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충청남도 공주시 의당면 송정리 국립공주박물관에 있는 백제시대의 금동보살입상.

[형태]

머리에 삼면관이 올려져 있고, 보관(寶冠) 정면에서 좌상의 화불이 확인된다. 본래 보관의 좌우면에도 화불이 있었던 듯하나 오른쪽 부분의 경우 멸실되어 확인할 수 없고 왼쪽의 것은 불감만 남아 있다. 보관의 아래위로 보발이 표현되어 있다. 상호에는 살이 올라 있으며 이목구비가 뚜렷하고 입가에는 미소가 드리워져 있다. 목에는 삼도가 없고 목걸이가 걸려 있으며, 이것은 영락과 연결되어 있다.

영락이 갈라지는 복부 부위에는 수환(獸環)이 조각되어 있다. 천의(天衣)는 양 어깨에서 흘러내려 무릎 부분에서 X자형으로 교차하였다. 군의는 두 다리를 따라 U자형을 그리며 발등까지 흘러내리고 있고, 결대는 두 다리 사이로 내려뜨려 대단을 보주형으로 처리하여 대좌 위에 올려놓았다.

뒷면 머리 중앙 부분에는 두광을 달았던 것으로 추정되는 작은 구멍이 뚫려 있다. 천의의 뒷면 자락은 양 어깨를 넓게 덮으면서 U자형을 그리며, 허리를 지나 둔부까지 드리워져 있다. 오른손은 가슴 부분까지 들어올려 연봉을 쥐고 있고, 왼손은 손바닥을 밖으로 하여 정병을 잡고 있다. 두 손에 보주를 쥐고 있는 부여 규암출토 관음보살입상과 차이를 보인다.

[특징]

대좌(臺座)가 원형 연화좌로 9엽의 중판 연화문이 배치되어 있고, 판단은 약간 반전되었다. 대좌의 내부는 비어 있으나 불신과의 결합을 위해 철심이 박혀 있다. 대좌와 불족 사이에는 술로 보이는 것이 섬세하게 조각되어 있다.

[의의와 평가]

1989년 4월 10일 국보 제247호로 지정되었고, 2021년 11월 19일 문화재청 고시에 의해 문화재 지정번호가 폐지되어 국보로 재지정되었다. 국보 제128호로 지정된 공주 금학동 출토 금동관음보살입상과 더불어 공주 지역을 대표하는 관음보살상이다.