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충청남도 공주시 이인면 만수리에 있는 조선 중기 연평부원군 이귀의 신도비.

[건립경위]

이귀[1557~1633]는 연안이씨로, 임진왜란 때에 의병을 모집하였고, 양곡을 거두어 개성으로 운반하여 서울 수복전에 공로를 세웠으며, 임진왜란이 끝난 후에는 사회적 혼란을 수습하는 데 힘을 기울였다. 1623년(광해군 15)에는 김류(金瑬), 신경진(申景禛) 등과 함께 인조반정을 일으켜 정사공신 1등에 책록되었고, 대사헌, 좌찬성 등을 역임하였다. 사후에는 영의정에 추증되었고, 인조 묘정에 배향되었으며 충정(忠定)이란 시호를 받았다. 이런 공로로 신도비가 세워졌다.

[위치]

공주시청에서 공주 송산리 고분군을 지나 소정펄길을 따라 약 7.95㎞를 가면 이인면 만수리가 있다. 연평부원군신도비는 만수리 입구 마을회관 앞에 있다.

[형태]

연평부원군신도비의 형태는 이수와 비신이 단일석으로, 재질은 화강암이다. 이수는 쌍룡이 다투는 듯한 형상이고, 귀부는 목 표현이 생략되어 있다. 비신의 높이는 210㎝이고, 이수의 높이는 55㎝이다. 또한 비신의 너비는 104㎝, 폭 32㎝이며, 귀부의 높이는 70㎝, 길이 285㎝, 너비 190㎝이다.

[금석문]

비문은 조익(趙翼)이 찬하고, 오준(吳竣)이 서(書)했으며, 여이징(呂爾徵)이 전(篆)하였다.

[의의와 평가]

조선시대 공주 지역 연안이씨가의 이귀의 정치적 성향은 매우 주목되는 사안이며, 지역 내에서 공신 가문의 위상을 살펴볼 때에 이와 같은 신도비의 존재는 매우 중요하다. 1979년 12월 19일 충청남도 유형문화재 제89호로 지정되었고, 2021년 11월 19일 문화재청 고시에 의해 문화재 지정번호가 폐지되어 충청남도 유형문화재로 재지정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