을 쥐라기의 화강암류가 차지한다. 고창군의 동남부 일대와 서측 연변부에는 선캄브리아기의 편암류와 각석암 및 화강 편마암이 기저암이다. 또한 동부 일부와 북부에는 백악기의 화산암류가 분포한다. 고창 지역에서 가장 오래된 것으로 생각되는 변성 퇴적암류인 편암류는 크게 동편과 서편에 북동-남서 내지 남북 방향의 대상 암체로 분포한다. 현재 이들 편암체의 정확한 생성 시기는 알 수 없으나, 인접한 전라남도 영광과 가음도 및 신흥 에서는 시대 미상의 옥천계 암석에 대비된다. 이들 편마암체를 관입하고 있는 화강암질 편마암이 고변성을 수반하는 미그마타이트화 작용 및 화강암화 작용을 광범위하게 받았고, 또한 이질편암의 경우 석류석+규선석+각섬석의 광물 조합을 가지는 것으로 보아 상부 각석암상에 해당하는 광역 변성 작용을 받은 것으로 생각된다. 이러한 변성 작용으로 미루어 적어도 변성도에 있어서는 이 지역에 분포하는 편암류가 전형적인 옥천계 변성 퇴적암류와 분명한 차이를 보임을 알 수 있다. 따라서 고창 지역뿐만 아니라 인접한 영광, 가음도 및 신흥으로 연장 분포하는 이들 편암류들의 생성 시기는 선캄브리아기로 간주된다.
고창 일대에 분포하는 편암류의 경우도 이들 선캄브리아기에 생성된 옥천계 암석의 최하부 지층에 해당할 가능성이 있다. 화강암질 편마암은 편암들과 함께 고창 지역의 기반암을 형성하고 있으며, 편암의 분포지와 공간적으로 밀접한 관련을 가지며 분포하고 있다.
고창 지역은 한반도 중앙을 동북 방향에서 남서 방향으로 가로지르는 옥천지향사대에 속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옥천지향사는 강원도에서 충주·전주·목포에 이르는 지역까지 포괄하여 분포하는데, 생성 시기는 정확하지 않으나 6억 년 전후로 추정된다. 이와 같이 지금으로부터 6억 년 전에 고창이란 자연 환경의 지반이 형성되었으며, 이 과정을 시작으로 현세에 이르기까지 긴 지질 시대를 통해 화성 작용·퇴적 작용·침강 작용·융기 작용 등 한반도 전체가 겪은 지질학적 작용 등으로 오늘의 모습을 갖게 되었다.
고생대 약 6억 년에서 2억 2천만 년 전에는 고창 지역은 침식만 이루어지고, 그 후 1억 6천만 년 전, 한반도에 광범위하게 화성(火成) 활동이 이루어지는 지각 변동 때 대보 화강암이 고창 일대를 뚫고 들어와[관입] 고창 일대 북쪽으로부터 동쪽에 이르는 흥덕면·성내면·부안면·신림면·고창읍·고수면과 서쪽으로부터 남쪽에 이르는 해리면·무장면·성송면·공음면·대산면에 분포하게 되었다. 이때 고창군의 자연 환경이 형성되었고, 약 7천만 년 전에 화산 작용이 경주 불국사와 정읍 내장산 일대 이남에 이루어져 화산암체가 관입되면서 고창읍의 동남쪽에 있는 문수사와 고성산 부근의 전라남도와 전라북도의 경계선을 따라 노령산맥이 형성되었다.
불국사 화강암이 고창 지역의 동쪽에 발달된 직후 약 6천만 년 전에 화산 활동이 우리나라의 남쪽 전역에서 이루어졌다. 이때 안산암·유문암이 관입하거나 흘러서 고창 북쪽 심원면과 아산면 일대의 경수산[444.3m]·방장산이 더욱 높아졌다. 이때 화성 쇄설물들이 광범위하게 분출하여 응회암층을 형성하기도 하였다. 그 후 여러 가지 크고 작은 조산 활동과 퇴적 작용 등에 의해 몇몇 단층들과 현재와 같은 지형이 형성되었으며, 여러 개의 크고 작은 하천을 따라 충적층들이 발달되었는데, 현재도 충적층은 발달하고 있다.
