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170050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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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土器 |
영어음역 | Togi |
영어의미역 | Pottery |
분야 | 역사/전통 시대 |
유형 | 개념 용어/개념 용어(일반) |
지역 | 충청남도 공주시 |
시대 | 선사/선사,고대/고대 |
집필자 | 이남석 |
[정의]
충청남도 공주시에서 출토된 흙을 빚어 불에 구워 만든 용기.
[개설]
토기는 보통 500~1,000℃ 이하에서 구워 만든 용기이다. 그 이상에서 구워진 것은 도기(陶器)라 하고, 유약을 바른 것은 자기(磁器)라 한다. 한국에서는 통일신라시대 이후에 나오는 유약을 바른 자기를 제외하고는 모두 토기라 부른다.
토기는 신석기시대 이래로 사용되었으며, 저장의 필요성에 의해 제작된 것은 분명한 듯하다. 신석기시대의 토기는 빗살무늬 토기가 주류며, 융기문 토기, 단도마연(丹塗磨硏) 토기, 채문 토기 등이 있다. 빗살무늬 토기는 기본적으로 첨저에 포탄형을 이루나 평저의 기형도 있다.
청동기시대의 대표적인 토기는 민무늬 토기, 붉은 간토기, 검은 간토기 등이 있다. 민무늬 토기는 일반적으로 갈색 내지는 황갈색의 색상, 평저를 기본으로 하는 기형, 장석, 석영립 등 화강암계의 굵은 사립이 섞인 태토를 사용한 것을 특징으로 한다. 이 시기의 토기 가마는 현재까지 알려진 발굴 조사 자료는 드물다. 당시에는 생활 주거지 주변에서 소규모로 그릇을 만들어 노천요에 구워 사용했던 것으로 보인다.
원삼국시대에는 민무늬 토기와 타날문 토기가 사용되었다. 민무늬 토기는 청동기시대의 민무늬 토기가 발전되어 경도가 높아지고 기형도 다양해진 것으로 볼 수 있는데, 이를 경질 무문 토기로 부르기도 한다. 기형은 발, 옹, 호, 잔, 시루, 굽다리 접시, 토기 뚜껑 등이 있다.
타날문 토기는 태토가 정선되고 회전축이나 녹로를 이용해 성형하여 기벽이 일정하고 기면에는 타날문이 찍혀 있다. 가마도 종래의 노천요가 아니라 지붕을 씌운 등요(登窯)를 채용하여 높은 화력에서 단단한 토기를 구웠다. 경도에 따라 연질과 경질로 나뉘고, 색상에 따라 연질은 적갈색, 회색, 흑색, 회백색 등으로 나뉘며, 경질은 회청색을 띤다.
이후 각 지역에서 정치체가 성장하고 발전함에 따라 그에 따른 특징적인 토기 양식이 출현하였다. 이는 이른바 고구려 토기, 백제 토기, 신라 토기, 가야 토기로 불렸다. 이 무렵부터 토기는 석기질의 회청색 경질 토기로 변하였다.
[신석기시대]
공주 지역의 신석기시대의 토기 문화는 장원리 유적에서 보듯이 중서부 지역의 빗살무늬 토기 문화의 특징으로 설명될 수 있다. 토기의 저부는 포탄형이며, 문양은 구연부에 어골문과 점렬압인문이 새겨진 것들로 보아 신석기시대 후기적 요소를 보인다.
[청동기시대]
청동기시대 분묘 유적과 주거지에서 출토되는 무문 토기편은 송국리형 문화로 분류될 수 있는 것들이 대부분이다. 옹관의 형태나 재질은 물론, 무문 토기편도 그 연장선상에서 볼 수 있다.
귀산리 유적의 청동기시대 주거지의 경우 Ⅰ지구에서 확인된 원형 주거지에서는 일반적으로 송국리형 토기로 명명되는 외반 구연의 토기들이 대부분을 점유하고 있다. 이에 반해 장방형 주거지에서 출토된 형태는 공렬문과 구순각목문, 이중 구연과 단사선문을 표지로 하는 청동기시대 이른 시기의 토기 조합상이 나타나고 있다. 태봉동 선사 유적에서는 좀더 후대의 원형 점토대 토기가 확인되었다.