[지형]
고창 지역은 전라북도의 남서쪽에 있다. 고창군의 서쪽에 서해가 있고, 동쪽은 높고 가파른 노령산맥이 전라남도 장성군과 경계를 이루며, 남쪽은 전라남도 영광군과 경계를 이루고, 북쪽은 곰소만[줄포만]과 부안군과 접한다. 낮고 넓은 구릉지가 고창 지역의 중앙 부분을 점하고 있고, 북쪽에는 경관이 수려한 선운산[334.7m]이 있다. 줄포만[곰소만]이 있는 서해에는 동호해수욕장·구시포해수욕장 등의 휴양지도 있다.
고창 지역의 동남부와 북부가 높은 산지를 이루며 나머지는 저지대를 형성하고 있다. 북부의 고산지대는 소위 선운산 화산암체로 알려진 화산암이 분포하는 지역이며, 동부는 방장산 일대의 화산암 및 쥐라기의 엽리상반상 화강암이 분포하며, 서부는 규암을 포함하는 편암류 및 편마암류가 분포한다. 그 외 낮은 지형을 이루는 곳은 대부분 쥐라기 흑운모 화강암이 분포하는 지역이다. 흑운모 화강암이 분포하는 저지대는 낮은 구릉지를 형성하며 전형적인 노년기 지형을 이루고 있다.
[하천]
고창군의 산계는 동남쪽으로 발달한 노령산맥과 노령산맥의 벽오봉[방문산]과 구황산에서 갈라져 북쪽으로 각각 발달하여 형성된 소요산지와 선운산지를 이루고 있다. 이러한 산계를 따라 고창군의 하천은 서쪽으로 흐르거나 북쪽의 소요산지와 선운산지를 따라 하천이 북쪽으로 발달하였다. 유역이 가장 넓은 것이 주진천[인천강]이고, 그 다음으로 해천[갈곡천], 해리천, 대산천, 구암천, 담암천, 고부천[놀제천] 등이 있다. 주진천[인천강]은 크게 가르면 두 갈래인데, 하나는 고창천이고 다른 하나는 무장천이다. 고창천은 외정천·운월천·월곡천·노동천·석교천·봉곡천·정자천·두평천·와촌천·고수천 등을 모두 이르는 명칭으로, 이 유역이 예전 고창현 관내이기에 이렇게 이름 붙여졌다고 한다.
무장천은 선동천·월계천·학천천·정동천·대산천의 물과 궁동천·송현천·강남천·고라천·죽산천·죽청천의 물을 합류한 전체의 명칭으로, 대체로 그 유역이 옛 무장 관내이기에 그렇게 불렀고, 그 합류처가 주진이기에 과거에 주진천[인천강]이라고도 했다. 이 고창천과 무장천이 합류되면 거기서부터 주진천[인천강]이라 하고, 또 운곡천·두월천·사신천·용산천·선운천·용선천의 물이 합류된 하류는 장숙강이라고도 부른다. 갈곡천[일명 해천으로, 방장산 아래 갈촌에서 세곡까지의 각 골짜기 물이 합류하여 흐르기에 붙여진 이름]은 지류인 용복천, 덕화천, 세곡천, 자포천, 사실천, 운양천, 오룡천, 장고천의 물을 합류하여 고창군 부안면 중흥리에서 서해로 들어간다.
해리천은 무장면에서 발원하여 송계천, 고성천, 행산천, 임해천, 송곡천, 군보천의 물을 합류하여 바다로 들어간다. 대산천은 암치천·유촌천·관상천·남산천·성남천·산정천의 물과 건동천·선동천·용수천의 물을 합류하고, 와탄천의 물은 영광 관내에서 합류하여 바다로 들어간다. 고부천의 상류는 옛 이름으로는 오천인데 지금 이름으로는 흥덕천이라 해야 옳다는 의견이 있다. 갈록치 부근에서 발원하여 강정천·용교천의 물을 합류하고, 지선동 고개에서 발원한 소성천과 합류하여 동진강으로 흘러 들어간다.
구암천은 신흥천·두암천·내동천의 물과 장동천·석교천의 물 및 칠암천·장곡천·석교천의 물을 합류하여 전라남도 영광군 홍농·법성과 경계를 이루며 바다로 흘러간다. 용대천은 월동천, 자룡천, 장산천을 합류하여 바다로 흘러간다. 월산천은 연화천·연곡천을 합류하여 바다로 흐르고, 담암천[심원], 마파천[부안], 장사천[부안], 원당천[부안]들은 각기 바다로 흘러간다.