[원삼국시대]
원삼국시대의 토기상은 대부분 고분 조사를 통해 확인되었다. 이 시기의 토기상은 원저 단경호와 심발형 토기가 조합되는 것으로 볼 수 있다. 다만, 하봉리 장고개 유적은 인근의 천안 청당동 유적이나 청주 송절동 유적과 같은 주구토광묘를 매장 주체로 하나 심발형 토기가 없는 것이 특징이다. 또한 장원리 옹관묘는 대부분 주구토광묘의 주구에 조성되는데, 옹은 원저장란형 토기, 회청색 경질옹, 자배기, 경질 무문 토기질의 옹형 토기이다.
이 밖에 하봉리 장고개 유적과 천안 두정동 유적의 분구묘에서 조사된 예와 같이 경질 무문 토기를 사용한 것도 있다. 그 밖에 양이부호는 이인리 토광묘에서 출토되었다. 양이부호는 서천 오석리 유적과 분강·저석리 토광묘에서와 같이 원삼국시대 마한과 관련된 것으로 추정되는 분묘에서 주로 출토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삼국시대]
원삼국시대 이후의 공주 지역의 토기는 백제 토기와 관련하여 살펴볼 수 있다. 3세기 중후반 무렵에 처음으로 등장하는 대형 고분과 성곽 등의 유적에서 출토되는 토기들은 앞선 시기 한강 유역에서 보이던 원삼국시대 토기와는 매우 다른 새로운 기종들로 구성된다.
대표적인 새로운 기종으로는 고배(高杯), 직구단경호(直口短頸壺), 직구광견호(直口廣肩壺), 삼족기(三足器)가 있다. 이 토기들은 백제 국가와 밀접히 관계된 백제 토기라고 할 수 있다. 이 밖에 백제 토기의 기종은 기대, 병, 완, 합, 광구장경호, 각종 뚜껑류, 장군, 반(盤), 합, 개배, 파배, 각종 호류 및 옹류 등의 저장용기와 장란형 토기, 시루, 심발형 토기 등의 조리용기, 호자, 벼루 등의 문방구류도 있다.
공주 지역에서는 주로 분묘 유적에서 토기가 출토되고 있다. 토기는 상당 부분 파괴되고, 도굴에 의한 피해로 제대로 분석이 이루어지지 않아 그 현황 파악이 쉽지 않다. 공주 공산성 내 건물지 등에서도 등잔을 비롯한 개물, 삼족 토기, 벼루, 개배, 기대, 소형 주발편, 병형 토기 등 웅진시대의 다양한 토기가 출토되었다.
웅진시대 국가 제사와 관련된 유적으로 보고 있는 정지산 유적에서는 유적의 성격과 관련해서 살펴볼 수 있는 토기가 출토되었다. 화려한 장식이 부착된 장고형 기대, 삼족기, 개배, 화려한 문양이 시문된 경질 토기가 출토되었다. 중장리 고분군에서는 삼족기와 함께 녹색 바탕 위에 황갈색으로 시유한 토기호가 조사되어 백제 토기의 제작 기법과 관련해 주목되었다.
[토기 요지]
공주 지역에서는 이제까지 토기 요지가 발견된 예가 드물다. 원삼국시대의 토기 요지인 귀산리 요지는 생토를 굴착하고 반지하식으로 구축한 요지이다. 이곳에서는 하봉리 유적의 옹관으로 사용한 옹형 토기 구연편 및 원삼국시대의 단경호편이 소량 수습되었다. 특히, 아궁이 형태로 보아 진천 삼용리 산수리 유적에서 조사된 요와 관련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백제시대 이후에 조성된 요지로는 사곡면 가교리 도기 요지, 운암리 요지 등 통일신라시대와 고려시대의 토기 요지가 확인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