[기후]
고창 지역은 여름에는 해양성 고기압의 영향을 주로 받아 무더운 날씨를 보이고, 겨울에는 찬 대륙성 고기압의 영향을 받아 추운 날씨를 보이는 전형적인 동안기후(東岸氣候)[중위도의 대륙 서안(西岸)과 비교하였을 때의 동안 지역에 특유한 기후 특성의 총칭]의 특징을 보인다. 고창군의 기후대는 기온과 강수량의 평균값을 기준으로 하는 쾨펜 방법으로는 1월 평균 기온이 -3℃로, 등온선보다 이남인 온대 기후[C기후]에 속하고, 식물 분포의 결정 조건이 되는 기온 바탕으로 하는 온량 지수로 구분한 기후대는 중부 기후구에 속한다.
10년[1996~2005] 동안 관측된 자료를 분석한 결과 연평균 기온은 12.9℃, 연평균 강수량은 1,302.5㎜ 정도를 나타내고 있다. 계절적인 특징을 보면, 봄에는 북서계절풍이 점차 약해지면서 중국 대륙에서 이동성 고기압이 자주 통과하고, 북서풍 계열에서 북동 계열이 가끔 나타난다. 기온은 상승하며 해상에는 해무가 짙게 끼어 해상 교통에 많은 지장을 주며, 황사 현상도 3~4회 정도 나타나고, 해륙풍이 현저하게 나타난다.
여름철에는 고온다습한 북태평양 고기압의 영향을 주로 받으며 기온이 상승하여 무덥고 습한 날씨가 계속된다. 6월 중순 후반부터 장마가 시작되고 집중 호우가 가끔 나타난다. 태풍의 영향을 직간접적으로 받고 폭풍 현상은 가장 적게 나타난다. 강한 일사로 뇌전 현상이 가끔 발생하며, 해상에 안개 발생도 봄철과 비슷하게 많이 나타나고 있다.
가을철에는 10월 하순경부터 겨울 몬순이 나타나기 시작하면서 북서풍이 강해지고 폭풍 현상이 많이 나타난다. 겨울철에는 한랭 건조한 대륙성 고기압의 세력이 지배적이며, 북서풍이 강하게 불면서 폭풍 현상이 가장 많이 발생하는데, 폭풍 지속 시간도 제일 길게 나타난다. 서해상에 눈이 많이 오고 대설 현상도 자주 나타난다.
고창군의 10년간[1996~2005] 평균 기온은 12.9℃로서 정읍시[13.1℃]보다 낮고 부안군[12.7℃]보다 높다. 고창군의 10년간 월평균 최고 기온은 주변 부안군이나 정읍시보다 더운 날이 많이 나타났다. 그리고 기온 상승폭이 이웃 고장에 비해 컸다. 일 최고 기온 30℃ 이상 일수는 연평균 53일로서, 정읍시 51일, 부안군 41일보다 많다. 그리고 정읍시와 부안군에 비해 열대야 현상이 자주 나타났다. 이상과 같이 고창군은 주변 지역에 비해서 더운 날이 많은 반면 특별히 추운 날은 많지 않았다. 고창군은 연강수량이 정읍시보다 적고 부안군에 비해서는 많다. 그리고 호우 빈도가 높은 편이다.
[토양]
고창군의 토양은 7개의 토양군으로 구분된다. 고창군의 해안과 하천의 하구에 발달한 토양은 부안면·흥덕면·해리면·상하면 해안에 분포되어 질이 높은 미곡 생산에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갈곡천을 끼고 있는 신림면·부안면·흥덕면의 평야와 고창천 주위의 고창읍·아산면·고수면 일대의 평야는 배수가 잘되는 사양토 내지 충적토로 되어 있어 대부분 논으로 이용된다. 고부천 상류에 위치한 신림면과 성내면의 충적토는 배수가 불량하므로 벼의 재배기 중 유수 형성기 이후 물 관리에 주의하지 않으면 벼의 수확량이 많이 감소한다.
산악의 곡간지에 발달한 토양은 충적토와 퇴적토로서 22.6%를 점유하고 있으며, 전 지역에 분포한다. 토성은 사양토 내지 식양토로 배수성과 비옥도가 뛰어나서 대부분 논으로 이용된다. 저구릉에는 주로 적황색토와 암쇄토가 30%를 점유하고, 아산면과 심원면 대부분을 제외한 전 지역에 퍼져 있다. 적색 황토는 토질이 식질 또는 식양질로서 배수는 양호하지만 비옥도가 낮고 강한 산성 토양이다. 그러나 저구릉지는 경사가 매우 낮고 배수가 양호한 토양이므로 퇴비, 석탄 및 인산질 비료 등 비배 관리에 유의하면 밭으로 이용되어 높은 수확을 기대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